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헤어졌던 쌍둥이 남매인 지그문트와 지글린데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며 극이 시작된다. 이들은 신들의 제왕 보탄이 인간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인데 둘은 이 사실을 모른 채 함께 길을 떠난다. 보탄과의 사이에서 통칭 ‘발퀴레’로 불리는 9명의 딸을 낳은 프리카는 보탄에게 숨겨진 아들, 지그문트가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녀를 달래기 위해 보탄은 가장 사랑하는 딸 브륀힐데에게 지그문트를 죽이라고 지시하지만 그녀는 이에 불복한다. 결국 보탄은 지그문트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브륀힐데가 가까스로 피신시킨 지글린데는 이미 지그문트의 아이를 임신 중이다. 보탄은 자신의 지시에 불복한 대가로 브륀힐데의 능력을 박탈하고 사슬에 묶어 영원한 불길 속에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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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7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은 1967년 카라얀의 음악적 비전을 다시 조명하며, 바그너의 악극 <발퀴레>를 선사할 예정이다.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는 무려 17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뿐 아니라 음악의 무게감 때문에 지휘자들이 일생일대에 마스터하고자 노력하는 작품이다. 카라얀 또한 인생의 정수를 <발퀴레>를 만들어 내는 것에 힘썼다. 무대 디자이너 귄터 슈나이더-짐슨은 이 시리즈를 위해 무대 위 타원 조형물을 설치하고 거대한 오크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50주년을 맞이하여 거장들의 장대한 공연 예술의 결정체를 현대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지난 50년에 걸친 극장 미학의 변화는 물론 관객들의 접근방식 변화까지 생각해 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