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 두 남자가 마주 보고 있다. 한 남자의 손에는 무전기가 다른 한 남자의 손에는 순간접착제가 들려 있다. 두 사람은 갑자기 칼싸움이라도 하듯이 접착제와 무전기를 휘두르기 시작한다.
한 남자는 단속이라고 쓰여진 완장을 팔에 차고 있다. 그는 지하철 행상을 단속하러 나온 공익근무요원이다. 다른 남자는 순간접착제를 팔러 나온 가난한 가장이다. 결국 남자는 지하철에서 급히 쫓겨나오면서 순간접착제가 가득 든 가방을 놓고 나와버렸다. 허탈해 하며 공원에 앉아 있는 그에게 비눗방울을 쏘며 한 노숙자가 다가온다. 부서져 있던 장난감을 남자가 준 접착제로 붙인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서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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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는 단속이라고 쓰여진 완장을 팔에 차고 있다. 그는 지하철 행상을 단속하러 나온 공익근무요원이다. 다른 남자는 순간접착제를 팔러 나온 가난한 가장이다. 결국 남자는 지하철에서 급히 쫓겨나오면서 순간접착제가 가득 든 가방을 놓고 나와버렸다. 허탈해 하며 공원에 앉아 있는 그에게 비눗방울을 쏘며 한 노숙자가 다가온다. 부서져 있던 장난감을 남자가 준 접착제로 붙인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서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