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는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주지 않는 답답한 시골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무작정 사이공으로 온다. 이 대도시에는 섹시함을 뽐내는 젊은이들과 화려한 야경도 있지만, 고철을 줍거나 몸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순진해 빠진 티를 숨길 수 없는 시골 청년이 먹고 살기엔 결코 호락호락하지가 않은 곳이다. 코아는 사기를 쳐서 돈을 훔쳐간 건달 람을 원망했으나, 뜻밖의 사랑고백을 받고 나서는 그와 급격히 로맨스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남자친구가 몸을 파는 매춘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람 또한 옛 남자친구의 그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점점 더 위험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자 한다. 오락성을 무기로 드라마와 영화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부 응옥 당 감독의 본격적인 야오이 영화다. 그래서 유교사회 안에서의 비주류 인생이라는 무거운 소재마저도 귀엽고 가볍고 재미있게 포장되고, 보편적이지 않은 삶도 이해하기 쉽게 일반화된다.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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