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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베를린이 주목한 화제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다
씨네21 온라인팀 [email protected] | 2022-08-24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은 지난 2월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작품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프로 복싱 선수 ‘케이코’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복싱 클럽에서 프로 복서가 되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는 케이코.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클럽의 회원수가 줄고, 케이코를 지지해오던 관장의 지병도 악화되면서 복싱 클럽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다.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에 공식 초청되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은 지난 2010년 이후 데뷔한 일본 감독들의 작품 중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비롯해 도쿄국제영화제 이치야마 쇼조 집행위원장, 오사카아시안영화제 데루오카 소조 프로그래머 등이 선정에 참여했다. 앞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미야케 쇼 감독에 대해 ‘일본의 켈리 라이카트’라고 평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보낸 바 있다.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에서는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외에도 구사노 나츠카 감독의 <나선은하>,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 스기타 교시 감독의 <빛의 노래>, 가와와다 에마 감독의 <나의 작은 나라>, 이가라시 고헤이, 다미앵 마니벨 감독의 <타카라, 내가 수영을 한 밤>, 기요하라 유이 감독의 <우리 집>, 후지모토 아키오 감독의 <내가 돌아갈 곳>,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벼랑 끝의 남매>, 노하라 다다시 감독의 <세 번째의, 정직>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미야케 쇼 감독은 2012년 <플레이백>이라는 영화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와일드 투어>,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등을 감독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지난 2019년 열린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은 미야케 쇼 감독의 두 번째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앞서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평론가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영화잡지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는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에 대해 “현재 일본 예술 영화의 스펙트럼보다 사색적이고 감정적인 엔딩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이 진정으로 매혹적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사랑이 뭘까>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는 키시이 유키노는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에서 주인공 케이코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키시이 유키노는 첫 스크린 주연작 <불량 가족, 행복의 맛>으로 요코하마 영화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고, <사랑이 뭘까>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 여배우상을 받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오다가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에서 복싱 연기를 선보이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시켰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내년 중 국내 개봉되어 전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