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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진짜 삶'으로의 초대! <복지식당>
씨네21 온라인팀 [email protected] | 2022-03-02


오는 4월 개봉하는 영화 <복지식당>은 사회곳곳 제도의 모순으로 생(生)의 사(死)각지대에 놓여 인권과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런칭과 함께 ‘대한민국 새 대통령이 2022년 가장 먼저 봐야할 영화’라는 선언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애인 감독의 자기체험과 비장애인 감독의 객관적 시선이 어우러져 빚어낸 진정성 있는 리얼리티 휴먼 드라마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 한국경쟁, 제4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제5회 원주옥상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호평받았다. 장애인인 정재익 감독과 비장애인인 서태수 감독이 공동연출한 작품이다.



'재기’는 사고 후 혼자 화장실도 가기 힘든 몸이 되었으나, 사회적 기능을 무시한 의학적 기준에 의해 경증 장애인이 되어 대부분의 복지 혜택에서 제외된다. ‘재기’와 그의 누나가 장애인 콜택시를 타지 못해 수동 휠체어를 타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모습은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해 몸의 장애가 삶의 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몰려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른 ‘재기’ 앞에 우연히 병원에서부터 인연이 이어진 장애인 선배 ‘병호’가 나타난다. ‘병호’는 ‘재기’를 도와 론볼 선수가 되게 해 주는 등 ‘재기’를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재기’를 뒤에 두고 누군가와 수상하게 통화하는 모습에서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중증 장애인이 되게 도와준다는 ‘병호’의 말만 믿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재기’의 상황은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른다. 휠체어가 아닌 홀로 우뚝 선 모습으로 2층 어딘가를 바라보는 ‘재기’의 뒷모습과 부둣가에서 무표정한 얼굴이 대비되며 ‘재기’가 과연 중증 장애인이 되어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세상의 수많은 문턱을 마주한 청년 ‘재기’가 장애의 문턱을 넘어 ‘재기’하려는 과정을 담은 영화 <복지식당>은 오는 4월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