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견딜 수 있겠는가? 백만 마리 쥐들의 공포를!
Fainthearted, Willwrd Stiles소심한 성격으로 혼자만의 강박관념 속에 빠져 사는 윌러드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병든 노모와 함께 다 낡아 쓰러져가는 고성 같은 저택에 살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세우신 회사마저 동업자에게 빼앗기고, 간신히 종업원으로 생계를 꾸려가지만 악마 같은 사장, 마틴에게 갖은 수모와 모욕을 당하는 윌러드. 회사 동료인 캐서린에게 마음을 두고 있으나 변변한 고백 한 번 하지 못한다.
Socrates and Ben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는 윌러드에게 어느 날 특별한 친구 하나가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윌러드의 낡은 저택 지하실에 살고 있는 귀엽고 똑똑한 생쥐 ‘소크라테스’ . 윌러드는 ‘소크라테스’에게 애완용 쥐 이상의 애정을 쏟아붓고 자신의 유일한 친구로 생각한다. 하지만, 윌러드는 덩치만 크고 늘 ‘소크라테스’를 괴롭히는 생쥐 ‘벤’에게는 차가운 멸시의 눈빛과 구박만을 일삼는다.
Revenge has Started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날 처음 본 어머니의 회계사는 그에게 이미 오래 전부터 파산에 이른 그의 집안의 재정상태를 통보한다. 그 와중에 회사에서도 쫒겨나게 된 윌러드. 바로 그 날, 그의 친구인 소크라테스도 사장의 손에 죽게 된다. 드디어 윌러드의 분노는 폭발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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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뛰어넘는 극한 전율의 컬트무비more
영화 <윌러드>는 1971년 제작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개봉 당시 전미 흥행수입이 192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82억원)의 흥행돌풍을 몰고 왔던 작품이다. 당시 윌러드 역을 맡았던 배우는 브루스 데이비슨(Bruce Davison)으로 우리에게는 어린 시절 보았던 TV드라마 ‘V’ 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X-맨 시리즈의 ‘켈리’ 의원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인 바 있다.
대개의 컬트무비가 그러하듯 <윌러드>에 쏟아지는 언론의 평들은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 같은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혹평을 퍼부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흥행성적이 말해주듯 인간을 습격하는 쥐에 환호를 보냈다.
클래식 컬트의 고전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윌러드>는 원작이 그러하였듯이 유약한 인간이 극단의 상황에서 파괴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공포스러운 쥐들의 습격을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70년대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뛰어넘어 최첨단 CG와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의 은총으로 더욱 완벽하고 가공할 만한 컬트호러 무비로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정적 명곡과 함께 어우러지는 잔혹한 영상
잭슨 파이브의 “Ben”이라는 명곡을 통해서 우리는 후에 ‘King of Pop’이라는 애칭을 갖게 되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다. 그 노래에서 ‘Ben’은 어린 마이클과 친구가 되었던 작은 생쥐의 이름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윌러드>에서도 ‘Ben’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어필한다. 다만 노래처럼 인간의 귀여운 친구가 아니라, 영악하고 거대하며, 게다가 사람을 습격하는 쥐들의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또한, 서정적인 멜로디로 잘 알려진 이 노래마저도 이 영악한 컬트무비 <윌러드>는 아주 좋은 공포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바로 수많은 쥐들이 살고있는 집에 홀로 들어가게 된 고양이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도주와 이를 뒤쫒는 쥐떼들의 집요한 추격을 담은 잔인한 장면에 이 노래를 삽입한 것.
한편, 영화 <윌러드>의 주연인 크리스핀 글로버가 직접 ‘Ben’을 부르고 엔딩크레딧에 삽입하여 흥미를 끌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린 마이클 잭슨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목소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음습하고 괴기스런 분위기를 잘 살려내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우고 있다.
'X파일'의 위대한 전설이 스크린으로 부활한다!! - 감독 글렌 모건
글렌 모건은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인기 텔레비전 드라마인 'X 파일'(The X Files)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드라마 제작자이다. 1996년에 에미상과 골든 글러브에서 여러 부문에 걸쳐 후보로 지명되면서 메이저 스튜디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와 <더 원> 등 일련의 흥행대작들을 탄생시킨 실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윌러드>의 메가폰을 잡아 전작의 공포감을 배가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살인적 공포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유약한 마음의 카리스마, 크리스핀 글로버의 열연
뉴욕에서 태어나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 배우는 분명히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낮설지 않은 배우 ‘크리스핀 글로버’. 그는 1983년 ‘마이튜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시공간의 개념을 뒤흔들 유쾌한 명작 ‘백 투 더 퓨터’에서 실제의 나이로는 마이클 J. 폭스보다 세 살이나 어렸지만 마티의 숫기없는 아버지인 조지 맥플라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 후로도 그는 ‘도어즈’, ‘너스베티’, ‘미녀삼총사’ 등에서 비중있는 조연을 맡아오면서 그의 연기영역을 오던 중 2005년에는 ‘What is it?’ 이라는 영화를 통해 감독과 작가로서 데뷔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핀 글로버는 영화 <윌러드>로 2004년 Saturn Award에서 Best Actor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고독하고 유약한 심성의 윌러드 스타일스역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한 로저 에버트마저도 그의 핏기없는 얼굴과 싹둑 잘라낸 듯한 그의 헤어스타일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최고라고 평을 하였을 정도이다.
사족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원래 윌러드의 역할은 호아킨 피닉스나 맥컬리 컬킨에게 제의가 되었던 배역이지만 그들의 고사로 크리스핀 글로버는 이 영화의 메인 롤을 맡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재치와 위트 넘치는 오마쥬의 향연
영화<윌러드>는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1971년에 제작된 동명의 영화 <윌러드>의 리메이크 작이다. 대부분의 리메이크 작들이 그러하듯이 이 영화 또한 전작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뜻이 담긴 장면들과 위트 넘치는 자기복제가 동시에 숨겨져 있다.
먼저 원작에 대한 오마쥬를 살펴보자면 주인공 윌러드의 아버지인 마틴 스타일스의 사진이 집안 곳곳에 나오는데, 이 사진 속의 인물은 원작에서 윌러드 역할을 맡았던 부르스 데이비슨의 사진이고, 영화 중 삽입된 잭슨 파이브의 ‘Ben’이란 노래는 원작 <윌러드>의 속편으로 제작되었던 1972년작 ‘Ben’의 주제가로 쓰였던 곡이다.
이외에도 관객들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위트가 숨어있다. 그것은 바로 영화 중반부 가장 긴박한 장면인 고양이와 쥐떼의 추격전이 펼쳐지는데, 이 때 이 고양이의 이름에 힌트가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이 어떤 TV시리즈의 작가였는지를 떠올려보면 관객들은 박장대소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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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러드 스타일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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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마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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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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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스타일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