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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울릉인

The Happy Island

2010 한국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76분

개봉일 : 2010-02-25 누적관객 : 1,085명

감독 : 황석호

출연 : 남지현(나레이션) more

  • 네티즌7.25

울릉도에는 세 가지 명물이 있다. 오징어, 호박엿 그리고 상호 할아버지...

울릉도에는 세 가지 명물이 있다. 오징어, 호박엿 그리고 상호 할아버지...

울릉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이상호 할아버지. 칠십넷 평생 살아오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부담 주는 일 없이 스스로 노동을 하여 돈을 벌며 살아왔다. 그리고 틈만 나면 살인미소를 씨익! 날려주시는 센스만점 상호 할아버지는 울릉도의 명물 중의 명물이다.

2010년, 최고의 ‘원초적 행복 바이러스’에 중독된다!!

행복한 얼굴로 미소 짓는 상호 할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동네 바보’다. 하지만 ‘바보 상호 할아버지’는 울릉도에서 없어선 안될 인물! 울릉인에게는 꿈과 희망이자 삶의 여유를 돌아보게 하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그런 상호 할아버지에게도 평생의 소원,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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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1)


제작 노트
주인공 상호 할아버지
“둘이 해도, 셋이 해도, 혼자 해도 일등!”
우리의 달리는 일등 상호 할아버지!


‘원초적 행복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행복한 울릉인, 상호 할아버지.
언제나 인내하고, 만족하고, 사랑하고, 베풀며 살아가는 상호 할아버지의 따뜻한 삶은 바로 현대인을 위한 선물이다!

74세 평생을 울릉도에서 살아온 정신지체 장애자 바보 상호 할아버지는 뭍에 나가 사는 동생네 식구 외에는 피붙이 하나가 없다. 하지만 홀로 울릉도에서 틈틈이 노동을 하여 돈을 벌고, 동네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며, 용감무쌍하게 생을 살아왔다. 돈을 모아 2억을 만들고, 어여쁜 색시를 얻어 장가를 가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확실한 목표도 가지고 살아간다. 아침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원의 쓰레기를 줍고, 오후에는 일거리를 찾아 나서며, 주말에는 교회에 가서 찬송가도 부르고 헌금도 내는 상호 할아버지의 행복한 인생.
74세 바보 할아버지의 원초적인 꿈을 함께 꾸며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상호 할아버지의 행복한 모습에 중독될 우리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삶의 레이스를 달리듯 운동장을 달리는 상호 할아버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언제나 일등이었다.

내레이션 남지현
‘어린 덕만이’ 지현이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첫 도전!


울릉도에 첫 촬영을 갔을 때, 드라마 [선덕여왕]이 첫 방영을 했다. 그저 막연하게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광 속 바보 ‘상호 할아버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린 덕만이를 보는 순간 ‘저 친구다!’ 싶었다. -감독 황석호

<남지현Q&A>
Q. 처음으로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하게 된 계기와 작품에 대한 느낌은?

A. 드라마 선덕여왕 메이킹 필름 내레이션을 하며 내레이션의 매력을 느꼈다. 한번쯤 꼭 정통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내레이션 섭외가 들어왔다. 시놉시스와 원고를 받았는데 바보이지만 혼자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는 상호 할아버지 이야기가 너무 따뜻했고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흔쾌히 하게 됐다.

Q.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소감과 가장 크게 신경을 쓴 부분?
A. 생각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었다. 내레이션을 그냥 설명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다. 내레이션도 하나의 연기로 생각하고 최대한 감정이입을 하고 좋은 ‘목소리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내 목소리가 귀에 들렸을 때 편안한가’에 가장 신경 써서 녹음했다. 내 목소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큐멘터리의 감동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 배우 남지현이 선사하는 맑고 따뜻한 내레이션!
MBC 보도국 기자들이 만든 휴먼 다큐멘터리, 시적인 영상미와 삶의 자연미!
74세, 바보 상호 할아버지의 꿈은 이루어질까?! 꿈꾸는 인간에게 한계는 없다!
타고난 소리꾼 장사익의 '귀천' '달맞이 꽃' 전격 삽입!

episode1.
울릉도의 3대 명물은, “오징어, 호박엿, 그리고 상호 할아버지!”

사회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바보’, 어릴 때부터 줄곧 놀림 받고, 어른이 되면 더더욱 관심 밖의 대상이 된다. 울릉도에 사는 정신지체 장애자, 일흔 네 살 상호 할아버지는 달랐다. 도동항에서 상호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으면 항구 사람들은 불안하고 허전해 하며 할아버지를 보고 싶어 한다. 울릉도를 찾은 단체 관광객들이 배를 기다리기 위해 머무는 도동 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바닥에 휴지 하나가 없다. 365일 도동 공원에 출근을 하며 밤낮으로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휴지를 줍고 청소하는 상호 할아버지가 있기 때문이다. 시키는 사람은 없다. 물론 보수도 없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 삶을 채워가는 상호 할아버지. 심부름하고, 수레 끌고... 도동항 부두의 허드렛일은 모두 다 상호 할아버지 차지다. 일뿐만이 아니다. 음악이 흐르면 가만히 있질 못하는 상호 할아버지의 신명 나는 춤은 부둣가 아줌마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선사한다. 심부름 잘하지, 청소 잘하지, 춤 잘 추지... 울릉도의 꽃, 행복한 바보 상호 할아버지의 홀로서기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episode2.
상호 할아버지는 1등 달리기 선수!

맨발에 한쪽 신발은 늘 구겨 신는 상호 할아버지가 일 년에 한번 꼭 양말을 신고 새 운동화를 갖춰 신는 날이 있다. 바로, 울릉 군민 체육대회 날. 매년 5월이 되면 울릉도 도동 울릉초등학교에서는 군민체육대회가 열린다. 상호 할아버지는 작년 대회 때 땄던 메달을 지금도 목에 걸고 다닌다. 상호 할아버지의 출전종목은 동 대항 달리기시합. 상호 할아버지는 경쟁선수도, 심사도 관심 없다. 한 발 한 발 레이스를 달려 완주를 하면 일등인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상호 할아버지는 느릿느릿 운동장을 돌아 결승선을 향한다. 레이스를 달리는 동안 주민들은 기립을 하고 열렬한 응원을 한다. 주최 측은 상호 할아버지를 위한 메달과 선물을 따로 준비해둔다. 올해도 메달을 한아름 받은 상호 할아버지는 대회 다음 날 메달을 맨 채 부둣가로 메달자랑에 나서는데....

episode3.
이상호 집사님은 소중한 사람~

매주 일요일, 도동 제일교회 예배당 다섯 번째 줄엔 항상 상호 할아버지가 앉아있다. 글을 모르지만 교회 갈 시간이면 늘 성경책과 찬송가가 담긴 가방을 챙겨 교회로 나선다. 30년 넘게 다니는 교회라 상호 할아버지와 오래 전부터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 많다. 상호 할아버지에 대해 물으면 모두들 입을 모아 칭찬하기에 바쁘다. 매주 헌금을 5천원씩 하고 기분이 좋으면 만원을 하기도 한다. 또, 매년 연말이 되면 불우한 이웃을 도와달라고 교회에 쌀 한 포대씩 보내기도 한다. 상호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특송시간, 상호 할아버지는 평소 즐겨 부르는 찬송인 ‘참 아름다워라’를 사람들 앞에서 부르고 큰 박수를 받는다. 매주 수요일, 일요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배시간은 꼭 참석하는 상호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기도 속에 담긴 소망은 무엇일까.

episode4.
상호할아버지의 추석

추석연휴, 울릉도는 분주하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 연휴를 울릉도 여행으로 보내는 관광객들로 항구는 꽉 찬다. 또한 10월은 일 년 중 오징어가 가장 대목인 때라 어민들의 손발이 바삐 움직인다. 상호 할아버지의 일거리도 가장 많은 때. 잡히는 오징어의 수에 따라 상호 할아버지의 기분도 달라진다. 봄, 여름에 3, 4천원씩 하던 하루 수입이 가을엔 두 배 이상이 된다. 추석날 아침, 상호 할아버지를 찾기가 힘들다. 오징어 덕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오징어 다리를 떼고 있는 상호 할아버지가 보인다. 이장이 명절이라 특별히 새 옷, 새 양말, 새 신발, 새 모자까지 준비해줬다. 이장님 가족이 차를 타고 성묘길에 나섰는데 저 멀리 걸어가는 상호 할아버지가 보인다. 할머니 묘소를 가기 위해 10km 가까이 되는 길을 걸어서 나선 것이다. 콜라 한 병 들고 나선 성묘길, 상호 할아버지는 할머니 묘 앞에서 할머니 안부를 묻고, 주위 사람의 건강을 당부하고, 본인도 잘 살아나가겠다는 다짐을 정성스레 기도로 말한다. 또 상호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를 부르고 자리를 뜬다.

episode5.
“상호 할아버지 고집은 아무도 못 말려요.”

상호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 바로 ‘목욕’과 ‘간섭’이다. 늘 두꺼운 잠바를 입고 다니는 상호 할아버지. 여름에 그 잠바를 벗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애써봤지만 성공한 사람은 없다. 덥다고 벗으라고 하면 안 덥다며 지퍼를 더욱 단단히 채운다. 놀림을 받거나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받으면 삐쳐서 저쪽으로 가버리고 심부름도 안 해준다. 무슨 이유에선지 심기가 뒤틀려 한쪽 구석에 앉아있는 상호 할아버지. 부둣가 돼지 아줌마와 태양상회 아줌마는 상호 할아버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커피도 갖다 주고, 호박엿도 쥐어주지만 상호할아버지의 마음은 풀릴 기미가 안 보이는데...

episode6.
“집 사서 장가 가는 게 상호 할아버지 꿈이에요~”
‘인자 만 오천원 남았다. 만 오천원 더 모으면 2억이다...’

상호 할아버지가 통장을 들고 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부둣가 허드렛일을 하고 천원이든 만원이든 수고비를 받으면 매일 수협에 들러 저축을 한다. 몇 해 동안 모았는지 통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있다. 상호아저씨의 저축목표는 2억원! 2억원이 있어야 집을 사고, 장가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흔 네 살 총각 상호 할아버지는 늘 입버릇처럼 색시가 생기면 절대 고생 안 시키고 한복도 사 입히고 꽃신도 많이 사주겠다고 한다. 편안한 집에, 예쁜 마누라... 과연 상호 할아버지의 꿈은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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