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도 없는 4명의 고아 소년들은 큰 시장에서 짐을 나르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상을 반복한다. 그들의 낙은 지나가는 또래의 여학생들을 훔쳐보는 것. 이런 소년들을 친자식처럼 여기는 한 채소가게 아줌마는 그들을 시장의 실세와 만나 시장에 있는 빈 상가를 빌릴 수 있게 도와준다. 소년들은 빈 상가를 호텔로 만들고, 사업은 금방 성공한다. 돈과 명성을 얻은 소년들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은 실세의 조카가 나타나면서부터다. 그는 심지어 호텔에서 강간을 하고, 이에 분노한 소년들은 그에게 공개적인 모욕을 준다. 소년들은 가만히 두면 차분하지만 흔들면 폭발적인 레몬 향 탄산수 같은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그들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인지 정체성을 찾기 시작한 소년들에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데... 2013년 가장 히트한 남인도의 마쌀라 영화 중에 하나인 <골리 소다>는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시간 이상 진행되면서도 스토리가 산만하지 않고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데다, 촬영감독 출신 감독 비제이 밀턴의 저예산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촬영기법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
(박성호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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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