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운드 앰비언스와 조형적 컨티뉴이티에 의해 접속되는 쇼트들로 구성된 이 ‘신체 영화’는 인간의 신체를 무감동한 조각 작품처럼 묘사한다. 더운 여름, 이탈리아 남부 어느 강가에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인다. 털이 난 다리를 강물로 씻는 남자의 모습으로 열리는 <리버 플레이트>는 신체와 주변 풍경의 유사성을 동기화하는 커팅을 사용한다. 고속도로 다리와 물, 바위 따위와 신체 기관들의 교차는 일정한 리듬으로 이어진다. 익명의 인물들은 개체로서 개성을 잃고 카메라가 묘사하려는 그림의 대상이 된다. 영화 안에서 골반과 다리, 배, 무릎, 어깨, 팔목 등은 신체 기관이기를 멈추고, 하나의 형상적 질료로서 다루어진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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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