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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51

Party 51

2013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101분

개봉일 : 2014-12-11 누적관객 : 2,536명

감독 : 정용택

출연 : 하헌진 회기동 단편선 more

  • 씨네216.50
한국 대중음악을 이끄는 뮤지션들이 태동한 인디음악의 메카 홍대!
하지만 그곳에서조차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한 언저리 뮤지션들이 있다.

“우리는 공연장도, 돈도 없다. 그렇다면?”
홍대 앞 ‘작은 용산’ 두리반을 시작으로 주민잔치, 대학축제, 집회 시위현장, 길거리까지,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기타를 둘러 메고 마이크를 잡는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며 살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들은 자본, 경쟁, 분열에 맞서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하는데...

2014년 12월, 잉여력 충만한 홍대 언저리 뮤지션들의 립싱크 없는 라이브 성장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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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이지현숭고하다기보다 고아한 그들의 투쟁
  • 7
    이용철가난한 백치들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제작 노트
ABOUT MOVIE_1

‘사막의 우물’에서, 21세기 우드스탁을 꿈꾸다!
철거 농성장에서 벌어진 ‘언저리’ 뮤지션들의 리얼 라이브 파티!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인 2010년 2월, 칼국수 보쌈 전문 식당 ‘두리반’에 홍대앞 뮤지션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자립음악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50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했고, ‘뉴타운컬쳐파티51+’를 개최해 3,000여 명의 유료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인디음악의 메카로 알려진 홍대앞, 그곳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점점 밀려난 언저리 뮤지션들이 그렇게 ‘작은 용산’이라 불리며 철거 위기에 놓인 ‘두리반’에 모여 낮이건 밤이건 즐겁게 음악을 했다. 시작은 철거농성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뮤지션들은 그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해갔다. 모든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 바로 영화 <파티51>이다. 연출을 맡은 정용택 감독이 카메라를 든 첫 날, 야마가타 트윅스터로 활동 중인 뮤지션 한받은 “홍대앞에서 밀려나는 음악가의 처지와 철거민의 처지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거대자본들이 앞다퉈 진출한 홍대앞 주변은 급격한 상업화가 진행되었고, 쫓겨난 예술가들이 터전을 옮겨갈 수 밖에 없었다. 독특한 개성, 탄탄한 음악성으로 대중음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수많은 인디 뮤지션들 또한, 함께해온 공연장들이 권리금 상승을 감당 못해 줄줄이 떠나고, 남은 곳마저 소위 말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유명 뮤지션 위주로 공연을 기획함으로써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어쩌다 공연을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불리한 수익 배분 구조 때문에 인디 뮤지션들은 ‘비정규직 음악 노동자’로서 생계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공연장도, 돈도 없이 밀려난 이들 ‘언저리’ 뮤지션들에게 철거 위기에 놓인 두리반은 사막의 우물 같은 존재였다. 처음 두리반에서 자립음악회를 기획했던 한받은 “클럽과 레이블 위주로 돌아가는 기존 홍대 인디씬에 대한 비판을 여러 사람과 공유했다. 거대 자본, 매스미디어에 기대지 않고 음악가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고 음악을 생산하고, 또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나의 공동의 음악씬을 만들어내고자 했다”며 이를 실천한 곳이 두리반이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두리반은 도시의 개발 자본의 확장으로 생채기가 난 틈 같은 지점이었다. 그 틈을 예술가, 활동가, 철거민들이 함께 해방구로서 축제를 열었던 것 같다. 홍대가 어떤 자유로운 해방구라면, 두리반은 역설적으로 그런 홍대로부터의 해방구였다”고 말했다. 하헌진은 “좋아하는 음악을 집에서 듣고, 만들어서 올리는 정도였는데 두리반을 가게 되고, 거기서 접한 뮤지션들 덕에 취미로만 눌러왔던 음악에 대한 열망이 터졌다. 좀 더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계기”라고 밝혔으며, 회기동 단편선은 “두리반은 육군 훈련소 혹은 교실 같은 곳이었다. 음악하는 친구들도 거기서 다 만나고 서로 연주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밤섬해적단은 “처음 밴드를 만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만 하고 있을 때 주어졌던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곳”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션들에게 두리반의 공간을 내어준 안종녀 사장과 유채림 작가 부부는 “철거농성자로서 부끄러움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젊은 뮤지션들이 공연을 거듭하며 확 날려줬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끄러움의 농성이 아닌 밝게 드러내는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무후무한 철거 농성장에서의 흥겨운 연대를 이끌어 낸 뮤지션들의 생생한 라이브 파티는 12월 11일,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ABOUT MOVIE_2

하헌진X 회기동 단편선 X 밤섬해적단 X 야마가타 트윅스터
AND MANY MORE! 홍대를 들썩인 핫 아이콘 총출동!

뜨겁게 불타오르는 연말 극장가,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 주인공들은 하헌진, 회기동 단편선, 밤섬해적단, 야마가타 트윅스터까지 다양한 장르와 개성 강한 스타일을 지닌 핫 아이콘들이다. 먼저, 가장 오래된 블루스 스타일 중 하나인 ‘델타 블루스’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21세기 서울의 블루스맨’으로 불리는 하헌진은 [개], [지난 여름], [오] 등의 EP와 김일두, 김간지와 협업한 앨범 [34:03], [김간지X하헌진] 등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청춘의 사랑, 삶, 관계를 다루는 그의 노랫말은 동세대의 편안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 중이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 맨발, 푹 젖은 눈빛으로 노래하는 마성의 포크싱어 회기동 단편선은 솔로 음반 [백년]과 EP [처녀]를 발표하며 ‘날 것’ 그대로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가느다란 미성과 우렁찬 진성을 오가면서 다채로운 표정과 손짓으로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사하는 그는 최근 ‘단편선과 선원들’이라는 이름으로 앨범 [동물]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짧고 빠르게 휘몰아치는 곡, 비판적 가사, 강렬한 그로울링 창법으로 알려진 그라인드 코어 밴드 밤섬해적단은 스스로를 ‘음악폭력배’라 지칭한다. 1집 [서울불바다]와 EP [김정일 카섹스]를 발표했으며 상대를 가리지 않는 비판과 유쾌한 조롱으로 마니아층의 폭발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포크 뮤지션으로(아마추어 증폭기),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야마가타 트윅스터)로 종횡무진 홍대앞을 누비는 민중 엔터테이너 한받은 한 음악방송에서 최초로 공연장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아티스트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현란한 패션과 중독성 있는 음악, 독특한 댄스까지 어우러져 관객들과 스스럼없이 호흡하는 그의 매력은 <파티51>을 통해 만끽할 수 있다. 정용택 감독은 “하헌진의 경우, 장르 자체가 주류로 갈 수 있는 장르였고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연출자의 눈길을 끌었고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보는 재미를 준 뮤지션”이었다고 밝혔으며, “회기동 단편선은 소외된 자들을 코믹하고도 슬프게 묘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뮤지션, 한받은 어떤 관객이든 열광하게 만드는 주술사적인 능력을 지닌 한국 음악계의 희귀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또한 “밤섬해적단은 한국사회의 좌우를 가리지 않고 낡은 것들에 대한 촌철살인의 조롱을 담아 사람들을 열광시키는데, 단순한 조롱 이상의 힘이 있다”며 오랜 기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는 두리반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뮤지션들은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정도였는데 이들에게 두리반이라는 ‘공연장’ 겸 ‘합주실’이 주어지면서 마치 1만 시간의 법칙처럼 무섭게 성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에게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알게 해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음반, 공연 기획자이자 노이즈 뮤지션인 밴드 ‘불길한 저음’의 박다함을 비롯해 404, 노컨트롤, 적적해서 그런지, 하이 미스터 메모리, 파인드 더 스팟, 이랑, 조한석, 소히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총출동, 여느 락 페스티벌 못지 않은 폭발적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ABOUT MOVIE_3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분열이 아닌 연대로, 의존이 아닌 자립으로!
2014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흥겨운 응원가!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트>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복잡미묘한 직장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동명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까지, 2014년 대중문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현실 공감’ 코드가 화제의 중심이다. 이 작품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을 소재로,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단순히 보고 즐기는 컨텐츠가 아닌, 결코 가볍지 않은 생각거리들을 던져 주고 있다. 영화 <파티51> 또한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과 생존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함께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주민잔치, 학교축제, 클럽연주 등 하루 세 번의 공연을 하고 늦은 밤 집으로 귀가하는 ‘가장’ 한받의 모습, 우여곡절 끝에 카드빚을 갚고 난 경험을 토대로 ‘카드빚 블루스’를 노래하는 하헌진, 공연비 대신 고기를 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조하는 회기동 단편선, 주류 음악시장에 편입할 수 없는 장르적 한계를 인식하고 생계를 이어갈 다른 일을 고민하는 밤섬해적단 등 뮤지션들은 저마다 음악과 생활의 공존 방법을 궁리한다. 이들의 모습은 학점을 따고, 스펙을 쌓고,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출퇴근을 반복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2030청춘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정규직 음악 노동자’들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수많은 난관 앞에서도 뮤지션들은 거대자본에 기대지 않고 음악 생산자로서 스스로 주체가 되어 소비자들과 만나는 자립음악생산조합을 조직해, 의미 있는 행보를 계속해 나간다. 회기동 단편선은 “지금도 조합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고, 많은 음악가들을 만나며 DIY 로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고 있다. 같이 모여 뭔가 조그마한 것들을 생산해 내는 이러한 형태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한받 또한 “거리로 나와 사람들을 만나고 눈빛을 확인하고, 악수를 하면서 에너지도 교환하고, 음악을 통해 교류하는 것이야말로 자립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립의 가치를 당당히 추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처럼 때로는 좌충우돌하지만, 결코 낙관을 잃지 않는 긍정 에너지로 똘똘 뭉친 뮤지션들의 리얼 성장 스토리는 2030청춘들의 공감은 물론, 2014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흥겨운 응원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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