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루의 일생> <우게츠 이야기>에 이어 3연속 베니스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미조구치에게 안겨준 <산쇼다유>는 일본의 가장 유명한 전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시오와 안주 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유배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그만 인신매매단에 속아 어머니와 떨어져 산쇼다유에게 노예로 팔려간다.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뒤에야 주시오는 탈출에 성공한다. 인간 영혼의 고결함에 대한 휴머니즘적인 영화이면서 미조구치의 유려한 형식미가 특히 돋보이는 미적인 영화인 <산쇼다유>는 <카이에 뒤 시네마> 비평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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