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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한국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86분

개봉일 : 2014-11-27 누적관객 : 4,801,560명

감독 : 진모영

출연 : 조병만 강계열 more

  • 씨네216.00
  • 네티즌8.11
우리는 76년째 연인입니다.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데…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 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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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박평식‘황혼이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제작 노트
[HOT ISSUE 1]
2014년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관객상 수상, 전석 매진
2015년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분 초청
작품성과 대중성 입증한 최고의 화제작

좋은 영화는 영화제가 먼저 알아보는 법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 9월 제 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먼저 공개돼 영화제 상영 전석 매진은 물론, 영화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관객상까지 수상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이 영화의 작품성을 직접 인정하는 것은 물론, 작품에 대한 공감대까지 폭넓게 형성해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것. 특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이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좋은 영화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과 삶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며 작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제로부터의 러브 콜과 호응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오는 2015년 1월 27일에 개막하는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분에도 작품이 초청된 상태다. 30회 전통의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는 해외의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포함해, 할리우드의 주류 영화들을 소개하는 필름 페스티벌. 지금까지 국내 영화로는 <마더>(2009), <감시자들>(2013)과 같은 작품들이 영화제에 출품이 됐고, 해외 이슈작들로는 <킹스 스피치>(2010), <비포 미드나잇>(2013), <인셉션>(2010) 등과 같은 작품들이 이 영화제에 초대됐다.
76년을 연애하듯, 긴 생을 함께 해온 백발 노부부의 한결 같은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대한민국,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진정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가슴 찡한 감동을 전파해 나갈 예정이다.


[HOT ISSUE 2]
76년을 연애하듯 사는 결혼생활?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우리!
98세의 로맨티스트 할아버지 ♡ 89세의 소녀감성 할머니

76년을 연애하듯 사는 결혼생활, 이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수행하며 평생을 함께 해온 백발의 노부부의 일상은 웬만한 20대 신혼부부 버금가는 달콤함 그 자체이다. 마당에 굴러다니는 가시오가피 낙엽들을 쓸다 말고, 낙엽더미로 서로 장난을 치는 것은 물론 샛노란 국화꽃을 서로의 머리 위에 꽂아준다. 남편은 소년처럼 장난기가 많아 수시로 부인에게 장난을 걸고 부인은 짐짓 삐치고 화난 척을 하지만, 어느 사이 돌발적으로 귀여운 복수를 감행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밤중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섭다며 같이 가달라는 부인을 위해 남편은 동행은 물론, 화장실 앞에 지켜 서서 ‘정선아라리’를 목청껏 불러주는 로맨틱함을 발휘한다.

이들 노부부의 귀엽기 그지 없는 애정행각(?)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부는 앉아 있든, 서 있든, 걸어가든 늘 손을 잡고 있다. 잡고 있는 손은 로맨틱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뜨겁게 맞잡은 손이 움직거린다. 심지어 이들 두 사람은 100세가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서로 존댓말을 쓰기도 한다. 아직도 서로의 살이 닿아야 잠이 오고, 잠결에 뺨이며 귀를 만져야 잠이 드는 게 오랜 습관이란다. 한 마디로 닭살이 따로 없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이들 백발의 노부부를 평생 해로하게 만든 그 사랑의 동력이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HOT ISSUE 3]
한결 같은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의 감동 스토리
변하지 않는 마음과 깊이 있는 이야기로 전하는 진실한 사랑의 의미

사랑은 커녕, 연애도 자신 없고 힘든 시대, 심지어 “내꺼인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라는 노래가 유행인, ‘썸’이 대세인 세상이다. 상대를 좋아하는 감정조차 표현하고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런 세상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보여주는 사랑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사실 100살이 다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잘 표현하는 부부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 경이로움의 근원에는 이들 노부부의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배려와 그에 따르는 표현이 큰 동력으로 작용한다.

부부는 영화 상에서 “사랑해요, 고마워요”를 남발하며 다닌다. 사실 이 애정 표현은 남발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배려다. 진심 어린 배려가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며, 진정한 사랑을 유지하게 만드는 동력이라는 것을, 이들 노부부는 아주 간단한 삶의 방식으로 그것을 체화시켜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으로 넘치는 이들의 결혼생활에도 거스를 수 없는 이별이 찾아온다. 집 앞에 유유히 흐르는 강의 물줄기처럼 남편의 죽음이 그렇게 불현듯 찾아왔기 때문이다. 남편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이별의 시간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 부인은 남편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인다. “할아버지요, 먼저 가거든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두고 얼른 나를 데리러 와요. 나만 홀로 오래 남겨두지 말고… 우리 거기서 같이 삽시다” 그녀는 이승 너머 저승에서의 삶에서도 남편과 함께 꿈꾸고 사랑하고 싶어한다. 흔히들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라지만,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무엇인지, 백발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HOT ISSUE 4]
1년 4개월에 걸쳐 담은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정겨울 시골 풍경
소박한 일상이 주는 그리움과 향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작진은 1년 4개월에 걸쳐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고시리 부부의 집을 비롯해 그 집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들 노부부의 일상과 함께 아름답게 담아냈다. 덧없이 바뀌는 계절이지만, 그 덧없는 시간 안에서도 노부부의 일상은 참으로 소박하기 그지 없다. 봄이면 함께 나물을 캐서 먹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툇마루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가을이면 마당의 낙엽을 함께 쓸고, 겨울이면 눈싸움을 즐기고 서로의 언 손을 호호 불어주며 녹인다. 한편 남편은 집에서 키우는 두 마리의 개 ‘꼬마’와 ‘공순이’와 함께 놀아주는 게 취미다. 마당 한 켠의 작은 의자에 앉아 남편이 꼬마를 무릎 위에 앉혀두고 햇살 아래 기분 좋게 졸고 있으면, 부인은 마루에 앉아 그런 남편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백발의 노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늙어간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는 고향을 떠난 이들이 그리워하는 많은 것들이 영화 속에 담겨 있기도 하다. 부부의 집 아궁이 속에는 장작이 이글거리고 가마솥에는 하얀 김이 솟는다. 부부는 화롯가에서 옥수수를 구워 먹으며 정담을 나눈다. 두 부부의 시골생활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치유해 주는 고향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과 향수의 감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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