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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컴퍼니

Anxiety

2012 한국 12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85분

개봉일 : 2014-02-27 누적관객 : 690명

감독 : 민환기

출연 : 김진화(-) 김방호(-) more

  • 씨네214.33
  • 네티즌5.00
직장인 여러분,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아요?
모두가 한번쯤 고민했을 ‘잘 벌어 잘 사는 법’에 관한 리얼 컨설팅!

패션업계의 비윤리적인 생태를 바꾸겠다며 의기투합한 젊은이들이 야심 차게 설립한 회사 ‘오르그닷’. 하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모인 그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매일 밥 먹듯 야근을 하며 점점 일의 재미를 잃어간다. 정당한 노동 임금을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 같았는데, 비정한 시장경제는 그들의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고 회사의 부채는 쌓여만 간다. 살아남으려면 희생을 감수하고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CEO 김진화,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는 CFO 김방호. 그 들의 대립 속에 오르그닷 멤버들의 단단한 결속은 무너지고, 개인들의 불안은 점점 심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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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0)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5
    박평식할 말은 많고 힘은 달리고
  • 5
    송효정좌절과 불안을 따라갔기에 더욱 정직한 시선
  • 3
    이용철회사나 영화나 시작이 다가 아니다
제작 노트
[ABOUT MOVIE 1]

민환기 감독, 우리 시대의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하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불안 3부작’ 완결판
<미스터 컴퍼니> “우리가 성공할 수 있을까?”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지만 사실 모두가 불안하다. 불안정,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청춘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담보 잡힌 채 살아간다.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지,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을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은 계속돼 언제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하고, 막연한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이러한 세대를 일컬어 ‘불안세대’라 칭한다. 누구에게나 삶은 불안한 것이지만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우리 시대의 불안은 개인 차원의 것이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관객의 관심을 끌만한 갈등이 있어야 한다”는 민환기 감독의 전언처럼 그의 영화는 불안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심리와 그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갈등을 카메라 속에 담는다. [갈보집]이라는 연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불안한 상황 속에서 연출가와 배우들의 치열한 갈등을 다룬 (2004)과 우리 시대에서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불안과 그 안에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요조의 갈등을 포착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09). 안정을 박차고 스스로 도전적 삶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불안과 개인의 신념, 가치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 <미스터 컴퍼니>까지. 민환기 감독의 시선은 하나같이 청년들의 불안 속에 머물러 왔다. 민환기 감독이 청년 3부작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도전적 삶을 선택한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아니다. 그들의 꿈이 필연적으로 직면할 수밖에 없는 불안과 갈등을 집중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 민환기 감독의 작품은 ‘불안 3부작’이라 말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겪는 불안은 소위 불안세대(88만 원 세대)라 칭해지는 세대의 평균적인 정서로서의 불안과는 다른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불안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겪는 불안은 일반적인 불안과 같은 맥락으로는 완전히 해석될 수 없다. 그들이 선택한 불안은 단단한 신념과 한 데 뒤섞여 기꺼이 감수할만한 것이 된다. 그렇기에 그들은 불안하지만 동시에 불안하지 않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민환기 감독은 세 편의 영화를 통해 주인공들 곁에서 그 누구보다 그들의 선택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전한다. 나아가 우리 시대의 불안세대에게 ‘강제하지 않는 위로’를 전한다. “색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겁 많은 요즘 친구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감독의 한마디. 어쩌면 이 말 한마디에 민환기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모든 것이 내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즉 <미스터 컴퍼니>를 통해 완성된 그의 ‘불안세대 3부작’은 이러한 감독의 일관된 화두 안에서 우리 시대의 불안 그 이상의 것과 마주하는 것이다.


[ABOUT MOVIE 2]

리얼리티의 외피가 담고 있는 속 깊은 감정을 관찰하다
갈등, 오해, 사랑, 신념 등을 다룬 ‘보편적인 감정의 다큐멘터리’
<미스터 컴퍼니> 2월 27일 개봉!

마치 극영화처럼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담아냈을 뿐인데, 비현실적으로 혹은 영화적으로 느껴지는 삶의 순간이 있는 것이다. 영화 <미스터 컴퍼니>는 이 비현실적이고도 극적인 삶을 담고 있다. 김진화, 김방호로 대표되는 두 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오르그닷’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오르그닷’은 흡혈귀나 다름 없는 현재의 의류사업 관행에 맞서 생산자(디자이너와 노동자)와 소비자가 공존, 공생할 수 있는 체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신념으로 소위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둔 몇 명의 젊은이들의 이야기 <미스터 컴퍼니>는 이들이 오르그닷을 어떠한 신념으로 창립했는지, 어떻게 신념을 현실화하는지 보여주지, 그들이 어떠한 시행착오를 거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현재의 기업 관행을 비판하거나, 젊은이들의 무모한 도전 정신을 찬양하는 평범한 성장 영화의 범주에서 멀리 나아가 있다. <미스터 컴퍼니>는 구성원들이 오르그닷을 운영하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대안적인 패션기업을 지향하는 구성원들의 가치, 신념, 믿음, 도전은 ‘오르그닷’ 안에서 뒤섞이며 묘한 긴장을 유지한다. <미스터 컴퍼니>는 바로 이 구성원들이 서로를 향해 날 것의 감정들을 표출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 교차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민환기 감독이 ‘오르그닷’ 멤버들과 함께 2년 넘게 동거동락하며 함께한 밀착형 다큐멘터리의 인장이 새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밀착된 감독의 시선은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편향성을 지양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가치판단보다는 관계의 일상적인 갈등과 오해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뿐이다. 누구나 꿈꿨을 ‘경제적 안정’을 박차고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꿈과 그 꿈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불안과 갈등을 영화는 담고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김진화, 김방호를 통해 청년 창업가의 ‘특수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갈등과 오해 등 ‘보편의’ 감정을 이끌어내며 리얼리티를 넘어 리얼리티가 담고 있는 감정을 인내심있게 추적한다. 특수한 인물의 특수한 감정이 아닌, 누구나 느꼈을 법한 누구나 느끼고 있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다큐멘터리 <미스터 컴퍼니>는 젊은 창업가의 감정을 일순간 우리 모두의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한 걸음 나아가 관객들에게 현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정, 삶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며 영화를 보다 확장시킨다. 이처럼 리얼리티의 외피에서 보다 더 들어가 리얼리티가 담고 있는 감정을 담은 영화 <미스터 컴퍼니>를 통해 우리 시대의 자화상 혹은 모두가 느낄 법한 보편의 감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ABOUT MOVIE 3]

연인보다 복잡미묘한 비즈니스 커플이 온다!
상상 그 이상으로 스펙터클하고 리얼한 창업 & 오피스 스토리

용기가 없으면 시작도 할 수 없고, 적절한 준비와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자기 주장만 강요하면 상대가 달아나고, 신뢰을 쌓긴 힘들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이다. 관계를 유지하려면 노력과 이해심이 필요하며,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선다. 잘 되면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어지고, 무엇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데, 한눈팔면 한방에 망한다. 간략하게 10가지로 정리했지만 연인과 비지니스 커플은 흥미롭게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구조와 개인의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녔다는 측면에서 무척이나 닮은꼴이다. <미스터 컴퍼니>가 담아낸 두 주요 인물들은 이렇듯 연인보다 복잡미묘한 비지니스 커플로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한다. <미스터 컴퍼니>는 극영화로 비교하자면, 내러티브가 강한 드라마보다는 입체적으로 구축된 캐릭터를 통해 극의 흐름과 사건을 스스로 만들어가게 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갈등과 대립의 한복판에 선 두 주인공 캐릭터는 오르그닷을 함께 창립한 대표이사 김진화와 이사 김방호다. 정당한 노동 임금을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 같았는데, 비정한 시장경제는 그들의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고 회사의 부채는 쌓여만 간다. 두 인물은 점점 악화되어가는 재무상황과 회사경영 방식에 대한 의견차이,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발단이 되었을 복잡미묘한 성격차이로 격하게 충돌한다. 더불어 구성원들이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밥 먹듯 야근을 하며 점점 일의 재미를 잃어갈 때, 김진화는 재고 부담이 적은 B2B 사업에 더 열심히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립적이고 낙관적이며 원칙주의자로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가치추구형 인물이지만, 그는 김방호는 물론 오르그닷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어간다. 김방호 이사는 B2B는 유지하되 오르그닷 자체 브랜드 의류사업 B2C를 통해 매출이익률을 높이고 구성원들을 규합하자고 주장한다. 이해심이 많고, 합리적이며, 유연한 인물로서 현실의 안정이 곧 미래를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안정추구형 인물이지만, 결국 두 차례의 B2C 프로젝트에서 실패해 회사에 손실을 주고만다. 최초에 ‘윤리적 패션기업’이라는 똑같은 이상을 가치고 창업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난제들 앞에서 갈등하는 두 비즈니스 커플의 복잡미묘한 대립은 멤버들의 결속마저 흔들고 만다. 오르그닷 멤버들은 자신들이 함께 추구한 회사의 비전과 가치에 대한 믿음이 점점 흔들리며 감정적 동요에 빠진다. 흔히 회사에서 벌어질 법한 대표이사에 대한 비난과 뒷담화가 여과 없이 보여지는 등 카메라는 거침 없이 사실적인 모습들을 객관적으로 담아낸다. 관객 누구라도 직장에서 겪었을 법한 리얼한 오피스 스토리는 씁쓸하면서도 묘한 공감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상상 그 이상으로 스펙터클하고 리얼한 창업&오피스 스토리로 완성된 비즈니스 다큐멘터리 <미스터 컴퍼니>는 2014년 청년창업의 현재를 가장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유의미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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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