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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야마다군

ホーホケキョ となりの山田くん My Neighbors the Yamadas

1999 일본

애니메이션, 코미디 상영시간 : 104분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출연 : 아사오카 유키지 more

  • 네티즌8.05
이 괴짜 가족이 우리 이웃집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4컷 만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구성과 비주얼을 보여주는 <이웃집 야마다군>은 이웃에 함께 살고픈 엽기스러운 ‘괴짜 가족 이야기’ 이다.
폭주족에게 ‘정의의 사자로 살아보지 않겠냐’며 진지하게 권유하는 파워풀한 할머니 ‘시이게’, 퇴근 후 저녁상 대신 아내가 주는 과자와 바나나를 말 없이 받아 먹는 소심한 우리의 아버지 ‘다카시’, 저녁식사 메뉴가 유일한 고민거리인 건망증 심한 엄마 ‘마츠코’, 그리고 못생긴 외모에 대한 불만과 매사에 작심3초의 나날을 보내는 아들 ‘노보루’, 백화점에서 가족을 잃고도 오히려 미아가 된 어른들을 걱정하는 막내딸 ‘노노꼬’. 이렇게 오늘도 야마다군 가족은 변함 없이 부산스럽고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내는데…


우리를 웃기고 울리는 다섯 명의 괴짜 가족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시이게 (할머니)
마츠코의 어머니로 아이들에게는 외할머니가 된다. 깐깐한 성미로 대수롭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주변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할머니.

다카시 (아빠)
전차출근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는 주택에 살고, 자신의 자동차가 있으며, 골프도 치고 일요일이면 빠찡꼬를 다니는 평범한 일본의 전형적인 아버지. 가장의 권위를 내세우고 싶지만 그러기엔 다소 소심하고 정이 많다.

마츠코 (엄마) :
간사이 지방 사투리를 사용하는 전업 주부로 매일 저녁밥 메뉴 때문에 골치를 썩는다. TV프로 때문에 아빠와 채널전쟁도 벌이고, 건망증으로 실수도 하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는 전형적인 우리네 어머니.

노보루 (아들)
중학교 2학년. 시험 성적도 정확하게 중간이고 무엇을 하여도 언제나 평범할 뿐이다. 엄마를 닮아서 끈기가 없는 의지박약아. 후회하는 나날을 보낸다.

노노꼬 (딸)
초등학교 3학년. 특징과 특기는 큰 입과 많이 먹기, 목소리는 크지만 공부는 그럭저럭. '오빠의 일이 걱정'이라고 말하는 당돌한 소녀. 야마다 가족의 귀염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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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이웃집 야마다군>에는 스토리가 없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연재되었던 동명 4컷 만화인 <이웃집 야마다군>의 장편영화화를 앞두고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가장 큰 고민은 4컷 만화가 가진 템포, 리듬을 살리면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재탄생시킬 것인가의 문제였다. 단촐한 배경에 선으로만 구성된 4컷짜리 만화원작의 세계관이 과연 장편용으로 충분히 되살아날 것인가 하는 난관에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실로 당황스러운 해결점을 내 놓았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를 없앤다.”였던 것. 우선 제작진은 원작자의 스타일로 가자는 결정을 내려 놓고, 야마다 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장편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4개의 에피소드들은 마치 한편의 옴니버스식 영화처럼 시작과 엔딩으로 마무리되어져 짧은 시간마다 각기 다른 웃음과 감동을 제공하는, 새롭고 멋진 세계로 재탄생되었다.


실제보다 더 리얼한 움직임의 비법

하얀 여백 중간에 대충 그린 듯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모습들, 가끔 뒷 배경의 선과 인물의 선이 겹쳐 당혹스럽기 까지 하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채화식 채색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선보여왔던, 실사 같은 배경과 인물묘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밋밋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웃집 야마다군>을 맨 처음 접했을 때의 당혹스러운 느낌은, 캐릭터들을 접하게 되면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원작에 등장하는 심플한 캐릭터가 마치 사람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하게 보이는 <이웃집 야마다군>은 움직이는 부분에 최대한 인간다운 인상을 줄 수 있게 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리얼한 움직임을 위해서는 움직임에 걸리는 시간을 생략하지 않는 형식으로 그려냈다. 예를 사람이 앉기 시작할 때부터 앉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그대로 영화에 맞추어 작화수만도 무려 15만 장! 이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노노케 히메> 를 훨씬 상회하는 작화수다.

등장인물의 기분까지 표현해 낸 OST의 탄생신화

<이웃집 야마다군>의 OST는 일본내에서 크게 사랑받는 싱어송 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 야노 아키코가 담당하여 일본 전역에 위성생중계될 만큼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음악선정에 까다롭고, 추구하는 바가 명확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야노 아키코에게 장면에 따라 표현될 기분을 설명하고, 이를 음악으로 표현해 내기를 요구 했는데, 야노 아키코는 감독이 요구하는 ‘훼방 놓다’, ‘비웃고 있다’, ‘딴지 걸다’, ‘격려하다’ 등의 다양한 표현을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 단지,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그것도 등장인물의 기분과 상황들을 이토록 풍부하게 표현해 낸 영화음악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특히, 컴퓨터와 샘플링으로 만들어진 보사노바 풍의 경음악인 ‘작게 작게 울리는 방’ ‘쇼핑 센터 등의 BGM’ 등은 음악제작에 관련된 뉴욕의 젊은 스탭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얻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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