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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뛰네

My Heart Beats

2009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2011-07-28 누적관객 : 677명

감독 : 허은희

출연 : 유동숙(유주리) 원태희 more

  • 씨네217.50
  • 네티즌7.00
“나도… 하고 싶다!”
여자의 욕망을 솔직대담하게 그린 리얼 에로티시즘!

37세의 싱글녀, 여교수 주리는 건조한 삶에 갈증을 느끼던 중 우연히 중년의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온 야동을 보게 된다. 그 야동 한 편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 진정 무엇인지 깨달은 주리는 포르노 제작자인 친구 명숙을 찾아가 자신도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게 해달라고 무작정 조른다. 마침내 포르노 배우로서 첫 촬영을 나선 그녀는 가슴에 큰 흉터가 있는 파트너 ‘별’과 만난다. 그녀의 멈춰있던 심장은 ‘별’과의 만남을 통해 천천히, 다시 뛰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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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8
    황진미<반칙왕>의 여성섹슈얼리티 버전. 담담하게 진실을 말하네
  • 7
    이용철웃다 흘리는 눈물
제작 노트
‘한국인디영화 <심장이 뛰네>, 로마를 매혹시키다’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허은희 교수의 장편영화 <심장이 뛰네>(My Heart Beats, 2010)가 베니스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를 경쟁상대로 공표하며 거대한 신세대 영화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International Rome Film Festival, 10. 28 - 11. 5, http://www.romacinemafest.it) 공식경쟁부문 ‘EXTRA' 섹션에 초청되었다. 로마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한국에 직접 방문해 영화를 시사한 후 초청 의사를 밝히는 과정으로 진행된 이번 초청에서 <심장이 뛰네>는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공식 초청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2007년 박광수 감독의 <눈부신 날에>가 가족영화 부문인 Alice nella Citta 섹션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2008년 장률 감독의 <이리>가 초청된 이후로 한국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로마국제영화제가 올 해는 여성과 성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절제된 언어와 과감한 노출을 통해 다소 격하게 풀어 놓은 <심장이 뛰네>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허은희 감독과 프로듀서 Shaoky Taraman, 주연 배우 유동숙과 원태희, 포토그래퍼 하형주씨로 구성된<심장이 뛰네>팀은 28일 이탈리아 방송국과 영화제 측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마쳤고, 29일 첫 상영되는 작품의 관람과 GV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디자인한 아트 콤플렉스 ’Auditorium Parco della Musica‘ 에 마련된 레드 카펫을 밟는다. 금요일 오후 8시 황금 시간대에 최초 상영이 결정된 것이 시사하는 바대로, <심장이 뛰네>는 올해 키이라 나이틀리, 줄리엔 무어 등 헐리우드 배우들과 마틴 스콜세지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석해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는 로마영화제에서도 집중적인 조명과 관심을 받고 있다.

<심장이 뛰네>는 또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와 함께 10월 22일부터 열흘 동안 브라질에서 열리는 상파울로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상영되었다. 이로써 허은희 감독의 <심장이 뛰네>는 2010년 2월 영화가 완성된 이래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열린 제26회 LA 아시안퍼시픽국제영화제(the Los Angeles Asian Pacific Film Festival, 4. 29 - 5. 8) ‘공식 경쟁부문(Official Selection)’, 6월에 개최된 필라델피아 독립영화제(the Philadelphia Independent Film Festival) ‘공식 경쟁부문’, 9월 초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국제영화제(the Los Angel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 9월 15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제24회 와인 컨추리(WCFF, The Wine Country Film Festival)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이어 6번째로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한국독립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로마국제영화제측은 ‘중년의 한 여성의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수려한 영상과 알모도바르(Almodovar, “All about my mother"로 52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스페인의 거장)감독 식의 복합적인 플롯으로 구성해 슬프지만 코믹하고 코믹하지만 쌉쌀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심장이 뛰네>를 평했으며,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와인 컨추리 국제영화제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명작<파리에서 마지막 탱고를>(1996)이후 인간의 성과 감정, 외로움에 대한 강렬한 고찰과 신랄한 표현이 돋보이는 유일한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히며 이 영화를 ‘The Best of the Best'로 선정하기도 했다.

<심장이 뛰네>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제26회 LA 아시안 퍼시픽 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 첫날 상영 전 회 분량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그 영화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LA 아시안 퍼시픽 국제영화제는 미국 감독 협회(Directors' Guild of America)와 도요타, 애플사가 공식 후원하고 워너케이블(Warner Cable)이 매체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영화제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이 있는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2010년에는 허은희 교수의 <심장이 뛰네>와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단 두 편의 한국 장편영화가 초청, 상영되었다.

유수의 국제영화제들이 장편영화 경쟁부문에 전 세계로부터 접수된 수백 수천 편의 작품 중 10 - 15개의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7월 한 달을 제외하고 거의 매달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타이틀을 올리며 상을 받고 있는 허은희 교수의 <심장이 뛰네>는 2009년 <똥파리>(양익준 감독) 이후 한국독립영화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워 가고 있는 것이다.

영화 <심장이 뛰네>는 ‘2009 부산영상위원회 장편영화제작지원’ 선정 작품으로, 부산에 소재한 영화제작사 ‘오렌지시네마’(대표 허은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영화제작사 ‘Lucky Star Lounge LLC’로부터 P&A비용을 제외한 순수 제작비 전액을 투자 받아 제작되었으며, 2011년 상반기 미국 배급 협상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이 영화는 2009년 6월 23일 부산시 개금동 일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해 2009년 7월 23일까지 23회 차의 촬영으로 프로덕션을 진행했으며, 그 후 6개월 동안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2010년 2월에 완성된 진정한 '메이드 인(Made-In) 부산' 영화다. <심장이 뛰네>는 연극과 영화에서 두루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노련한 배우들(유동숙, 원태희, 변지연, 강석호, 안성건, 이돈희 등)은 물론, 부산 영화계를 짊어지고 있는 영화인들과 학생들, 영화 평론가와 교수까지 단역과 카메오로 출연시켜 사실주의적 극의 흐름과 배역의 신선함을 유지했다.

<심장이 뛰네>에서 노점상 과일장수로 분해 인상적인 카메오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김이석 교수는 부산의 젊은 영화학도와 영화인들로 구성된 제작부와 연출부를 데리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웰 메이드(well-made) 장편영화를 완성한 허은희 감독의 열정과 스태프들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영화계를 넘어 전 세계 영화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기적의 반”을 이뤘다고 <심장이 뛰네>의 제작 의의를 밝히고 있다.

<심장이 뛰네>는 ‘포르노와 야동 보기'가 건조하고 비루한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단 하나의 통로였던 30대 중반의 영문학 교수 주리가 어느 날 기이한 야동을 접하게 된 후, 잃어버린 심장과 설렘을 찾기 위해 몸소 야동에 출연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엽기적이며 파격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 웃기고 에로틱하지만 결말은 쌉쌀한,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다소 서글프게 느껴지는 우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허은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래도 삶은 사람들 사이의 변화와 굴곡을 통해 완성되고 꿈은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행복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충무로를 견제하는 지방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이 각별한 관심과 정성을 표현하고 있는 <심장이 뛰네>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CGV 센텀시티 2관에서 4일 동안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영화 기획전’이라는 타이틀로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고, 올해 ‘Made-In' 부산 독립영화제에서도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한국영화 평균 순제작비의 30분의 1도 안 돼는 제작비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으로 완성된 <심장이 뛰네>가 국내에서는 무명배우와 무명감독의 작품으로 배급과 상영에서 소외 되고 외면 받을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한국 독립영화계의 이 작은 반란이 부산과 한국 영화계를 훌쩍 뛰어 넘어 전 세계 영화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계속 주목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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