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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Fluid Boundaries

2014 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12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87분

개봉일 : 2016-06-30 누적관객 : 1,142명

감독 : 문정현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 씨네216.40
  • 네티즌3.50

세계 어딘가엔 떠돌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 세르비아 출신 감독들이 서로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들은 현대사의 파란 속에서 국경을 넘어야 했던 사람들의 삶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자신이 바라본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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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9)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6
    박평식국경 없는 세상을 꿈꾸며
  • 7
    유지나아플수록 다가오는 경계 가로지르기 발라드
  • 6
    윤혜지잔잔히 호소하는 편지, 다큐멘터리
  • 6
    정지혜기꺼이 들어보겠습니다, 경계에서 보내온 당신들의 편지를요
  • 7
    황진미지금 여기,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통해 평화를 꿈꾸다
제작 노트
Hot Issue 01

국내 최초 한국, 인도네시아, 세르비아 감독이 만났다!
영상으로 빚어낸 한 편의 시, 세계를 매혹시키다!

국내 최초 한국, 인도네시아, 세르비아 감독의 합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경계>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동티모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르비아등 아프리카, 유럽 대륙까지, 세계 전역을 아우르며 종교, 국경, 인종, 빈부, 언어의 대립으로 불안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풍경을 기록한 작품. 정치·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일상을 어떠한 개입 없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음으로써 굴곡진 세계사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한다.

<할매꽃><용산><붕괴> 등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의 문정현 감독, 자살 폭탄테러 사건의 가해자들을 도발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 <감옥과 천국>으로 세계 다큐멘터리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인도네시아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감독, 영상미학의 정수를 보여준 로드무비 <워터핸드>로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한 세르비아의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감독, 세계 다큐멘터리계가 주목하는 세 감독의 만남은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제12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작품에 대한 구상을 처음 시작한 이들은 “눈으로 인식하는 ‘경계’ 대신, 유연하고 천상의 경계영역을 포착해보자”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동시대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국가, 문화권에서 성장한 각자의 경험이 영화의 주제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판단, 각자가 생각하는 ‘경계’를 영상에 담아 ‘영상서신’을 교환하는 형태로 구성을 완성했다. 각자의 스타일이 응축된 서로 다른 질감의 영상들은 시너지를 불러 일으키며 다채롭고 풍성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경계>는 새로운 스타일의 다큐멘터리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에도 ‘제14회 자카르타 국제영화제’, ‘제9회 족자-넷팩 아시안 영화제’, ‘제36회 시네마 뒤 릴’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미학적 완성도와 묵직한 메시지 모두를 담아낸 또 하나의 명작 다큐멘터리 <경계>는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지닌 영화를 고대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Hot Issue 02

디스트릭트6에서부터 갈랑섬 난민캠프까지,
8개국 미지의 풍경에 숨겨진 시대의 사연!
아름다운 영상미학으로 완성된 매혹의 세계

<경계>는 그 동안 주류 매체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미지의 풍경들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어 시선을 모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디스트릭트6’, 인도네시아의 ‘갈랑섬 난민캠프’,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사이의 ‘모타아인 다리’ 등 현대사의 맥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들은 그간 잘 알지 못했던 낯선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경계>는 매혹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 이면의 냉혹한 시대의 사연을 전한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지닌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글로벌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오늘날 지구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째오(노 젓는 배)에서 바라보자면 낭만적으로 비춰지는 ‘물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은 노를 젓는 베트남인의 얼굴 주름과 대비되며 삶의 아이러니를 전한다. 베트남 보트피플(월남의 패망을 전후하여 해로를 통하여 탈출한 베트남의 난민)의 정착지였지만, 1996년 난민들이 대거 이주한 뒤 폐허로 남은 ‘갈랑섬 난민캠프’의 풍경은 뼈대만 남은 난민기구 가건물, 벌레만 살고 있는 회색 지대, 녹슨 자동차 등 황폐한 풍경들과 어우러지며 잊혀진 역사에 대한 기억을 불러 일으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디스트릭트6’(유색인종들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케이프타운 중심지역)에서 인종차별정책으로 시외로 쫓겨났지만 ‘디스트릭트6’에서의 평화로운 공동체 생활을 기억하며 다 함께 춤을 추는 장면,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를 가로지르는 ‘모타아인 다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굴곡진 세계사를 안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아름다운 영상미학으로 담아낸 <경계>는 관객들을 스크린 속 매혹적인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단순히 미지의 풍경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실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극장 밖에서까지 깊이 있는 사유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Hot Issue 03

요동치는 세계사 속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주, 난민, 분단 등 가장 뜨거운 화두를 담아내다!
지금 이 시대에 주목해야 하는 영화

2016년 현재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난민’ 문제일 것이다. 2011년 시리아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약 400만 명의 난민이 생존을 위한 탈출을 하고 있으며,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시리아 꼬마 난민 ‘쿠르디’의 사진은 전세계 사람들을 울렸다. 그 외에도 경제적 이유로 다른 나라로 이주하여 노동하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는 이산가족뿐 아니라, 남과 북,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 또한 존재하고 있다.

<경계>는 이러한 국제적 화두를 내밀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이주한 아버지로 인해 재일조선인의 신분을 갖게 된 문정현 감독의 삼촌이 국적을 바꾼 후 65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 장면은 분단의 절절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고슬라비아 해체 후 세르비아 공화국이 세워졌지만, 다시 세르비아-몬테그로로 분리되며 쓸모 없어진 유고슬라비아 표지판을 모아 배를 만드는 세르비아인의 이야기는 오늘날 ‘국경’의 가치를 되묻는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디스트릭트6’는 인종차별 정책으로 주민들이 쫓겨나며 개발되지 않은 채 빈 공터로 남겨져 있어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진 사안임을 보여준다. 현재 황량한 폐허가 되어버린 인도네시아의 ‘갈랑섬 난민캠프’는 보호되지 못한 난민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이렇듯 우리가 관심 두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8개국 역사의 현장을 내밀하고 담담하게 담아낸 <경계>는 놀라운 여정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인종, 국가, 이념, 언어로 대변되는 ‘경계’ 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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