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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살인자

Hello Murderer

2010 한국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상영시간 : 107분

개봉일 : 2010-04-08 누적관객 : 599,176명

감독 : 김동욱

출연 : 유오성(영석) 김동욱(정민) more

  • 씨네213.00
  • 네티즌6.65

백수 같은 형자 VS 형사 같은 백수

비 오는 날이면 여자들이 죽어 나가는 수상한 동네...
이 동네에서는 형사 말고 백수도 살인범을 쫓는다!


연쇄살인범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동네에서 갓 형사가 된 정민(김동욱).
정민은 매일 반장에게 찍혀 사는 것이 서러워 남몰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불량 형사다.
연쇄살인이 일어난 후, 불안에 떠는 주민들은 집값 폭락 물어내라, 범인 잡아내라며 연일 경찰서 앞에서 시위 중이고, 그 선두에 부녀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자신의 엄마까지 가세해 더욱 죽을 맛이다.
형사로서, 아들로서 정민은 마지막 자존심을 사수하기 위해 요번만큼은 꼭 살인범을 잡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의 거대한 계획은 동네 백수 영석(유오성)의 등장으로 차질이 생기는데...

실종되었다가 동네에 다시 나타난 누가 봐도 수상한 백수 영석은 한 박자 빨리 사건현장에 나타나는 셜록홈즈 뺨치는 남자. 게다가 정민의 만행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고, 트집잡는 통에 정민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무슨 사연인지, CSI도 울고 갈 분석력으로 살인범을 쫓는 백수 영석에게 결코 인생역전 한 방의 기회인 연쇄살인범을 빼앗길 수 없는 정민! 이 둘의 숨막히는 연쇄살인범 추격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형사보다 더 형사 같은, 백수 영석과
백수보다 더 백수 같은, 형사 정민...
오직 한 놈만이 살인자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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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살인자가 심심하면 구경꾼은 돌아눕지
제작 노트
01 형사 같은 백수 vs 백수 같은 형사! 엉뚱캐릭터 대격돌
: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이 산산이 깨진다


2010년 봄,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관객들의 열망은 마침내 백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타파하고 CSI급 분석능력을 가진 백수를 등장시키기에 이르렀다.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서는 백수보다 한 발짝씩 늦는 깝형사와 주도면밀하고 똑똑한 백수의 살인자를 향한 목숨 건 경주를 그릴 예정이다.
살인자를 잡기 위해 치밀하게 사건현장을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던 기존의 형사 역할을 <반가운 살인자>에서는 백수가 해낸다. 집 밥 축내고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백수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은 이런 캐릭터 설정으로 <반가운 살인자> 속 백수 ‘영석’은 오히려 형사 ‘정민’이 살인사건 수사를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형사의 자존심까지도 건드리기를 서슴지 않는다.
반면, 철두철미, 냉철과는 정반대로 사고치고 허탕치는 것은 형사 ‘정민’의 몫이다. 의욕만 앞서는 탓에 반장에게 무슨 일만 했다 하면, 쿠션이며 종이 등으로 얼굴을 난타당하기 일쑤, 부녀회장 총무인 엄마가 엄연히 선두에 서 있는 동네 아줌마들의 시위행렬에게도 ‘폭력경찰’이라는 오해를 사 백주대낮에 먼지 나도록 맞는다.
180도 달라진 형사와 백수의 캐릭터는 점점 새로운 이야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에도 열광하기 시작한 한국 관객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 엉뚱발랄 캐릭터 열전은 대표적으로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의 사람도 죽이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최강희와 완벽 쪼잔남 박용우, 2008년 <영화는 영화다>의 깡패 같은 영화배우 강지환과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깡패 소지섭으로 이어졌고, 크게 흥행했다.
“형사 같은 백수”와 “백수 같은 형사”로 당당히 2010년 엉뚱발랄 캐릭터들의 행진을 이어갈 <반가운 살인자>. 강력한 캐릭터들의 불꽃 튀는 살인자 잡기는 올 봄 극장가에 신선한 웃음을 몰고 올 예정이다.

02 이종(異種)장르가 대세: 달콤살벌한 연애담, 新개념 펑키호러에 이어 2010년엔 추격코미디다

2010년 이종(異種)장르 ‘추격코미디’가 떴다. 스릴러와 코미디를 적절히 조합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 장르는 형사 같은 백수와 백수 같은 형사가 같은 살인자를 ‘먼저’ 만나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영화 <반가운 살인자>만을 위한 것이다.
<추격자> 못지 않게 거미줄처럼 엮인 동네 골목길을 뛰는 백수와 형사의 속도감 있는 추격 장면과 무자비한 연쇄살인범의 등장 장면은 정통스릴러에서 볼 수 있는 긴장감과 속도감이다. 하지만, <반가운 살인자>는 여기에 코믹함의 여유를 더했다. 살인자를 추격하는 두 남자, 형사 김동욱과 백수 유오성이 만들어내는 코믹 에피소드들이 더해, 스릴과 코믹 사이를 외줄타기 하듯 긴장감과 폭소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반가운 살인자>는 관객에게 이종장르의 결합으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반가운 살인자> 이전 2006년에는 <달콤, 살벌한 연인>이 이종장르로 성공한 케이스. ‘로맨틱 스릴러’라는 장르로 달콤한 여주인공 최강희와 연애 한 번 못해 본 완벽 소심남 박용우의 로맨스를 보여주면서 주인공 ‘미나’의 살인사건과 암매장을 같이 배치하는 과감한 장르 간의 결합을 시도한 사례로 2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장진 감독의 2005년작 <박수칠 때 떠나라> 역시 범인 잡는 과정을 생방송 극의 형태로 풀어내며, 경찰서 심문실에서 이루어지던 기존의 범죄드라마 형식을 과감히 탈피, 다양한 인물들이 스스로의 사연을 밝히도록 하는 등 코미디의 요소를 버무려냈고 2005년 추석 쟁쟁한 대작들에 맞서 흥행을 일궈냈다.
최근의 영화로는 2009년 식인 멧돼지의 습격을 그린 <차우>도 있다. 이미 전작 <시실리 2km>에서 ‘新개념 펑키호러’라는 장르를 창조해내며,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서운 동네 시실리 사람들과의 한판승부를 코믹하고 또 잔혹하게 그려낸 신정원 감독은 <차우>에서도 단순한 스릴러 어드벤처 무비를 뛰어넘는 4차원 코미디와 결합, 관객들에게 ‘새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2010년 봄, 수상한 로맨스, 신개념 펑키호러를 넘어 새롭게 시도된 ‘추격코미디’로 <반가운 살인자>는 이종장르라는 큰 흐름을 쭉 이어나갈 예정이다.

03 유오성, 김동욱과 2010 최강콤비로 뭉쳤다
: 충무로의 터줏대감과 충무로의 블루칩의 기대되는 만남


1999년 <주유소습격사건>에 이어 2001년 <친구>로 영화계의 전설을 새롭게 쓴 유오성. 그는 막가파 코미디로 주유소를 쥐락펴락하는 ‘무대뽀’ 부터 장동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부산 남자들의 진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준석’까지 순간순간 100%의 기량으로 역할에 몰입한 진정한 배우다.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는 가족과 이별해야 하는 가장의 감동적인 눈물연기를 선보여, 폭 넓은 나이대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10년 <반가운 살인자>로 돌아온 유오성은 다시금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2년째 수입제로인 백수 가장으로 분한 것! 유오성은 극 중 딸과 아내에게 무엇 하나 당당하지 못하지만, 살인자를 잡아 현상금을 타겠다는 꿍꿍이 하나로 버티고 있는 ‘수상한 백수 아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드라마 <커피프린스>와 영화 <국가대표>를 거치며 ‘미워할 수 없는 개구쟁이’ 이미지를 구축,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동욱은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인 깝형사로 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서 추진력 하나만큼은 불도저인 ‘강철중’의 모습과 영화 <거북이 달린다> 속 끝내주는 집념 하나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조필성’ 등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예정. 쟁쟁한 선배들인 설경구와 김윤석이 선보였던 형사 캐릭터를 어떻게 김동욱 식으로 소화해 냈을지 가 주요한 관람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기력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는 두 배우의 만남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바로 김동욱이 존경해 오던 연기자가 바로 유오성이었기 때문! 김동욱은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에게 ‘나의 전설과 마주하게 되었다’라는 기대에 찬 소감까지 밝힌 바 있다.
영화 속에서는 살인자 때문에 사사건건 부딪히는 백수와 형사이면서, 영화 밖에서는 누구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한 선후배인 유오성과 김동욱이 보여줄 최강 콤비 플레이는 2010년 봄,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04 6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 떴다 하면 화제집중 유오성!
: TV, 라디오 떴다 하면 검색어 1위 등극! 흥행 1위의 예감!


영화 <친구>와 <챔피언>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유오성. 남자답고 멋진 그가 1999년작 <주유소습격사건> 이후 오랜만에 영화 <반가운 살인자>로 코미디에 귀환, 4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1년 만에 코미디에 도전하는 데다가 주연으로는 6년 만의 영화 출연인 셈이다.
그 동안 예능출연을 많이 고사해왔던 유오성은 영화 <반가운 살인자> 개봉을 앞두고 20년 절친인 무술감독 정두홍 감독과 함께 MBC ‘세바퀴’를 동반출연, 제대로 된 코믹 변신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유세윤의 특급병기인 ‘개코원숭이’ 흉내를 100% 재현한 것. 카리스마 유오성, 남자 중의 남자 유오성이라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유오성표 개코원숭이’로 단숨에 빙의,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유오성 하면 떠오르는 영화 1위’로 꼽힌 <친구>를 유세윤과 코믹 버전 콩트로 소화하면서도 정극 배우의 아우라를 잃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 ‘역시 유오성’이라는 시청자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절친 정두홍 감독에게 ‘뻥’을 친 귀여운 사연이 공개되었을 때에는 검색어 ‘유오성’은 무려 455계단을 뛰어 넘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등극! 화제를 뿌렸다.
본격적인 홍보를 위해 유오성은 라디오에도 출연,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영화 속 최강콤비로 동반 등장하는 김동욱과 출연한 KBS FM ‘홍진경의 가요광장’에서 역시 김동욱 못지 않은 쾌활한 입담과 젊은 감각의 선곡, 카라의 ‘미스터’를 선보이면서 또 한 번 눈길을 끌었고 방송 중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네이트에서 다시금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서 연기 인생 첫 여장부터 백수 연기까지, 11년 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코믹연기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는 유오성. 오랜만의 코미디 귀환이 성공적일 것임을 알리듯, 그의 거침 없는 예능 행보는 검색어 1위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곧 개봉하는 <반가운 살인자>에서 지금까지 예능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욱 강력한 웃음폭탄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유오성. 강력한 입담과 재치 있는 예능감각으로 검색어 1위를 점한 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펼칠 것이어서 올 봄 흥행 1위의 예감까지 갖게 한다.
돌아온 스타 유오성, 그의 활약상을 4월 8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하자!

05 차세대 충무로의 대표주자, 김동욱의 매력분석
: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해내는 팔방미인


85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리며 2009년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영화 <국가대표>의 김동욱. 제17회 춘사영화제에서 하정우, 김지석, 최재환, 이재응과 함께 공동연기상을 수상하고 영화감독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제 12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 (Director's CUT Awards)의 신인상과 제 7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남자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아 바야흐로 김동욱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김동욱은 그 동안 많은 단편영화에도 출연했다. <사과>, <미스 마플과의 하룻밤>, <머리 위에 숯불> 등의 단편영화들을 거쳐 <발레교습소>, <후회하지 않아>, <오감도>에 이르기까지……이런 그의 노력이 <국가대표>를 만나서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연기를 꽃피웠다는 감독들의 평가를 받았고 이제 그는 누구보다 빨리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진하림’ 역으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김동욱은 여심을 자극하는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여성 팬층을 넓히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중. 최근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에밋’ 역을 맡아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와 호흡을 맞추며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MBC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에서 세 딸만 있는 집의 막내딸 ‘혜원’ (이윤지)의 남자친구인 ‘재하’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4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서는 생애 첫 형사 역할을 맡아 항상 맞고, 얻어터지고, 사고만 일으키며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깝형사 ‘정민’으로 살인범을 쫓으며 때아닌 백수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넘치는 끼와 재능, 열정으로 종횡 무진하는 김동욱! 묵묵히 오로지 연기 하나로 승부를 해오며 매번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김동욱의 2010년 연기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06 아버지 유오성, 딸 심은경을 뜨겁게 울리다
: 촬영현장에서 심은경이 눈물을 못 멈추었던 사연


영화 속 살인자를 만나야만 하는 백수 유오성, 그가 살인자를 쫓는 데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숨겨져 있다. 꼼꼼한 성격으로 성공한 사업가였던 그지만, 연이은 사기로 모든 것을 잃고 노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2년 간의 세월로 아내와 딸은 모두 그에게 등을 돌린 상태. 이런 가족들에게서 예전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백수 아빠의 계획은 살인자를 경찰보다 ‘먼저’ 만나 현상금을 타는 것이다.
극 중 외동딸 ‘하린’의 아빠로 나오는 ‘영석’과는 달리 실제로 아들만 둘을 키우는 아빠 유오성. 그에게는 딸인 심은경이 어색하기만 했다. 게다가 영화 <반가운 살인자> 속 그 둘은 사랑하는 부녀지간이 아닌 ‘소 닭 보듯’하는 데면데면한 아버지와 딸.
영화 속 설정처럼 어색했던 둘이지만, 극 중에서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 딸의 음성 메시지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장면을 찍을 때 배우 유오성은 끝내 코끝이 찡해오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말 한 마디 섞으려 하지 않고, 다가가기만 해도 문을 쾅 닫고 무시하기 일쑤이던 딸이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영화 속 딸 심은경이 남긴 사랑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은 어색했던 두 배우 사이의 벽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더욱 강력한 감정 장면은 바로 딸 심은경이 숨이 차오르고 볼이 빨개질 때까지 좁은 골목길을 뛴 후 극적으로 아빠를 만나는 부분!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아빠 유오성의 눈물을 보는 순간 터져 나온 심은경의 뜨거운 눈물은 촬영이 끝나고도 멈추지 않았다. 연기를 위한 눈물이 아닌, 정말 아버지와의 사랑을 확인한 딸이 가슴에서부터 흘리는 눈물이었기 때문. 김동욱 감독은 울음을 못 멈추는 심은경을 위해 촬영에 필요한 분량을 모두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멈추지 않는 등 제작현장 속에서 100% 감정에 충실한 배우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앞에서는 가시 돋친 말만 골라하다가도 돌아서면 마음 한 구석 애잔함을 느끼는 현실적인 부녀지간을 보여준 유오성과 심은경의 가슴 벅찬 순간은 영화 <반가운 살인자>가 살인자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는 후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7 영화현장에서 티격태격 꽃피운 모자의 정
: 닮은꼴 모자 송옥숙과 김동욱


<반가운 살인자> 속에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비단 유오성과 심은경 만이 아니다. 미덥지않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들, ‘형사’ 정민 역할의 김동욱과 호흡을 맞춘 엄마 송옥숙도 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젊은 시절 영광을 다시금 펼치고 싶은 첼리스트 ‘정희연’을 맡은 바 있는 송옥숙은 현재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집안을 이끄는 단 한 명의 여자 ‘백금자’로 호연을 펼치고 있다. <그대 웃어요>에서 시아버지의 병 때문에 원수한테 무릎을 꿇어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다가도 자기 아들만 최고로 아는 통에 ‘밉상’으로 찍히는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녀. 그녀가 영화 <반가운 살인자> 속에서는 아들과 친구 같은 친근한 엄마이면서, 새가슴인 부녀회 총무로 나온다.
연쇄살인범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극에 달한 동네 부녀회원들. 때문에 아들이 형사라는 것을 어디 내놓고 말도 못하는 소심한 부녀회 총무 송옥숙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매일 아들이 일하는 경찰서 앞에서 천막을 친 채 “무능 경찰 물러가라! 살인자 잡아내라! 집값 물어내라!”를 외치고 있다. 보다 못한 아들 김동욱의 ‘찌릿’한 눈짓 한 번이면 이내 입술로만 구호를 외치는 소심하고 귀여운 엄마 송옥숙은 소심한 듯 할 말은 하는 성격으로 현실감 있는 엄마 캐릭터를 연기했다.
캔커피를 나눠 마시면서 김동욱과 송옥숙이 나란히 앉아 언제까지 시위할 거냐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은 진짜 모자지간 같은 두 배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 오목조목 닮은 두 배우의 이목구비와 티격태격 하는 듯, 가족 간의 정이 묻어나는 대사가 한데 잘 어우러졌다. 감독과 스태프들 역시 그 장면을 찍으면서 “생김새도 비슷하고, 말다툼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서 진짜 모자 같다”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베테랑 연기자답게 송옥숙은 때때로 감독 김동욱보다 더 꼴통 형사 ‘정민’ 엄마의 역할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어서 감독도 놀라게 했다. 역할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감각으로 태어난 그녀의 귀여우면서도 정 넘치는 연기는 <반가운 살인자>를 더욱 더 반짝반짝 빛내 주었다.

08 버럭 형사반장, 든든한 지원군 선배 임형사, 소심 보급소 직원, 날라리 쭈꾸미까지! : 빼 놓을 수 없는 감초들의 전쟁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는 연기파 감초 조연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한다. 특히 눈에 띄는 역할은 김동욱 때문에 매일 혈압 오르는 형사 반장 역의 김응수! 탈주범을 봤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이 시골바닥에서 무슨 소리냐, 꿈꿨느냐’ 등등 볼 때마다 타박하기 일쑤였던 <거북이 달린다> 속 양 반장과 형사처럼 <반가운 살인자> 속 김응수는 김동욱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퇴짜를 놓고 화가 나면 손에 집히는 것은 무엇이든 김동욱의 얼굴로 강타시키는 ‘신공’을 보여준다.
반면 늘 사고만 치고 다니는 형사 ‘정민’을 뒷수습하느라 전전긍긍하는 착한 선배 ‘임 형사’는 김선혁이 맡았다. 선하고 진지한 눈빛의 김선혁은 드라마 <식객>, <잘했군 잘했어>, 니베아와 KTF CF 등에서 얼굴을 알렸고 현재 아침드라마 <엄마도 이쁘다(가제)>에 출연이 확정된 배우. <반가운 살인자>에서는 반장의 초특급 분노 앞에서 늘 후배 김동욱을 감싸고 때로는 후배인 김동욱에게조차 큰소리 못 치는 마음 약한 임형사 역을 맡았다.
소심남 신문 보급원 역할을 맡은 한성식도 영화 속 웃음을 담당하는 한 축. 공짜 경품을 노리는 백수에게 ‘자전거를 주겠다’라는 약속을 해서 고발을 당한 이후 그는 호시탐탐 복수할 기회만을 엿본다. 도서관, 골목길 백수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가면서도 결국 통쾌한 일격을 가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소심 보급원의 모습은 연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딸인 ‘하린’ 심은경을 나쁜 길(?)로 인도하는 쭈꾸미 역 이미도 역시 등장장면마다 웃음 폭탄을 터뜨린다. 톡 튀어나온 이미와 넓은 코평수, 찢어진 눈매까지 영락없이 주꾸미를 닮은 극 중 학교 날라리 ‘쭈꾸미’(이미도)는 심은경과 함께 영화 속 유오성-김동욱을 잇는 제 2의 코믹콤비로 활약한다.

Production Note

01 배우 유오성과 김동욱 감독의 특별한 인연
: 12년전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만나, <반가운 살인자>로..


감독 김동욱은 배우 유오성과 오랜 세월 각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다. 배우 유오성을 현장에서 10년 전부터 보아왔던 것. 1999년 작 <주유소 습격사건> 조감독이었던 김동욱 감독은 연출부 스태프 시절부터 이미 유오성과 알던 사이였다. 그 끈끈한 인연은 김동욱 감독의 데뷔작 <반가운 살인자>의 주연이 유오성으로 정해지는 결실을 맺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하룻밤 ‘묻지마 주유소 습격’을 다룬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콧구멍에 한껏 힘을 주고 박력 넘치게 소리를 지르던 ‘무대뽀’는 사실 가장 캐스팅에 난항을 겪던 캐릭터. 신선하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를 찾아서 대학로 연극무대를 직접 발로 뛰었던 당시 제작부는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 출연 중이던 유오성에게 한눈에 꽂혔다. 하지만 직접 이야기를 해 본 유오성은 단순무식을 무기로 하는 ‘무대뽀’와는 정반대로 너무나 진지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그가 갖고 있는 순수함이 바로 ‘무대뽀’의 사랑스러운 점과 상통하는 점임을 알게 되고 출연고사를 거듭하던 유오성을 설득했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코미디를 보여준 원조 <주유소 습격사건>은 전국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유오성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동욱 감독이었기에, 형사와 백수의 한판승을 그린 <반가운 살인자>에서 ‘살인자를 만나야만 반가운 백수’ 역할에 망설임 없이 유오성을 택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주도면밀하고 꼼꼼했지만, 결국 노숙생활에 백수로 전락한 가장 ‘영석’은 코믹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복잡한 캐릭터로 유오성이 단연 적역이었기 때문! 그런 감독의 마음을 아는지 시나리오를 이틀 만에 읽고 ‘네가 준 시나리오 호락호락하진 않더라. 하지만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며 유오성은 호쾌하게 응해 주었다.
10년의 인연과 의리로 똘똘 뭉친 배우 유오성과 감독 김동욱의 찰떡궁합 콤비플레이는 4월 8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02 이름도 마음도 모두 통했다
: 서로가 첫눈에 반해버린 배우 김동욱과 감독 김동욱


감독도 김동욱, 배우도 김동욱.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는 동명이인인 김동욱 두 명이 등장한다.덕분에 재미있는 해프닝도 많이 발생했다. <반가운 살인자>의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배우 김동욱이 각본에다가 연출까지 했느냐’는 문의가 영화사에 빗발쳤기 때문. 동명이인인 둘은 촬영현장에서도 장난스럽게 감독 김동욱 의자와 배우 김동욱 의자를 바꿔 쓰기도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감독 김동욱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배우 김동욱에게 한 눈에 반해 데뷔작 <반가운 살인자> 작업을 마쳤다. 배우 김동욱은 첫 인상부터 밝고 활기찬 모습에 예의까지 바른 모범 사나이였기 때문. 당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난항을 겪던 김동욱 감독은 특히 ‘정민’의 캐릭터 설정으로 애를 먹고 있었는데, 배우 김동욱을 본 순간 시나리오 속 ‘정민’이 명확해짐을 느꼈다. 감독은 전면적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들였던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았다.
배우가 가진 특유의 밝은 분위기 덕분에 더욱 더 살아있고 재미있는 시나리오로 완성되고,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감독 김동욱의 배우 김동욱에 대한 믿음은 더욱 공고해졌다. 앳된 얼굴에 자연스러운 연기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로만 인식했던 배우 김동욱이 얼마나 노련한 배우인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 게다가 혹독한 추위와 싸우는 촬영현장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촬영장 스태프들을 먼저 생각한 배려심까지 보이는 배우 김동욱에 대해 감독 김동욱은 이번 인연을 계기로 자신의 동명이인 김동욱과 ‘평생 함께 가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란다.
배우 김동욱 역시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 코미디 영화로 정평이 난 김상진 감독의 현장을 두루 거친 감독 김동욱에 첫눈에 반해 있던 상태. 누구보다 치밀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갖고 시나리오를 써 나가고 있었던 감독 김동욱에게 단번에 설득된 배우 김동욱은 촬영 내내 감독과 함께 코믹한 터치를 장면에 더해가며 재미있게 작업했다.
단단히 서로에게 반한 동명이인 감독과 배우가 일을 낸 <반가운 살인자>는 4월 8일 관객들도 반하게 만들 것이다.

03 훈훈한 영화 제작현장
: 스태프도 도망가고 싶었던 혹독한 추위 속, 주연배우 유오성과
김동욱의 따뜻함이 빛났다


11월 20일 크랭크인한 <반가운 살인자>는 추운 겨울 내내 빗속에서 살인자를 쫓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찍어야 해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모두 최대의 적은 ‘추위’였다. 덜덜 떨면서도 촬영을 강행해야 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절실한 것은 무엇보다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이었다.
연기 20년 차에 들어선 관록의 배우 유오성은 누구보다 여러 현장을 겪어 현장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고충을 알기에 손수 60명이 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 손에 일일이 캔 커피를 쥐어주는 감동서비스를 행했다. 누구보다 늘 올바른 일을 먼저 실천하려고 하는 올곧은 성격으로 대선배가 된 이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배우 유오성. 그로 인해 유난히 잦은 폭설과 한파를 겪은 올 겨울에도 <반가운 살인자> 촬영현장은 따뜻할 수 있었다.
또한 100년 만의 폭설을 맞이하여, 영화 <반가운 살인자> 촬영현장은 제설작업만 하는 부서가 제작부, 연출부처럼 따로 있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점이 많았던 전쟁터 같은 곳. 그곳에서 살인자를 찾아서 뛰고 또 뛰는 백수 ‘영석’으로 등장한 유오성은 영화 속 배경에 맞춰 초겨울의 얇은 차림으로 누구보다 더 많이 비를 맞고 달리고 쓰러져야 했다.
특히 딸과 아내 모두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눈물을 참으며, 늦은 밤 자전거를 타는 장면을 촬영하던 당시의 추위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혹한으로 다른 스태프들은 천막 안에 피신(?)한 채, 달랑 촬영 스태프 한 명과 배우 유오성만이 어두운 밤 가로등을 조명 삼아 촬영했다. 그 장면을 촬영하던 스태프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추워서 내가 영화 쪽에서 일하기로 한 것이 후회될 정도’라며 진저리를 쳤다고. 하지만 유오성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묵묵히 최선의 연기를 보이며, 타의 모범이 되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김동욱 역시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의 면모를 촬영 현장에서 유감 없이 발휘해 주었다. 백수에게 늘 한 발짝씩 뒤처지며, 고군분투하는 깝 형사 ‘정민’을 맡은 김동욱 역시 유오성의 상대역으로 얇은 차림으로 비 오는 골목길에서 넘어지고 굴렀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컷’소리만 나면 본연의 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동욱은 눈과 비로 꽁꽁 얼어 있는 현장 스태프들의 마음을 녹여 주었다.
프로근성으로 똘똘 뭉친 두 배우, 유오성과 김동욱은 비와 눈을 모두 이기며 <반가운 살인자> 촬영현장을 훈훈하게 덥혀 주었다.

04 늘 비가 내린 촬영현장
: 100년 만의 폭설과 살수차의 비로 생긴 일!


2003년 <살인의 추억>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살인이 일어났다. 2010년 <반가운 살인자>에서도 비 오는 날 여자만을 골라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동네를 활보한다. 때문에 살인자를 만나고 싶은 형사와 백수의 불꽃 튀는 대결을 보여주는 이 영화 촬영장에서 살수차는 필수요소. 촬영장은 늘 축축하게 살수차가 뿌린 비로 젖어 있었다.
대선배 유오성조차 살수차로 뿌리는 비가 너무 지겨웠던지, 카메라를 보며 장난스럽게 “비가 참 많이 내리는군요”라며 나이답지 않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 스태프들을 웃기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속 추격신을 주로 찍었던 서울 청파동은 늘 비와 함께 한 곳. 그래서 <반가운 살인자> 스태프들은 청파동에 가는 날이면 양말 두 겹에 발을 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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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후보
  •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