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내용의 두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전반부는 회사원 마리온(재닛 리)이 공금을 훔쳐 도망가다 모텔에서 묵던 중 살해당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반부는 마리온을 살해한 모텔 주인 노먼(앤소니 퍼킨스)이 모성고착증을 앓는 정신병자임이 밝혀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노먼이 마리온을 살해하는 과정은 편집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사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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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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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이 언급된 이 작품을 아직도 못보셨다면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를 드립니다. 지금의 관점에서 볼 때 내용적으로는 충격적인 것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이 영화가 고전으로서의 위용을 떨치는 뛰어난 형식미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작품들의 기초적인 요소 위에다 (싸이코)는 과학적인 편집술까지 곁들여져 영화적 시간 속에서 관객들의 심리를 조절하고 있다. (싸이코)는 속편뿐만 아니라 무수한 아류를 만들었고, 피터 잭슨은 (데드얼라이브)에서 노골적으로 이 영화를 패러디한다. 70~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한 많은 호러영화들 속에서 (싸이코)의 그림자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more
60년 무렵 할리우드에는 적은 제작비로 공포영화를 만드는 풍조가 유행했다. 자신이 영화를 얼마나 싸게 만들 수 있는가 스스로 증명해보고 싶었던 히치콕은 <사이코>를 기획했다. 이 영화는 물론 중반부에 여주인공 마리온이 샤워 도중 노만 베이츠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길이길이 기억됐다. 여주인공이 중반부에 죽는다는 설정도 충격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촬영과 편집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사이코>에 대한 해석은 지금도 분분하다. 가장 살득력 있는 해석은 아메리칸 드림이 악몽으로 바뀌는 것을 다루었다는 가설이다. 육욕을 혐오하는 어머니의 허상에 사로잡힌 노먼 베이츠가 섹스에 대한 미국식의 청교도적 강박감을 반영한다면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채에 허덕이며 애인과의 도피를 꿈꾸는 마리온은 미국식 물질주의의 공허한 허상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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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베이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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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크레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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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 크레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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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루미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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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아보가스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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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챔버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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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리치몬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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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로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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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캐시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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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 챔버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