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졸업작품으로 선댄스, 베를린, 로테르담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돌고돌아 부천에 도착했다. (뫼비우스)는 영화에서 중요한 건 자본이나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상상력"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영화다. 영화 배경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역. 30여명의 승객을 실은 지하철이 사라지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당국은 지형학자 다니엘 프렛을 불러 문제를 풀도록 한다. (뫼비우스)는 선로들이 폐쇄회로처럼 얽힌 지하철역 속으로 관객을 밀어넣고 수수께끼를 던진다. 이 수수께끼는 열차의 실종 원인과 열차가 내포하는 의미, 뫼비우스띠 이론을 포함한 형이상학적 질문들을 동시에 껴안고 있어, 이 두뇌게임에서 승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만큼 관객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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