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개최하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두 편의 한국 작품이 초청돼 다시 한번 한국 영화에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효준 감독의 <자르고 붙이기, Cut and paste> 또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섹션인 'Short Film Corner' 부문에 초청받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자르고 붙이기’는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자 아들로서 역할을 하는 주인공의 서사를 담은 이야기로, 경제적 파산으로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에 엉켜 사는 한 가족의 씁쓸한 현실을 다룬다. 작년 ‘제7회 충무로 영화제-감독 주간’에서 ‘올해의 배우상(황재필)’과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단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출력과 작품성,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고루 인정받고 있는 영화다.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심을 맡은 김미영 감독은 ‘자르고 붙이기’를 “영화의 내러티브를 넘어서 이 영화가 붙잡고 있는 지점은, 개개인으로 존재할 여력과 시간이 없는, 무거운 짐을 진 아들과 그 무게를 얹는 어머니의 모습을 만들어 낸 우리 사회의 구조다”라며 예심 선정 이유를 밝혔으며, 영화제 본선 심사위원인 김현정 감독은 “인물들의 작은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강력한 설득력을 가지며, 울퉁불퉁 조화되면서도 이토록 섬세히 나아가는 영화는 놀랍도록 매력적이고 뛰어나다.”라며 대상 수상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효준 감독의 ‘자르고 붙이기’는 이번 4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도 선정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해외에선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5월 중순 상영 예정이다.
서울독립영화제 단편 대상 ‘자르고 붙이기’ 칸 영화제 ‘쇼트 필름 코너’에 초청!
임시우 [email protected] |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