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이기도 한 프랑스의 소설가 엠마뉴엘 베른하임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남자친구 프랑수아의 집으로 옮겨가기 위해 종일 이삿짐을 정리하던 로르는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선다. 하지만 때마침 벌어진 파업 때문에 차는 혼잡스런 교통지옥의 상태에 빠져들고, 이때 갑자기 낯선 남자가 차 유리창을 두드린다. 타인의 침입을 두려워하면서도 누군가 접근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이들의 하룻밤 동안의 사랑이야기. 원작에서 그려진 여자의 불안한 심리를 섬세한 이미지들로 표현해낸 작품으로, 사랑에 관한 영화인 동시에 타자에 대한 거부와 수용, 그리고 관용의 문제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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