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셋의 노인이 있다. 그는 ‘물속의 도시’에서 태어나 아흔 평생을 한 곳에서 살았다. 그는 항상 호숫가의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호수를 보지 않는다. 반대편을 본다. 반대편은 산과 담, 길이다.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한 사람의 시선이 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다. 계절은 바뀐다. 어느 날, 그는 오랫동안 호수의 한 곳, 그가 태어난 집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응시한다. 그리고 우연히도 시내의 병원으로 후송된다. 그로부터 노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물속의 도시’에 대한 탐험이 시작된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