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수상,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스페인 출품작 선정에 이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올해의 필람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이 떠오르는 시네아스트 카를라 시몬을 소개하며 화제를 모은다. <알카라스의 여름>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위치한 작은 마을 알카라스에서 3대에 걸쳐 복숭아 농사를 짓는 솔레 가족의 찬란한 여름을 그린 영화이다.
[사진제공 : 영화사 진진]
스페인 출신 감독 카를라 시몬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녹여낸 장편 데뷔작 <프리다의 그해 여름>으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개 부문 수상에 이어 스페인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32회 고야상에서 신인감독상을 포함한 3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총 38개 부문에서 수상, 57회 노미네이트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친척집에서 살게 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영화로 만들었다. 아울러 감독 자신이 나고 자란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 지방을 표현하기 위해 아름답고 독특한 여름 풍경을 자랑하는 ‘가로트하’(Garrotxa)라는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해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위로와 공감이 되는 세계를 창조하는 카를라 시몬 감독은 <알카라스의 여름>을 통해 저마다의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킬 가족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으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GWFF 장편데뷔상을 받은 후 5년이 지나 <알카라스의 여름>으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전작에 이어 <알카라스의 여름> 또한 2회 연속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스페인 출품작으로 선정되며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위치한 ‘알카라스’(Alcarras)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매년 여름마다 복숭아를 따기 위해 모이는 솔레 가족의 평범하지만 귀한 일상을 들여다보며 다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서로를 생각하는 아빠와 고모들, 한창 고민이 많은 사춘기의 10대 형제들, 꾸밈없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번갈아 비춘다. 이를 통해 눈앞에 있는 일상이 선사하는 소담스러운 행복과 가족과 함께 하는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잊지 못할 여름 날을 보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은 오는 11월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