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월드컵 경기장이 세워진 상암동, 그 곳 철거민들의 생존권 투쟁을 담고 있다. 거대한 철거대책위원회의 싸움이 아니라 한 가족의 치열한 싸움의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 버린, 그래서 더욱더 비참하고 참혹함을 느끼게 한다.
시청 앞에서 밤이슬을 피하기 위해 비닐을 덮고 자면서 농성을 하던 상암동 철거민 부부와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감옥에 있는 딸과 사위.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이 가족은 거대한 권력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하고 어디에도 희망을 걸 수 없는 세상에 대해 외치고 있었다.
거기서 우리는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지 않는 세상과 승리와 낙관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현재를 만나게 된다. 철거민 부부의 거침없는 인터뷰와 당당함. 그러나 집은 철거해도 사람은 철거하지 못할 거라던 그들의 입에서 결국은 사람도 철거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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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서 밤이슬을 피하기 위해 비닐을 덮고 자면서 농성을 하던 상암동 철거민 부부와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감옥에 있는 딸과 사위.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이 가족은 거대한 권력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하고 어디에도 희망을 걸 수 없는 세상에 대해 외치고 있었다.
거기서 우리는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지 않는 세상과 승리와 낙관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현재를 만나게 된다. 철거민 부부의 거침없는 인터뷰와 당당함. 그러나 집은 철거해도 사람은 철거하지 못할 거라던 그들의 입에서 결국은 사람도 철거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