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이런 이야기가 쓰여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김무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끌렸다."
이성민 "<소년심판>은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작품이었다."
<소년심판>은 변호사와 검사에 비해 미디어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판사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낀 김민석 작가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판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김민석 작가는 특히 소년부가 운영되는 과정, 즉 소년범들은 어떻게 처분과 재판을 받는지, 판사들은 또 어떤 과정을 통해 재판을 준비하고 판결을 내리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전국 각지로 꾸준한 취재를 다니며 언론에서 미처 조명하지 못했던 소년범죄에 관한 현실과 현직에 종사하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각 법원의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을 방문하고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 6호 처분 위탁 기관, 청소년 회복센터 등을 찾아가는 등 5-60명에 육박하는 관계자를 취재하며 이야기의 윤곽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김민석 작가는 “현직에 계신 분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하다. 그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예민하게 글을 쓰고자 노력했다”며 소년부 판사와 조사관, 법원 직원, 시설 관계자, 변호사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년범죄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소년심판>에는 소년범들을 향한 다른 신념과 주관을 가진 4명의 판사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각기 다른 시각은 소년범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김민석 작가가 구상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홍종찬 감독이 <소년심판>에 합류했다. 노년의 삶과 우정을 그린 [디어 마이 프렌즈], 의학계의 부조리를 조명한 [라이프], 덕질을 사람과 삶의 열정으로 풀어낸 [그녀의 사생활] 등 우리가 돌아보지 않았던 혹은 알지 못했던 사회 저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뤄온 홍종찬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고 이런 기획은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겠다.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본이 보고 느꼈던 흥분을 피력했다. “<소년심판>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날 내가 가해자나 피해자의 부모가 될 수 있는, 우리 주변과 밀접한 문제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부연한 그는 소년범죄를 바라보는 네 판사들의 다른 시각과 신념을 빌어 소년 범죄와 현실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강렬한 흑백 대비와 붉은색 제목을 가진 티저 포스터는 여러 소년범과 서로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네 판사의 다른 분위기로 이들이 우리에게 던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심은석 판사로 분한 김혜수는 “이런 이야기가 쓰여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보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고, 작품이 저에게 온 게 기뻤다”고 처음 시나리오를 접한 소감을 말했다. 심은석과는 다른 온도로 소년범을 바라보는 차태주 판사를 연기한 김무열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끌렸다. 작품의 취지가 좋아서 같이 하고 싶었다"며 촬영하면서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우게 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장판사 강원중을 연기한 이성민은 "<소년심판>은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작품이었다. 소년법정에서 벌어지는 재판 씬도 기존 법정물과 다르게 신선했다"며 작품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매서운 성격을 가진 또 다른 부장 판사 나근희 역의 이정은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의 시대상을 담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배우로서 반가웠다"고 말해 <소년심판>이 어떤 고민과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호기심을 더한다.
소년범을 향한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한 제작진의 각고의 노력과 네 판사를 연기한 배우들의 공감과 지지로 탄생한 <소년심판>은 오는 2월 25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