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오두막에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다.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새벽, 매일 눈을 뜨면 아들은 아버지가 숨이 붙어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요양원보다는 집에서 마지막 생을 마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자기를 키워준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들은 적성에 맞지 않는 어부 노릇을 하며 아버지의 똥기저귀를 갈아주는 생활을 반복한다. 그런 아들에게 몸을 맡긴 채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는 미안함을 애써 무표정 속에 감춘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지속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두 사람... 언제부턴가 그들 사이에는 대화도 사라지고.. 점점 지쳐간다... 과연 그들은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다. 병들어서 죽는 것이다.
백세시대가 왔지만 인생말년 아파서 드러누워 몇 년씩 지내게 된다면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악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백세시대 가족의 의미는 더욱 혼란스럽다. 여기 반신불수의 아버지와 그를 모시려고 뒤늦게 어부가 된 한 아들의 삶이 있다. 한 작은 포구마을에 사는 어느 어부 부자의 이야기다. 감히 가족의 정의를 내려 보겠다는 거창한 포부 따위는 없다. 다만 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자식이기도 한 주인공의 고뇌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작은 게기가 됐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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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새벽, 매일 눈을 뜨면 아들은 아버지가 숨이 붙어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요양원보다는 집에서 마지막 생을 마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자기를 키워준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들은 적성에 맞지 않는 어부 노릇을 하며 아버지의 똥기저귀를 갈아주는 생활을 반복한다. 그런 아들에게 몸을 맡긴 채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는 미안함을 애써 무표정 속에 감춘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지속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두 사람... 언제부턴가 그들 사이에는 대화도 사라지고.. 점점 지쳐간다... 과연 그들은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다. 병들어서 죽는 것이다.
백세시대가 왔지만 인생말년 아파서 드러누워 몇 년씩 지내게 된다면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악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백세시대 가족의 의미는 더욱 혼란스럽다. 여기 반신불수의 아버지와 그를 모시려고 뒤늦게 어부가 된 한 아들의 삶이 있다. 한 작은 포구마을에 사는 어느 어부 부자의 이야기다. 감히 가족의 정의를 내려 보겠다는 거창한 포부 따위는 없다. 다만 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자식이기도 한 주인공의 고뇌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작은 게기가 됐으면 할 뿐이다.
수상내역
- [제46회 서울 독립 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_단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