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아버지와 이토씨

お父さんと伊藤さん My Dad and Mr. Ito

2016 일본 12세이상관람가

코미디, 드라마, 가족 상영시간 : 119분

개봉일 : 2017-04-20 누적관객 : 5,631명

감독 : 타나다 유키

출연 :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more

  • 씨네216.00
  • 네티즌8.00

으-앙 어색하다
뜨-악 화가난다
하-아 부끄럽다

34세 ‘아야’와 그녀의 남친 54세 ‘이토씨’가 사는 집에
무단 입주(!)하신 74세 아야의 ‘아버지’

어쩌다 함께 살게 된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무릎 탁! 코끝 찡! 눈물 똑! 2017 가족 시트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19)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김혜리함께 하는 저녁식사만으로는 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 6
    박평식위태롭되 사랑스런 개구쟁이들
제작 노트
무릎 탁! ME♬AYA SAY


아버지는 폭탄이야
같이 살다 보면 언젠가는 폭발할거야


생긴대로 심플하게 살고 싶은 / 아야(34세)
-
편의점 알바 중 우연히 알게 되고, 친해지고, 사귀게 되고, 결국 같이 살게 된
20세 연상 남친 이토씨와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아야.
결혼 후 연락이 뜸해진 오빠의 긴급 호출로 불려 나간 자리에서
당분간 아버지를 모셔 달라는 부탁을 단호박으로 거절하고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이미 자신의 집에 입주하셨고
의심스러운 수수께끼 상자를 포함한 조촐한 짐도 방 한구석에 자리 잡은 상황이었다.
그 날 이후, 아침부터 저녁까지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못 말리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위해 2인용 식탁에 부족한 의자까지 사다 놓고 마냥 즐거워하는 이토씨.

가족이니까- 어쩌면, 함께 살 수 있을까?
&
친근하고 매력적인 일본 대세 여배우 / 우에노 주리
-
<노다메 칸타빌레> TV 시리즈 대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 영화에 도전하며
독보적인 여배우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싱그러운 외모와 특유의 발랄하고 건강한 이미지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마니아 층을 불러모았다.
2015년에는 백감독의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같은 해 <시크릿 메시지>라는 드라마를 통해 빅뱅의 탑과 커플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코끝 찡! MATE♬ITO SAY


소중한 것은 도망가지 않아
나도 도망가지 않아


생각대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 / 이토씨(54세)
-
과거를 알 수 없는 54세 아저씨이자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이토씨.
따뜻한 미소와 온화한 성격, 매사에 침착한 태도와 유연한 친화력으로
무려 20세 연하의 아야와도 금세 친구가 되고 어느새 연인으로 발전했다.
교외에 마련한 좁은 집에 갑자기 무단 입주한 아야의 아버지와도
특유의 이토씨다움으로 딸보다도 가족처럼 지내는 중이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투정하는 아야에게
아버지의 하루 일과를 알아내기 위한 미행 팁부터
기다리는 것보다 다가가는 것이 나을 거라는 인생 팁까지 알려주는 이토씨.
어느 날 대형사고를 치고 무단 탈주하신 아버지를 찾아
아야와 아야의 오빠, 그리고 이토씨까지 추억의 시골집으로 향하는데…

가족이니까- 어쩌면, 서로 이해할 수 있을까?
&
다재다능한 일본 대표 연기파 배우 / 릴리 프랭키
-
다양한 장르 영화 속 신스틸러로 활동하며 유수 영화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통해 선보인
친근하고 인상 깊은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평소 배우는 물론 작가, 수필가, 소설가, 음악가, 사진가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이며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눈물 똑! VISITOR♬PAPA SAY


무슨 일이 있어도 저녁은
온 가족이 모여서 먹어야 하네


선.입.주 후.통.보 / 아버지(74세)
-
거침없이 무례한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
아들 집에서 나와 다짜고짜 늦둥이 딸 아야 집에 들이닥친다.
생활비 봉투도 줬겠다, 무단 입주와 동시에 아빠 본능 발휘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잔소리는 물론 딸의 정체불명 동거남 이토씨에 대한 신상 조사에 바쁘다.
초등학교에서 일하지만 교사도, 사무직도 아닌 급식 도우미???
서른 살이 훌쩍 넘어서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딸과 대책 없이 사람만 좋은 이토씨를 보며
속이 터지지만, 삐걱대는 딸과의 관계에서 오히려 이토씨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한편, 아무도 몰래 감춰온 자신만의 비밀이 모두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전부라고 여기는 수수께끼 상자를 들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
가족 모두에게 근심걱정을 안겨줄 황혼 독립을 선언하는데…

가족이니까- 어쩌면, 정말 화해할 수 있을까?
&
터프하고 든든한 일본 국민 아버지 / 후지 타츠야
-
1941년생으로 만 75세의 베테랑 배우.
<감각의 제국>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이후
약 30여 편의 영화에서 자신만의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일본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될 국민 배우, 국민 아버지로서 자리매김했다.


한 걸음 성큼 CASTING

우에노 주리(34) X 릴리 프랭키(54) + 후지 타츠야(74), 오늘부터 한 지붕 삽니다!
세대별 국민 배우의 만남! 기적의 캐스팅으로 완성된 환상 케미!

일본을 대표하는 세대별 국민 배우들이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로 한 지붕 식구가 되었다. <노다메 칸타빌레><스윙걸즈> 등의 작품으로 엉뚱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우에노 주리는 평범 그 자체인 34세 ‘아야’ 역을 맡았다. 남들이 뭐라하든 생긴 대로 심플하게 살고 싶은 ‘아야’ 캐릭터와 영 어색하고 불편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그려낸 일상 에피소드는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낼 예정. 이처럼 지금껏 맡아왔던 역할과 색다른 현실 캐릭터로 컴백한 우에노 주리는 “30대가 되기 전에 인간미가 넘치고 리얼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제까지 이런 역을 맡은 적이 없어서 기대가 컸다.”고 영화를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릴리 프랭키가 평온 그 자체인 54세 ‘이토씨’로 분해 우에노 주리와 담백한 현실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늘 편안하고 다정한 ‘이토씨’는 어쩌다 함께 살게 된 세 사람 사이의 환기구 역할을 해주는 인물. ‘이토씨’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은 구석이 많다고 밝힌 릴리 프랭키는 “시간이나 나이 등에 깊게 신경 쓰지 말고, 좀더 막연한 행복,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그들의 한가로운 일상을 뒤흔드는 폭탄 그 자체 74세 ‘아버지’ 역은 일본 영화계를 지탱해온 대배우 후지 타츠야가 맡았다. 오시마 나기사, 구로사와 기요시, 미이케 다카시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해온 후지 타츠야는 <아버지와 이토씨> 타나다 유키 감독에 대해 “특유의 시선, 연출 언어를 지닌 개성 있는 감독”이라고 극찬하며, “이 영화를 보면 모두 내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해 2017 가족 시트콤 <아버지와 이토씨>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감독이 ‘기적의 캐스팅’이라 칭할 정도로 캐릭터와 밀착된 연기를 펼친 세 배우는 영화 촬영 내내 실제 가족 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우에노 주리가 만들어온 음식을 나눠먹고, 서로의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별다른 대화없이 제 의자에 앉아있을 때도 평온하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했다. 그 누구보다 빨리 출근 도장을 찍기로 유명했던 후지 타츠야는 분량이 없는 날에도 동네 산책을 하듯 촬영 현장 주위를 맴돌았다. 또한 캐릭터에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극중 아버지의 고향인 나가노현을 미리 방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과 배우들 간의 따뜻한 공기는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아 들었고, 보다 친근하고 리얼한 가족 이야기가 탄생될 수 있었다.


두 걸음 성큼 FAMILY

공감 한 스푼, 웃음 두 스푼, 감동 세 스푼으로 가족 시트콤 완성!
한 지붕 식구(食口)의 현실 밀착 에피소드! 모두의 고민과 갈등을 위트 있게 풀어내다!

남친과 함께 사는 집에 아버지가 무단 입주 했다?! 2017 가족 시트콤 <아버지와 이토씨>는 어색하고 불편한 아버지와 스무 살 연상 남친이 한 지붕 식구가 된다는 재기 발랄한 설정만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불쑥 찾아와 ‘당분간 여기서 지낼 거다’라고 통보하는 아버지 덕에, ‘아야’의 평화로운 일상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딸, 그의 스무 살 연상 남친, 모든 것이 못마땅해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버지. 세 가족의 왠지 낯설지 않은 모습은 마치 ‘나’와 ‘우리 가족’을 보는 듯한 공감대를 자극한다. 뒤이어 펼쳐지는 현실 밀착 에피소드와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는 실컷 웃다가 어느새 코끝이 찡해지는 뭉클함을 선사한다.

<아버지와 이토씨>는 조금 특별해보이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고 있으며, 모두가 겪게 될 가족간의 고민과 갈등을 위트 있게 풀어낸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론 낯설고 불편한 ‘가족’, 그럼에도 한끼 식사를 늘 함께하는 ‘식구(食口)’. 가끔은 도망쳐버리고 싶지만, 그럼에도 꼭 움켜잡게 되는 관계.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는 이러한 보편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관객들의 등을 살짝 떠밀어주는 작품이다. 이게 옳다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신을 되돌아볼 적당한 거리와 약간의 시간을 마련해줄 뿐. 그 적정선은 ‘아야’네 식구이자 타인이기도한 ‘이토씨’가 잡아준다. 아버지와 싸운 뒤에도 늘 3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아야’. 무심한 척하지만 ‘아야’는 아버지가 식욕이 없으면 걱정이 되고, 맛있게 잘 드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모습 그대로이다.

이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법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타나다 유키 감독은 “가족의 이야기는 지금 세상이 원하는 소재가 아닐까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영화관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집에 조금 더 자주 내려가 볼까? 라는 생각을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무릎이 탁 쳐지는 공감 코드, 코끝이 찡해지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눈물이 똑 떨어지는 감동을 전할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는 4월 20일에 만나볼 수 있다.


세 걸음 성큼 ORIGINAL

제8회 소설현대장편신인상 수상! 따끈따끈한 화제의 동명 소설 원작!
애정을 듬뿍 담아낸 배우&제작진의 힘으로 원작 팬들까지 心스틸 예고!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는 제8회 소설현대장편신인상을 수상한 나카자와 히나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소설 『아버지와 이토씨』는 극작가로 활동해온 나카자와 히나코가 ‘대사와 대사 사이를 나의 언어로 채워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집필에 몰두해 탄생시킨 첫 장편소설이다. 출간 후 “이토록 등장인물의 체온을 느낀 작품은 없었다”는 찬사와 함께 미디어, 출판 관계자,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소설가 가쿠다 미쓰요 등 소설현대장편신인상 심사위원들에게 '스타 작가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현대 가족의 자화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소설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탁구공을 튕기듯 주고받는 생동감 넘치는 대사가 압권이다. 국내에서도 ‘한번 책장을 넘기면 끝까지 읽게 되고, 끝까지 읽는다면 누군가에게 반드시 소개해 주고 싶어지는 소설’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의 각본은 <노란 코끼리>('13), <49일의 레시피>('13), <바다의 뚜껑>('15)의 각본가인 쿠로사와 히사코가 맡았다. 평소 좋아하던 소설이었기에 타나다 유키 감독은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느끼며 각본 작업을 쿠로사와 히사코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타나다 유키 감독은 “워낙 훌륭한 대사들이 많아서 그대로 영화화하면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이야기가 될 정도였다”고 말하며, “매력적인 등장인물도 많은 소설이라 눈물을 삼키며 잘라낸 캐릭터도 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쿠로사와 히사코는 각각의 개성을 지닌 캐릭터와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형성하는 원작 특유의 템포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이에 배우들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독자들이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 모습, 그 이상의 연기를 뽐낸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후지 타츠야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가족 문제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풀어준다. 이처럼 애정을 듬뿍 담아낸 배우 및 제작진의 힘으로 완성된 <아버지와 이토씨>는 원작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영화를 본 나카자와 히나코 작가가 “아야, 달려라, 달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스크린에 푹 빠져 있었다”며 깊은 만족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책상 위에 노트 한 권이 있다. 펼쳐진 페이지 제일 위쪽에는 ‘2012.04.03’이라는 날짜.”
이어서 ‘나와 아버지와 이토 씨의 이야기’라는 글자.
바로 《아버지와 이토씨》의 플롯 노트로, 이야기는 이 한 줄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로부터 4년 반. 나 혼자 상상을 펼쳐 나간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입어 영화가 됐다.
스크린 속에서 아야가 토라진다. 이토 씨가 민망해 한다. 아버지가 화를 낸다.
돈가스가 튀겨지고, 세 사람이 식탁에 둘러앉은 모습이
소설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의미를 담은 채로 스크린에 힘있게 펼쳐지고 있었다.
플롯 노트의 마지막 한 줄은 ‘아버지의 등’.
아야, 달려라, 달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스크린에 푹 빠져 있었다.

나카자와 히나코


네 걸음 성큼 STAFF

<백만엔걸 스즈코> 연출, <사쿠란> 각본 맡은 타나다 유키 신작!
영화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은 촬영, 음악까지 젊은 감각의 제작진이 뭉쳤다!

최근 극장가에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의 타나다 유키 감독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타나다 유키 감독은 2001년 첫 연출작인 <몰>로 제23회 PFF 어워드 그랑프리와 브릴리언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촉망 받는 젊은 감독이다. 이후 아오이 유우 주연의 <백만엔걸 스즈코>(‘08)로 청춘들의 공감을 얻어내 제49회 일본영화감독협회 신인상, 제11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49일의 레시피>(‘13)로는 중국금계백화영화제 국제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파격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미쟝센으로 마니아 층을 양산한 영화 <사쿠란>(‘07)의 각본을 맡은 바 있으며, 영화 외에도 TV드라마, CF 등 다방면에서 다재 다능한 연출력을 뽐내고 있다.

타나다 유키 감독은 최근 작품들에서 공통된 인물상을 그려왔다. 바로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절충하고 꾸려나가는 사람들이다. 이는 <아버지와 이토씨>의 캐릭터와도 일맥상통한다. 감독은 “남들한테 맞추느라 애써 웃다가 지쳐버리는 일이 자주 있지않나. 영화 속 인물들은 열심히 살아오다 어느 순간 무리하는 걸 관둔 사람들이다. 무언가를 단념했거나, 자신의 한계를 알았거나.”라고 생각을 전해, 현실 공감 캐릭터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의 신작 <아버지와 이토씨>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잘 그려 내기로 정평이 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이번 영화를 계기로 가와세 나오미, 오기가미 나오코 등 국내 팬덤을 보유한 일본 여성 감독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촬영은 타나다 유키 감독의 오랜 파트너이자, 영화 <심야식당>(‘15)의 촬영감독 오오츠카 료가 맡아 영화의 주 촬영지인 ‘집’과 일상 속 정경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뒤이어 음악은 Ecole Normal de Musique de Paris 음악원 영화음악 작곡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영화음악 거장 가브리엘 야레의 제자인 세부 히로코가 맡았다.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 중인 젊은 아티스트 세부 히로코는 <아버지와 이토씨>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노크한다.?


// DIRECTOR♬TALK //

Q 캐스팅 비하인드가 있다면요?
개인적으로 우에노 주리씨는 ‘햇살’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아야’같은 ‘회색’에 가까운 인물을 그녀가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되었어요. 그리고 그녀가 ‘아야’역을 맡아준다면 분명 영화가 재미있을 거라고 직감 했었죠. 아버지 역은 잠자코 있어도 권위가 느껴지는 인물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후지 타츠야씨가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그에게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나를 감싸주겠다’는 안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가 아버지로 출연해준다면 예상 밖의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부탁했는데 너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기뻤어요. ‘이토씨’역에는 원작을 읽었을 때부터 릴리 프랭키씨 밖에 안 떠올랐어요. 결과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의 멋진 캐스팅 앙상블이 됐다고 생각해요.

Q 세 배우에게 특별히 부탁한 점이 있나요?
글쎄요. 저는 처음부터 설명을 너무 많이 하면 아무래도 연기가 한정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각각 캐릭터마다 대사의 뉘앙스 정도만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런 점은 우에노 주리, 후지 타츠야, 릴리 프랭키씨 모두가 각자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죠. 우에노 주리씨의 경우,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넌 글러 먹었어”란 말을 줄곧 듣기라도 했나 싶을 정도로 ‘아야’의 느낌을 리얼하게 표현해줬어요. 큰 키에 팔다리도 길고 얼굴도 예쁘지만 등이 좀 구부정하다든지. (웃음) 우에노 주리라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신체를 통해 ‘아야’가 탄생한 느낌이었죠. 극 중 아버지가 “아침부터 이렇게 기름진 걸 먹어서 되냐”고 잔소리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우에노 주리 씨가 아버지가 잔소리를 하든지 말든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먹는 거예요. 갑자기 아버지가 함께 살자며 들어와서 복잡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먹다니… ‘아야’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진 않고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연기였죠.

Q 후지 타츠야씨와 함께한 느낌은요?
우에노 주리씨와 후지 타츠야씨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만한 걸 전부 해본다는 거예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후지 타츠야씨는 극 중 아버지의 고향인 나가노 부근을 혼자서 둘러봤다고 하더군요. 매우 놀라웠죠. <아버지와 이토씨> 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할 때도 똑같이 한다며 특히 시대극 때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찾아가 관계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만나본다고. 후지 타츠야씨는 평소에 흰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댄디한 분위기인데 극 중 아버지를 연기할 때는 안장 걸음에 새우등이 돼요. 직접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하신 거예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Q 릴리 프랭키씨는 어땠어요?
너무도 훌륭했어요. 실제 릴리 프랭키씨의 모습과 극 중 ‘이토씨’의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해요. 극 중 혼자 고향집으로 돌아간 아버지가 “이토씨, 나랑 같이 여기서 살지 않겠나?”하는데 “왜 제가 당신이랑 살아야 하는데요?”하며 거절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릴리 프랭키씨가 ‘당신’이라고 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의견을 묻더군요. 딱 그 장면만 우리가 함께 의논한 부분이었어요. 이외 모든 장면들은 릴리 프랭키씨가 알아서 잘 연기해줬죠. 극 중 ‘이토씨’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사람의 이미지로 ‘아야’를 귀엽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결점까지도 흥미로워 하며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 릴리 프랭키씨가 너무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그의 연기를 볼 때마다 너무 놀랍고 감동스러울 정도였어요. <아버지와 이토씨>를 기회로 후지 타츠야씨와 릴리 프랭키씨 둘의 모습을 제 영화 속에 담을 수 있어서 매우 기뻤어요.


// DIRECTOR♬TALK //

Q 소리를 세심하게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매우 기쁘네요. 맞아요. 이번 작품에서 소리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썼어요. 스푼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아야’가 상상하는 소리에도 어느 정도 두께의 소리가 좋을지 음악이 들어가는 게 좋을지 등 디테일하게 고심했죠. 그리고 마지막에 치는 천둥소리에 가장 강한 임팩트를 주려고 그때까지 빛과 소리를 어떻게 높여 나갈지 몇 번이나 조정했어요. 그리고 극중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아버지의 스푼과 관련해 원작에서는 딱 이런 의미이다 라는 설명은 없었지만 전 좋은 추억이 담긴 가족의 식탁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가족의 상징으로써, 아버지가 “식사는 가족 모두가 나란히 앉아 먹는 것이다”라는 집착과도 연결되죠. 스푼 쓰는 법을 혼내는 장면은 그 복선이기도 하고요. 스푼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도 미세하지만 여러 가지 ‘소리’로 표현하고 있어요. 꼭 장면마다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영화를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Q 유니콘의 노래는 감독님 요청이었다면서요.
<아버지와 이토씨>를 기획할 때부터 ‘아야’의 얼굴로 끝나는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토씨’하고 비슷한 연배의 목소리로 마치 어딘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부분에서 유니콘의 ‘마이 홈’이 제격이었어요. 특히 제가 중학교 때부터 유니콘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믿기지 않고 너무 행복해요.

Q 감독님은 최근 몇 년간 계속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의식하고 그런 건 아닌데 우연히 기획된 영화들이 가족 이야기네요. 제 개인적인 테마라기보다 지금 세상이 원하는 소재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 가족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어떤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기획되고 있다고 할까요. 가족을 그리는 영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가족이란 관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귀찮은 불가사의한 관계라서 그런 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이상적인 가족’이란 환상에 사로잡혀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요.

Q ‘아버지’와 ‘아야’가 추구하는 것이 다르듯, 가족에 대한 환상은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겠죠.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아야’가 동요하며 마지막에 한걸음 내딛는 이야기이자, 동시에 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감나무가 있는 집을 잃고 마음의 거처도 잃었지만 과거 제자들의 존재를 통해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말자고 아버지도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겠죠.

Q 극 중 ‘이토씨’라는 타인이 ‘아야’네 가족 이야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극 중 ‘이토씨’는 환기구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집의 공기를 환기해주는 사람. ‘이토씨’가 없고 아버지와 ‘아야’ 둘 뿐이었다면 관계는 분명 오래가지 못했을 거예요. 아버지라면 늘 불편하고 반발심이 들던 ‘아야’가 ‘이토씨’ 덕분에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아진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혹시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아버지와 이토씨>를 본 후, 영화관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고향에 3년에 한 번 내려가던 것을 2년에 한 번 내려가 볼까 그런 식으로 생각해준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 FAMILY♬DIARY //

EPISODE

실제 가족만큼 따뜻함이 넘쳤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감독과 모든 제작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후지 타츠야가 첫 촬영부터 실제 가족처럼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인 것. 실제로 우에노 주리는 촬영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극 중 ‘아야’가 아버지를 대하듯 후지 타츠야에게 투정을 부리며 딸처럼 행동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극 중 ‘아야’가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는 것처럼 직접 감자 샐러드를 만들어와서 촬영장에서 나눠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각자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가까워졌다고. 한편 세 배우 모두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극 중 볼링장 장면을 손꼽아 눈길을 끈다. 볼링장 장면은 ‘아야’가 아버지에게 마음이 점점 열리기 시작하는 장면 중 하나로 대본상으로 ‘이토씨’가 이겨야 하는 데 반대로 후지 타츠야의 볼링 실력이 너무 좋아서 좀처럼 끝나지 않았던 것. 결국 릴리 프랭키가 스트라이크를 치자 모든 제작진은 물론 릴리 프랭키 본인이 진심으로 기뻐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았다며 남다른 소감도 함께 밝혔다.
“정말 기적 같은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는 타나다 유키 감독은 “세 배우를 보면 실제 가족들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우에노 주리와 릴리 프랭키, 후지 타츠야가 <아버지와 이토씨>에서 선보일 완벽한 현실 케미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더한다.


LETTER

TO. 모든 ‘아야’들에게

FROM. 우에노 주리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안돼!
라고 생각하는 순간, 실제 닥쳐오는 나이대인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 가셨음 좋겠습니다.
가족들을 떠올리며 봐주세요!

FROM. 릴리 프랭키
여러가지 고민이 많을 시기일 것 같아요.
‘슬슬 결혼해야지, 아이를 가져야지’
하지만 이런 고민 때문에 본질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어요.
영화 속 아야처럼 좀더 막연한 행복, 인간관계를 추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간, 나이 등은 깊게 신경 쓰지 말고 삽시다!

FROM. 후지 타츠야
인생의 골든 타임이지요.
정말로 골든 타임이라는 거 잊지 말고, 엔조이!


// FAMILY♬DIARY //

MISTERY

수수께끼 상자

저 상자 말이야...
굉장히 중요한 게 들었나봐
나도 못 만지게 하셨어
분명 엄마랑 연관 있을 거야
열어 볼까?

-아야와 이토씨의 대화

우스타 소스

중농 소스는 악마의 소스다
문명인이라면
우스타를 뿌려야지!
너희는 야만인이구나

-아버지의 말씀



감은 돈 주고
사 먹는 게 아닐세
근처에서 따면 되지
돈 주고 사는 건
쓸데없는 낭비야

-아버지의 말씀

스푼

좋은 추억이 담긴 가족의 식탁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가족의 상징으로써
“식사는 가족이 나란히 앉아 먹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생각과 동시에
영화 속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죠.

-감독의 인터뷰


마이 홈 ENDING THEME
작사·작곡 / 오쿠다 타미오

염원하던 교외 터를 얻어 이제 여기 집을 짓고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그런 꿈을 꾸었네

여기에 거실, 여기에 침실
문 여는 방식, 어느 쪽이었더라
사각은 아냐, 벽은 오각형, 가능하면 육각형

꼬끼오 알람, 시리얼 에그머핀
아침 TV쇼는 황색이 럭키
출근하는 마이 카, 신음하는 마이 엔진
마이 창 너머로 배웅하는 마이 처, 지켜보는 마이 캣

꿈꾸는 마이 홈, 스위트 스위트 홈
꿈이라면 있을지 모르는 마이 하우스
두근두근 마이 홈, 스위트 스위트 홈
꿈이라면 없지 않아 있지
나의 마이 홈, 꿈의 마이 홈

세탁기가 웅-, 식기세척기가 윙-
수요 TV쇼에서 네가 끄아-
신음하는 마이 엔진, 밤의 마이 엔진
마이 보이든 마이 걸이든 혹은 둘 다든 빨리 만들어야지

꿈꾸는 마이 홈, 스위트 스위트 홈
꿈이라면 있을지 모르는 마이 하우스
Coming home Going home 스위트 스위트 홈
꿈이라면 없지 않아 있지
나의 마이 홈, 신나는 마이 홈, 꿈의 마이 홈
염원하던 교외 터를 얻어 이제 여기 집을 짓고


!!ABOUT유니콘

1986년 히로시마에서 결성해 이듬해 1987년 메이저 데뷔한 일본의 전설적 밴드. 2009년 정초에 재결성을 발표해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학창시절부터 '유니콘'의 열렬한 팬이었던 타나다 유키 감독의 러브콜로 <아버지와 이토씨>의 엔딩 테마를 맡게 됐다. ≪마이 홈≫은 가족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아야’ 가족의 갈등을 경쾌하게 매듭짓는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