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위대한 하루
모두가 알고 있는 ‘달라이 라마 14세’,그러나 아무도 알지 못했던 그의 특별하게 위대한 하루가 시작된다.
새벽 3시 기상, 런닝 머신으로 시작하는 일상,
신성하고 경건한 ‘오체투지’ 기도와 명상,
우리 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에세 그를 보기 위해 몰려 온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최초의 영상 기록!
우리는 왜 ‘달라이 라마 14세’를 존경할 수 밖에 없는가!
진솔한 대화와 그의 일상 속에 담겨진 종교를 초월한 위대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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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농가에서 태어난 특별한 아이가more
‘제 14대 달라이 라마’로 옹립되기까지…
1935년 7월 6일, 티베트 동북부 암도 지구 탁체르의 가난한 농가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외양간 짚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걸렸다. 부모는 아이의 이름을 ‘라모 톤둡’이라고 지었다. 보통 아이는 세상에 나올 때 눈을 감은 채 태어나지만, 이 아이는 특이하게 눈을 뜨고 태어났다. 가족들은 특별한 아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가 바로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되리라고는 짐작하지도 못했다.
탁체르에서 한 영특한 아이가 태어날 무렵 티베트 정부는 새로운 달라이 라마를 찾기 위해 분주했다. 티베트는 ‘달라이 라마’가 종교적 수장뿐만 아니라 정치적 지도자 역할도 하는 독특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었다. ‘달라이 라마’는 세습되거나 투표로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전임 ‘달라이 라마’가 열반하면 그 환생자를 찾아 옹립하게 된다. 따라서 ‘달라이 라마’는 고유명사이기도 하고 직위를 나타내는 보통명사이기도 하다. ‘제14대 달라이 라마’를 ‘달라이 라마 14세’로 표기할 수 있는 이유이다.
제13대 달라이 라마인 ‘툽텐 갸초’가 열반하자 1937년 티베트의 섭정관 ‘레팅 린포체’는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찾기 위해 고승들을 전국으로 보냈다. “다리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고, 커다란 눈동자와 활처럼 휘어진 눈썹과 커다란 귀, 어깨엔 두 개의 사마귀, 마치 관세음보살처럼 기다란 두 팔과 손바닥에 조개 모양의 손금이 있는 사내아이를 찾아라.” ‘툽텐 갸초’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환생할지 몇 가지 단서를 남겨두고 떠났던 것이다. 어렵게 고른 몇 명의 후보 중에서 ‘라모 톤둡’이 가장 유력했다. 새로운 ‘달라이 라마’를 찾기 위한 사절단이 ‘라모 톤둡’의 집을 찾았다. 사절단은 라싸의 세라 사원의 주지 ‘케상 린포체’를 대표로 했지만, 그는 하인으로 변장하고 그들 중 가장 나이 어린 ‘롭상 체왕’이 대표로 행세하기로 했다. ‘라모 톤둡’은 ‘케상 린포체’를 발견하자마자 그의 무릎 위로 뛰어올라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유품인 염주를 달라고 했다. ‘케상 린포체’가 자신이 누군지 알아맞히면 염주를 주겠다고 하자, ‘라모 톤둡’은 사투리로 “세라 사원의 주지”라고 말했다. 티베트 사람들은 두세 살 무렵에 전생을 기억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이가 들면 새로 받은 몸의 기운으로 인해 전생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사절단은 ‘라모 톤둡’이 ‘달라이 라마’의 환생임을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새로운 ‘달라이 라마’를 찾은 티베트 정부는 1939년 ‘라모 톤둡’의 가족을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불렀다. 포탈라 궁의 새 주인이 된 ‘라모 톤둡’은 ‘잠펠 나왕 롭상 예쉬 텐진 갸초’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다. 이 이름은 ‘성스러운 분, 영광의 수호자, 진리를 설하는 분, 자비의 화신, 믿음을 지켜주는 분, 지혜의 바다’라는 뜻이었는데, 새로운 ‘달라이 라마’는 ‘지혜의 바다’라는 뜻의 ‘텐진 갸초’를 주로 사용하였다. 1940년 2월 22일, ‘라모 톤둡’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로서 즉위식을 가졌다. 사람들은 그를 ‘쿤둔’이라 불렀다. ‘쿤둔’은 ‘살아 있는 부처’라는 뜻으로 마땅히 공경 받을 만한 분에 대한 존경의 이름이었다.
티베트의 라싸, 그리고 인도 히말라야!
그가 어디에 있든, 위대한 메시지는 전해진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역대 ‘달라이 라마’ 중 ‘가장 복이 없는 라마’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고난으로 가득한 인생을 보냈다.
1950년 10월 7일, 중국군이 티베트를 침공했지만 티베트 정부는 적절한 대응책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국민들은 늙은 섭정관이 죽자 ‘달라이 라마 14세’를 실질적인 국가 수반으로 세울 것을 요구했다. 1950년 11월 17일, 15세의 ‘쿤둔’은 세속의 권력을 상징하는 황금바퀴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힘을 잃은 정부의 수반이었으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지도자였다.
중국 공산당의 침공으로 민중의 불안은 극에 달했고, 귀족들은 탈출을 시도했다. 의회도 ‘쿤둔’에게 춤비 계곡 지대의 드로모라는 마을로 피신할 것을 권했다. ‘쿤둔’은 망설였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따라야 했다. 9개월의 피난 생활 후에 라싸로 귀환했지만, 상황은 더욱 나빠져 있었다. 1951년 10월 24일, 쿤둔은 백성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정부가 내미는 17개 항의 조약을 승인했고,이로써 티베트는 공식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되었다. ‘쿤둔’은 어떻게든 티베트 문화만은 보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티베트가 독립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자치만은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59년 라싸에서 민중 봉기가 발발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달라이 라마 14세’는 결국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로 망명한다. 그리고 당시 수상이었던 ‘네루’의 도움을 받아 인도 북부의 다람살라 지역에 티베트 난민정부를 수립하고, 그 곳에서 티베트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한편 티베트 승가를 복원하는 일을 전개한다. 나라는 없더라도 불법(佛法)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다람살라를 비롯해 인도 각지에 티베트 사원을 건립하는 한편 티베트의 지도자로서 독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나라를 잃은 망명 정치가들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열강의 도움을 받아 무장 세력을 조직하는 대신 ‘달라이 라마 14세’는 인류애에 호소하는 비폭력 노선을 전개하며 살아있는 ‘간디’같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폭력은 폭력을, 복수는 복수를 불러올 뿐이라 생각한 달라이 라마는 그를 따르는 600만의 티베트인에게 “중국을 용서하라.”라고 설파하며, 무기를 드는 대신 세계 곳곳으로 건너가 불법을 전파하라고 당부했다. 자신 또한 세계 곳곳으로 대중 강연을 떠났고, 세계인들을 그의 친구, 그의 제자, 그의 추종자로 만들었다.
평생토록 고난에 찬, 하지만 늘 희망에 찬 ‘달라이 라마 14세’의 인생 역정은 자신의 삶을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종교인으로서 지극히 종교적인 삶의 모범을 보여 주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그는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4년 세계 안보 평화상과 루스벨트 자유상을 수상하며, 이 시대 최고의 평화 수호자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24시간을 전격 조명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세계 불교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지붕’ 티베트는 해발 평균 고도 3,500M. 그 곳엔 신을 가슴에 품고 자기 헌신을 통해 불멸의 삶을 추구하는 수 많은 불교신자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 14세’의 인도 망명으로 반세기동안 주인 없는 일개 박물관으로 전락해버린 포탈라 궁은 오늘날 쓸쓸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심(佛心)으로 가득한 전세계 불교신자들의 성지(聖地)로 불리우며,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비록, 그 곳의 주인이자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 14세’가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티베트의 자치 독립과 전세계의 평화를 주창하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특별하고 위대한 24시가 영화 <선라이즈 선셋>에서 조명된다. 불교에 관한 픽션과 논픽션 영화들이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지만 ‘달라이 라마 14세’의 24시를 직접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는 <선라이즈 선셋>이 최초이다.
<선라이즈 선셋>은 ‘달라이 라마 14세’가 있는 인도의 거처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3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24시간을 담담히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특별한 설정이나, 주입식 메시지는 없다. 감독은 ‘달라이 라마 14세’의 곁에서 조용히 그의 하루를 따라가고, ‘달라이 라마 14세’와 부담없이 일상의 대화를 하고, 여러가지 화두를 던지며 그 안에 담겨진 메시지와 진정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하루…
우리는 그의 하루 속에서 위대한 메시지를 얻는다!
영화 <선라이즈 선셋>은 총 2부로 나뉘어져 전개된다.
50분동안 진행되는 제 1부는 ‘런닝 머신’에서 체력 단련을 하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기도하고, 명상하는 ‘달라이 라마 14세’ 하루의 시작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특히,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는 ‘오체투지’는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큰절로 ‘달라이 라마 14세’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고 있노라면 보는 이들도 경건해진다. 그리고 부지런히 이어지는 그의 일과가 이어진다. 우리 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그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 온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법회 모습부터 쉬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는 그의 평온한 메시지,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까지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그의 24시간은 평범하지만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선라이즈 선셋>은 진솔한 모습 속에 담겨진 그의 위대한 메시지와 함께 현대인이 왜 ‘달라이 라마 14세’를 존경할 수 밖에 없는지 해답을 찾아 주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제 2부는 제작팀이 ‘달라이 라마 14세’와 헤어진 후 인도에서 출발해 중국을 통해 본국 러시아로 돌아가는 동안에 그의 메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전세계 60억 인구 중 50억 인구가 개발 도상국의 빈민층에 속한다는 감독의 나레이션과 함께 비춰지는 인도의 천민층의 모습과 대조되는 럭셔리한 삶을 영위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특히, ‘달라이 라마 14세’가 이야기하는 전세계 인구 과밀, 빈부 격차, 세계적인 분쟁을 피하는 방법 등 평범한 대화 속에 오고갔던 말들이 뜻밖의 순간에 진정한 메시지와 울림을 전한다.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작!
2010년 최고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영화 <선라이즈 선셋>
<선라이즈 선셋>은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모스코바 국제 영화제 등 세계 10여개 유수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출품되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만스키’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달라이 라마 14세’라는 인물을 왜 주목하고, 존경하는지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다고 한다. <선라이즈 선셋>은 <소명>,<위대한 침묵>,<회복>에 이어 ‘종교’ 영화로서의 궤를 함께 하면서도, 단순한 종교 영화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영화이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단순히 ‘불교’의 상징으로서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덕망있는 인물이자, 세계 평화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는 평화 수호자로 인정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달라이 라마’의 위대한 업적,종교인으로서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담담히 그의 곁에 머무르며 24시간을 오롯이 카메라에 담아냈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보여주는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과 자연스러운 인터뷰 대화에서 묻어 나오는 위대한 메시지는 현대인의 메말랐던 가슴을 적셔주는 한줄기 단비처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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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비탈리 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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