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빈더 자신의 동명연극을 영화로 만든 작품. ‘카첼마허’는 지중해 연안에서 독일로 이민 온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뮌헨 변두리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그리스인 노동자 요르고스의 출현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남자들은 이방인을 적대하며 요르고스에게 집단폭력을 휘두르지만, 여자들은 그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요르고스는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마리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고향에 데려갈 꿈을 꾼다. 뮌헨 변두리를 배경으로 독일사회의 경직성과 활력 없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랑의 종속-착취 관계를 그려낸 작품. 단조로운 화면과 반복적인 행동, 소통되지 못하는 단속적인 대사들을 통해 위축된 소시민의 삶을 차갑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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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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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안티티터 X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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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이엠에스 디비디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