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자식이 매일 엄마한테 노래 불러주고 재롱 떨어줘?”
대리운전,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일범에게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는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는 족쇄다.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한 일범은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
그런 그에게 홍보관 점장 철중은 “우리가 자식보다 낫다”며 당장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목숨 걸고 팔라 한다.
그의 말처럼 오히려 즐거워하는 어머니들을 보며 일범 역시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자랑스런 검사 아들을 뒀지만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홀로 외로이 노년을 보내던 옥님이 홍보관을 찾아와 일범을 만나게 되는데...
4월 23일, 그곳에 가면 엄마도, 아들도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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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일범에게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는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는 족쇄다.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한 일범은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
그런 그에게 홍보관 점장 철중은 “우리가 자식보다 낫다”며 당장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목숨 걸고 팔라 한다.
그의 말처럼 오히려 즐거워하는 어머니들을 보며 일범 역시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자랑스런 검사 아들을 뒀지만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홀로 외로이 노년을 보내던 옥님이 홍보관을 찾아와 일범을 만나게 되는데...
4월 23일, 그곳에 가면 엄마도, 아들도 울고 웃는다!
동영상 (6)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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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more
세트 아냐? 설마 전문 보조 출연자겠지.
리얼함 100%! 스크린 속에 재현된 ‘떴다방’의 실체!
관객이 경험하고, 관객이 만들어낸 휴먼 감동 드라마 <약장수>는 고달픈 가장 일범이 가족을 위해 슬픔을 감춘 채 노래하고 춤을 추던 홍보관의 풍경을 통해 현실과 분간할 수 없는 리얼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이유는 이곳 홍보관의 촬영지가 세트가 아닌 실제 홍보관이었기 때문. 총 18회차라는 짧은 촬영이었지만 감독은 한국 사회의 뼈아픈 실태를 관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등 가까운 곳은 물론 심지어 제주도에 있는 홍보관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30여개 이상의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 자료조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감독과 스탭의 열정에 실제 인천 도화역에 위치한 한 홍보관을 섭외하는데 성공한 <약장수>는 미술팀을 따로 구성하지 않고 홍보관이 가진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날 것 그대로의 홍보관이란 어떤 곳인지 과감하게 그려냈다.
하루 평균 4.7명이 노인 고독사라는 충격적인 한국사회의 실태가 보도되고 있는 지금, 실제 홍보관을 찾는 부모세대들은 외로움에 이곳을 찾는다고 실토하며 “어머니”, “아버지”하며 자식보다 살갑게 대해주는 약장수들의 속셈을 알면서도 속아준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보다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제작진은 홍보관을 찾아 온 어머니들을 연기할 이들을 전문 보조출연자가 아닌 홍보관에 다녔던 경험이 있는 평범한 어머니들을 캐스팅해 촬영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배우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 촬영 첫날 전문 연기자가 아닌 어머니들이 촬영에 맞춰 나올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하지만 첫날 어머니들은 홍보관을 꽉 채울만큼 모인 것은 물론, 그 다음 촬영 때는 진짜 홍보관에 모이 듯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원래 섭외했던 인원보다도 2배나 많은 인원이 참석해 많은 어머니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촬영에 들어간 후 어머니들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 전문 연기자 못지 않은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는데, 특히 극중 김인권이 무릎을 꿇고 울면서 샴푸를 파는 장면에서 소시민 가장 일범의 감정에 동화된 어머니들은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물건을 사주겠다고 나서는 어머니까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실제 홍보관에 온 듯이 즐기는 어머니들과 스탭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는 모르는 어머니의 웃픈 마실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Production Note
관객이 경험하고 관객이 만들어낸 휴먼 드라마!
<약장수>의 대박 영업 비결 대공개!
비결 1.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 하지만 하늘이 도왔다?
비가 내리는 날, 일범이 우산을 쓰고 쓸쓸하게 걷는 장면을 찍어야했던 <약장수>. 미리 일기예보를 체크한 결과, 해당 장면을 촬영하는 날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강우기를 준비해 촬영하려는데 하늘이 돕는다는 것은 이런 것임을 보여주듯 촬영 시작과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 덕분에 강우기가 커버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비를 충분히 뿌려줘 완벽한 빗 속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비결 2. 외로운 노년을 위한 노래와 춤이 끊이지 않는다!
소시민 가장 일범을 연기한 김인권은 홍보관을 찾는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누드 공개부터 트로트 열창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아픈 옥님 어머니 앞에서 ‘무조건’을 부르는 장면은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고 노년에는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네 어머니를 떠올리며 직접 안무까지 준비하는 열성을 보인 끝에 단 2번의 촬영만으로 OK를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홍보관 어머니들 앞에서 옷 벗기 게임을 하는 장면은 감독의 걱정과 달리 김인권이 먼저 나서서 누드를 자청해 김인권의 엉덩이를 시원하게 노출시킬 수 있었다고. 특히 이 장면에 대해 박철민은 잊지 못할 장면으로 손꼽으며 그의 엉덩이가 아주 예쁘다는 평을 남겼다.
또한, 조치언 감독은 촬영장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들이 홍보관을 즐기지 못하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자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나훈아의 ‘영영’을 비롯한 노래들로 분위기를 띄웠는데, 영화 초반 조치언 감독이 직접 부른 ‘봉선화 연정’을 들을 수 있다.
비결 3. 서글픈 현실을 담은 영화,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
18회차라는 짧은 촬영이었던 <약장수>는 감독부터 배우, 스탭까지 스트레스 없이 끝까지 촬영할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라는 소감을 남겼다. 옥님 엄마를 연기했던 이주실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물론 촬영장의 모두를 자식처럼 여기며 촬영장의 대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인권은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여자 배우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소시민 가장의 생활고, 노인 고독사 등 뼈아픈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제로 한 영화지만 촬영 현장만큼은 마치 가족처럼 끈끈한 정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