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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Hide and Seek Hide and Seek

2005 미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범죄 상영시간 : 102분

개봉일 : 2005-02-25 누적관객 : 779,200명

감독 : 존 폴슨

출연 : 로버트 드 니로(데이비드 캘러웨이) 다코타 패닝(에밀리 캘러웨이) more

  • 씨네215.50
  • 네티즌6.36

꼭꼭 숨.어.라... 누.군.가. 있다...

상상이 몰고 온 공포,
보이지 않는 존재와 벌이는 죽음의 게임이 시작됐다!


데이비드 캘러웨이 박사의 9살 짜리 딸 에밀리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자살 이후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데이비드의 제자인 캐서린 칼슨 박사에게서 몇 달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에밀리는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 이에 데이비드는 딸의 건강을 위해 공기 좋은 뉴욕 외곽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가기로 마음 먹는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듯 보이던 에밀리는 어느날 찰리라는 상상속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찰리라는 존재가, 에밀리가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며 안심하지만, 어느 날 그 찰리로부터 온 피로 쓴 메시지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이제 그는 찰리의 존재 여부를 밝혀내야 할 뿐만 아니라, 그와의 광적인 죽음의 게임에 빠져있는 사랑하는 딸, 에밀리를 구해내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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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5
    박평식술래의 깜짝쇼치고는 너무 닳았어
  • 6
    황진미어떤 엔딩을 보더라도, 가족신화의 끝장을 보게 될 것이다
제작 노트
집 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찰리의 메시지!
찰리는 누구인가, 아니면 무엇인가.

Charlie says, “넌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어!”

살아있는 연기 거장 로버트 드 니로와
성숙함이 묻어나는 천재 소녀 다코타 패닝의 소름끼치는 연기

딸에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걱정과 공포로 마음 졸이는 캘러웨이 박사역은 섬세한 연기력이 요구되는 중요한 역할이다. 또한 심리적인 디테일을 요구하는 아홉 살 소녀 역시 단순히 귀여운 아역배우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배우 중 하나인 로버트 드 니로와 이제껏 숀 펜, 덴젤 워싱턴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다코타 패닝의 캐스팅은 어떻게 보더라도 최선의 선택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성숙된 연기를 펼친 패닝에 대해 제작자 배리 조셉슨은, 그 나이 또래의 연기자로 그녀를 능가할 배우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다코다는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것은 서른 여섯 먹은 뛰어난 성인 연기자와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또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엘리자베스 슈가 마음 따뜻한 이웃집 여인으로,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팜케 얀센이 에밀리의 주치의로 나와 캘러웨이 부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말려드는 역할로 열연한다.

Charlie says, “도망칠 순 있겠지만, 숨을 순 없을 걸!”

도망칠 수 없는 공포!
[식스 센스] 이후 가장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서스펜스 스릴러

[숨바꼭질]은 피가 흥건하고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는 기존의 공포 영화와 달리 영화 전반에 걸쳐 섬뜩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공포심을 유발한다. 영화 [식스 센스] 이후 가장 섬뜩한 반전으로 기억될 이 영화는, 특히나 할리 조엘 오스먼트와 브루스 윌리스 커플에 이어 다코타 패닝과 로버트 드니로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최고의 커플 연기를 보여준다.
감독 존 폴슨은 관객들로 하여금 끝없이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긴장으로 영화 내내 좌석 손잡이를 붙잡고 있게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화 [숨바꼭질]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영화의 중반부까지 두 사람은 각자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벼랑 끝에 매달아 놓은 것 같은 아슬아슬한 심리적 공포감을 선사하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러 이들은 함께 최고의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의 정체를 드러내게 한다.

Charlie says, “미치고 나면 알 수 있을걸!”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탄탄한 구성의 인텔리전트 시나리오

작가 아리 슐로스버그는 관객을 얕잡아보고 바보취급 하는 예측 가능한 스릴러물이 아닌 진짜로 무서운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섬뜩함을 유지하기 위해 종종 등장 인물들을 스스로 연기하며 깜깜한 야간에만 집필을 했다고. 이렇게 탄생한 시나리오기에, 인물들의 뛰어난 심리묘사와 더불어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탄탄한 마지막 반전이 압권인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숨바꼭질]의 시나리오를 최초로 접하고 완전히 매료된 제작자 배리 조셉슨은 “슐로스버그의 극본은 무서울 뿐더러, 한번 손에 쥐면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라고 말했다. 또한 패닝 역시 이 영화의 극본을 처음 읽으면서, “이층에 있는 내 방에서 극본을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결국은 아빠와 동생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거기서야 극본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서스펜스 스릴러의 긴장감을 즐김과 동시에 아버지와 딸 사이의 감동적이고 다차원적인 관계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Charlie says,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구!”

익숙함이 주는 서늘한 공포감!
어린 아이의 목소리와 기괴한 그림을 통해 전달되는 오싹함.

영화 [숨바꼭질]에서 공포를 만들어내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익숙함이 주는 묘한 공포심이다.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알고 부르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라는 동요를 비롯해서 영화 속 에밀리가 그리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들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울려 보여주는 기괴함은 관객들로 하여금 소름끼치는 무한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음악 감독 존 오트만은 관현악 소리에 다코타 패닝의 속삭이듯 부르는 동요를 입혀 청각을 오싹하게 자극하며 미술 감독이 수백장의 그림들을 검토하며 고른 다코타 패닝의 낙서와 같은 그림들 역시 어린 아이들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끔찍하다. 또한 상상 속 친구 찰리의 존재가 현실이 되며 벌어지는 공포의 공간은 한적한 숲 속 마을에 자리잡은 한 채의 집 안에서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오며, [캐리비안의 해적], [크림슨 타이드]의 촬영 감독 다리우스 울스키가 사용한 희미한 불빛의 조명은 오싹함을 극대화 시켜준다.

Production Note

소름끼치는 공포의 다섯가지 요소

1. 그림
“뭘 그리고 있는거니?” “아저씨가 죽는 그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괴해지는 에밀리의 그림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의 순수한 모습의 이면을 발견했을 때 관객은 오싹한 공포와 소름끼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에밀리가 그리는 그림은 그녀의 불안하고도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표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괴해진다. 도입부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그림들은 순수하고 예쁜 소녀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지만, 스토리가 전개되며 에밀리가 찰리에게 점점 더 얽매임에 따라 그녀의 그림 또한 점점 더 흉해진다. 이렇듯 영화에 쓰일 에밀리의 그림을 고르는 작업은 미술 감독 스티븐 J. 조던의 역할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었고, 그는 수백장의 그림들을 검토했던 이 과정을 배역 캐스팅에 비유하며 영화에 쓰인 대부분의 스타급 그림들에는 대역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2. 목소리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에밀리의 속삭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이 노래는 숨바꼭질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동요이다. 하지만 때때로 너무나 익숙한 이 가락이 어린 아이의 작고 공허한 목소리를 통해 들려올 때 더 큰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영화 전체에 계속 흐르는 이 사운드트랙의 메인 타이틀 테마에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영화의 히로인 다코다 패닝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작곡가 존 오트만의 음산한 관현악 곡들 속에 들릴락 말락한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이의 오금을 저리게 할지도.

3. 찰리
“친구가 생겼어. 이름은 찰리야.”
상상 속 친구와의 위험한 게임

숨어있는 친구를 찾아낸다는 단순한 목적의 숨바꼭질 놀이는 순수하고 걱정 없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많은 어린이들이 상상 속 친구와 숨바꼭질을 즐기고, 이러한 상상은 때로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에밀리에게 있어 찰리라는 친구와 벌이는 숨바꼭질 놀이는 더 이상 단순하고 재미있는 상상 속 게임이 아니다. 에밀리는 아버지 데이비드조차 멈출 수 없는 악몽과도 같은 일들의 연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된다. 찰리는 누구일까? 혹은 무엇일까? 어떻게 상상의 존재가 이토록 에밀리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일까? 어쩌면 찰리는 허구가 아닌 피와 살을 가진 악한 존재일 지도 모르는 일이다.

4. 마을 우드랜드
“여기 있으면 안돼! 네가 다칠지도 몰라.”
한적하고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마을

캘러웨이가 죽은 아내의 추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찾아낸 곳은 뉴욕시 근교의 우드랜드. 몽롱하고 으스스한 분위기의 이 곳은 에밀리가 상상의 친구 찰리를 만나고 사건이 시작되는 장소이다. 조용한 전원 생활이라는 설정은 아름답지만 때로는 적막한 느낌을 주며 낙원에 고립된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상당히 오싹하다. 작가 슐로스버그는 “뉴욕에서 나고 자란 나로선 숲은 언제나 공포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이야기의 배경을 숲이 많은 지방의 마을로 잡게 되었다.” 라고 설정 이유를 말한다.

5. 촛불
“에밀리, 이게 찰리가 한 짓이니?”
오싹한 분위기와 인물의 심리상태를 표현해주는 최적의 조명

데이비드와 에밀리의 점점 악화되는 상황을 표현하고 천천히 공포를 더하기 위해 촬영감독 다리우스 월스키는 조명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는 영화 초반의 희망적인 분위기 뿐만 아니라 공포심이 극에 달하는 영화 후반부까지 다양한 조명연출을 통해 주인공들의 악몽 속으로 관객을 이끌어 간다. 에밀리 내면의 깨져 버린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데이비드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는 고정되지 않은 채 흔들리며 그의 걷잡을 수 없는 심리상태를 극명하게 표현해 준다. 특히 욕실 속에 피로 쓰여진 찰리의 메시지를 더욱 섬뜩하게 보이게 하는 장치로 촛불만을 이용한 연출은 그의 뛰어난 감각을 엿보게 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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