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주 전장(戰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본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올린 후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된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
그는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가 우익들에게 인신공격 당하는 것을 보며
왜 그토록 이들이 이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지 궁금해졌다.
호기심을 안고 찾아간 그들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의 주장을 반격하는 또 다른 인물들을 만나면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숨 쉴 틈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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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1more
극우세력들의 상영중지 항의!
시민들의 뜨거운 관람 행렬!
일본군 ‘위안부’ 이슈로 일본이 발칵 뒤집히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센세이션 다큐멘터리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이 오는 7월 25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영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교육의 부재로 인해 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거나, 우익들의 주장을 토대로 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인 일본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유례없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극우세력들의 목소리를 전면적으로 담아내는 첫 무대와 다름없는 <주전장>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영화에 출연한 보수논객 3인이 지난 5월 30일 도쿄에서 상영중지 기자회견을 개최, “감독이 학술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를 속여 출연시켰다”, “초상권 침해를 당했다”, “편집이 중립적이지 않고 발언이 잘려 있어 공정한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공표했다. 이에, 미키 데자키 감독과 일본 배급사는 6월 3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상영 가능성이 있음을 출연자들에게 인지시켰으며, 이들은 영화 공개 승낙서를 작성했다”라고 설명한 뒤 합의서를 공개했다. 또한 “완성된 영화가 잘 나올 경우, 영화제 출품이나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 출연한 7명의 보수논객 모두 영화의 공개 여부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알린 후에는 축하한다는 답변까지 받았다”라며 이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현재까지 영화에 출연한 극우세력들 중 단 한 명도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전장>은 그들에게 위협적인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일본 시민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2019년 4월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주전장>은 개봉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 홋카이도, 아오모리, 야마가타, 후쿠시마, 나가노,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 전국 30여 개 지역으로 확대 개봉, 소규모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현재의 일본을 담아낸 중요한 영화”, “극우세력을 향한 강렬한 경고!”, “역사를 속이고 있는 정권에 새로움이 필요하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주전장>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있다.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문제적 화제작 <주전장>이 대한민국을 뒤흔들 또 하나의 화두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T ISSUE 2
#보이콧재팬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지금껏 베일에 싸여있던
아베 정권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베 정권의 무역 보복 조치가 이어진 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보이콧 재팬’ 광풍에 휩싸였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등 ‘반일’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드높은 분위기 속 <주전장>에 대한 관심 또한 급상승 중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극우세력들의 숨겨진 의도를 추적함은 물론, 아베 정권의 무시무시한 실체까지 파고드는 도전적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주전장>은 좀처럼 공개된 적 없었던 아베 정권의 이면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는 영화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덮기 위해 교과서 검열, 언론 통제, 미국을 향한 선전 활동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그들의 행보를 추적, 그 속에 감춰진 숨은 의도까지 밝혀낸다. “무서워요. 정말 무섭습니다. 그들은 명백히 전쟁 전의 일본을 신봉하고 있으며 인권 감각이 없으며 자신들은 특별하며 지배층이라는 계급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아베 내각을 중심으로 권력을 쥐고 있고 그들이 바라는 헌법 개정은 곧 착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영화 속 코바야시 세츠 헌법학 교수의 이야기는 이러한 일본의 상황을 단면적으로 드러낸다.
<주전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균형적인 시각을 견지하되, 명쾌한 결론에 이르는 <주전장>은 국가 대 국가의 증오심을 넘어, 일본군 ‘위안부’ 이슈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 모두, 각 나라의 언론이 ‘위안부’ 문제를 얼마나 편협하게 다루고 있는지 알았으면 한다. 이런 보도가 양국의 적대감을 어떻게 양산했는지도 깨닫길 바란다. 이 영화를 계기로 양국이 서로에 대한 증오심에서 벗어나 ‘위안부’나 다른 역사 문제에 대해 보다 생산적인 대화를 할 수 있길 바란다”라는 제작의도를 전했다. 서로에 대한 혐오, 분노, 증오심을 뛰어넘어 탄탄한 근거와 논리적인 분석으로 일본군 ‘위안부’ 이슈의 진실을 파고드는 <주전장>은 2019년 가장 통쾌한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예고한다.
HOT ISSUE 3
“국제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로 이어지는 질문!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우리 모두의 시각을 전복시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는 국제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임을 강력히 주장하는 미키 데자키 감독은 단지 두 나라 사이의 외교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여성 인권의 측면에서 ‘전시(戰時) 여성에 대한 폭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영화 속에는 그간 ‘금기’시 되어왔던 이슈들까지 섬세하게 담겨있다. “한국은 오랫동안 가부장적인 국가였기 때문에 성적 순결을 잃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낙인화가 심했어요. 그렇기에 이 여성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수치, 가족의 수치, 공동체의 수치다’라는 인식 속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했죠”라는 이야기를 전한 이나영 사회학 교수는 여성을 향한 성폭력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한다. 나아가, “피해자의 직접적인 증언은 신빙성이 없으며 공식 정부 문서로 된 구체적인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함으로써 결국 이 피해자들은 신뢰받지 못하게 됩니다. 2차 성폭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죠”, “자유를 빼앗긴 채 지속해서 강간당했는데 1억 엔을 준다고 해서 왜 ‘성노예’라고 하면 안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라는 주장들은 과거의 특정한 역사를 넘어, 2019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여성을 향한 성적 학대와 폭력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로 치환된다.
영화의 말미에 이르면,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남은 전 일본 제국 군인이 등장한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인간이 아니라고 하면 너무 심한 표현일지 몰라도 여성의 인권이라는 것은 존중되지 못했고 존재하지 않았어요”라는 그의 이야기는 전쟁 전 헌법 체제로 돌아가자는 노골적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베 정권의 2019년 현재 모습과 오버랩되며 지금 왜 ‘위안부’ 이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끄덕이게 만든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인식을 바꿔버릴 <주전장>은 2019년 가장 ‘필요한’ 영화로 관객들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HOT ISSUE 4
한∙미∙일 30여 명 논객들의 숨 막히는 썰전
논리적인 추적, 스릴 넘치는 전개, 폭발적 클라이맥스까지!
모든 감정을 소환하는 버라이어티 다큐!
미키 데자키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주전장>은 미키 데자키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이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바라보는 대담한 시선 외에도 정교하고 스타일리시한 영화적 완성도로도 주목 받았다.
한∙미∙일 30여 명의 핵심 인물들의 숨 막히는 논쟁을 박진감 넘치는 편집으로 담아낸 <주전장>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시선을 잡아 끈다. 또한 엄청난 양의 뉴스 영상 및 기사에 대한 검증과 분석을 담고, 이데올로기적으로도 대립되는 주장들을 섬뜩하게 반증시켜 지성으로 무장한 논리적인 영화를 완성시켰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논쟁의 속도감에 관객들은 논점마다 ‘과연’이라며 무릎을 치고, ‘그럴 리 없겠지’라는 위화감을 안은 해 빨려 들어간다. 재판극 같은 스릴이다”(후지오카 아사코,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이사), “위축되지 않고, 터부에 도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지 않고, 관계자의 ‘얼굴’을 정면에서 계속 찍는 것에 이만한 도전을 느끼다니”(오기우에 치키, 평론가/라디오 진행자), “유튜브라는 혼돈의 바다에서 장편 다큐멘터리라는 대지에 상륙한, 민첩하고 지성 넘치는 미지의 대형 생물. 그는 언설의 정글을 과감히 헤치고 사람들의 사상과 신념뿐 아니라 인간성을 드러낸다”(이케다 카요코, 번역가)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주전장>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깰 독보적인 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DIRECTOR’S NOTE
‘위안부’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다. 일본 내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서로를 무시하는 태도, 일본의 활동가와 한국의 언론이 서로를 향해 갖고 있는 불신 등이 그것이다. 나는 일본계 미국인 남성 감독이었기 때문에, 나를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일본인 남성이라고 생각한 일본의 보수주의자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고, 동시에 한국과 일본의 진보적인 활동가들로부터도 다른 일본 매체와 달리 취재를 거절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나의 연구와 인터뷰 내용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주전장>은 극우 보수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팽배하고 언론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대에 완성되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위안부’ 이슈는 자주 뉴스로 등장하지만, 정작 충분한 깊이를 갖고 제대로 다뤄지지는 않고 있다. 그 결과, 두 나라의 대중들은 대개의 경우 자국의 입장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정보를 소비함으로써 상호 이해와 화해가 점점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영화를 편집하며 나는 ‘위안부’ 이슈에 대한 영화와 뉴스 보도에서 깊이와 균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건 재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점이 옳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받는 만족감과 즐거움을 위해 오늘날 많은 뉴스와 다큐멘터리들이 곧잘 한쪽의 입장을 취하곤 한다. 그렇기에 <주전장>은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게 불편한 영화일지 모른다. 서구 관객들에게는 지나치게 상세한 영화로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게는 ‘위안부’ 이슈를 선정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주요한 주장을 철저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이 영화에서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주전장>이 앞으로 ‘위안부’ 이슈에 관한 더 생산적인 논의를 낳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정보와 맥락을 담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
<주전장>은 정치적으로 가장 활발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위안부 이슈를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는 ‘위안부’라는 시스템이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그리고 미크로네시아를 포함한 모든 동아시아 국가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하고 싶다. 결국, ‘위안부’는 단지 두 나라 사이의 외교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인권/여성인권의 측면에서 ‘전시(戰時) 여성 폭력’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