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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화서 비롯”…조앤 K.롤링, ‘신동사2’ 수현 내기니役 논란에 입 열다
임시우 [email protected] | 2018-09-28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가이자 각본에 참여한 조앤 K.롤링이 팬들 사이 논란이 된 배우 수현의 ‘신비한 동물사전2’ 내기니 역 출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조앤 K.롤링은 26일(현지시간) “조앤, 당신은 책에 충분한 설명을 해놓지 않았다. 그런데 별안간 한국인 여성을 내기니로 만들어버린 것은 쓰레기 같다‘는 한 네티즌의 SNS 게시물에 자신의 답변을 적었다.

조앤 K.롤링은 “‘나가’는 뱀처럼 생긴 인도네시아 신화 속 존재다. 내기니는 ‘나가’에서 유래한다. 나가는 어떤 때는 날개가 있는 것으로, 어떤 때는 반은 인간 반은 뱀인 것으로 묘사된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인, 자바인, 베타위인 등 수백개 인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하며 계속된 비난에 반박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워너 브러더스는 공식 SNS를 통해 ‘신비한 동물사전’의 2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의 마지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전 세계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한국 배우인 수현의 역할이었다. 그동안 수현은 ‘신동사2’에 출연한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영상을 통해 내기니 역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을 놀라게 했다.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이자 호크룩스. 그동안 뱀으로 묘사됐던 내기니를 수현이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리포터’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내기니가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된 바 없었으며, 마법사 순혈주의자인 볼드모트가 인간이 아닌 존재를 곁에 뒀다는 설정이 첨부되면서 자칫 ‘해리포터’ 주요 설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심지어 백인 남성이 사역하는 동물이 알고 보니 아시아 여성이었다는 점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내기니는 매우 순종적이며, 볼트모트의 소유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캐릭터다. 백인 위주의 캐스팅으로 논란이 됐던 ‘신비한 동물 사전’은 동양 여성에게 돌아간 캐릭터마저 인종 차별적이라는 의혹을 받게 됐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들을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에디 레드메인과 조니 뎁을 비롯한 화려한 라인업에 '해리포터'의 조앤 K.롤링이 각본에 참여했다. 11월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