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장이 강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여자 기티와 풀리는 일이 없어 풀이 죽은 남자 크리스는 30대 초반의 커플이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의 사르디리아 섬에서 휴가를 갔다가 전통적인 남녀 역할에 충실한 크리스의 직장 상사 부부를 우연히 만나고, 그처럼 전통적 남녀관계를 꿈꾸는 크리스와 키티의 갈등이 마침내 폭발하며 위기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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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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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개인이 커플이 되어 꿈같은 휴양지에서 둘이서 꼭꼭 숨어 휴가를 즐긴다면? <에브리원 엘스>의 주인공들인 크리스와 기티는 표면적으로 그들의 사르디니아 휴양지에서 완벽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의 행복에 빠져있다. 하지만 그들이 즐겁게 장난치며 노는 유희 가운데에는 비밀스러운 제의와 어리석은 습관들과는 모순되게 잠재적인 긴장이 병존한다. 활기 가득 찬 개성 있는 기티가 그녀의 남자 크리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표현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면, 크리스는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불안감으로 삶의 변화에 유보적이다. 그들이 우연히 세속적이고 현대적인 성별역할을 그럴듯하게 더 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명백히 더 행복하고 더 성공한 또다른 커플을 만날 때 그들의 불안정한 정서와 상태는 제 모습을 드러낸다.more
영화는 욕망, 비밀, 요구, 권력 투쟁과 제의의 매우 혼란스러운 그물망을 통해 미묘하게 유머러스하고 잔인할 정도로 소심한, 그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한 커플의 모순적인 욕망을 따라간다. 관계 그 자체에 깊이 빠져든 상세한 사랑이야기인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신화와 모델이 변화무쌍하게 출몰하는 모든 세대의 정서적인 혼란을 반영한다. 모방과 혼돈, 자신과의 싸움 등 연애의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린 커플이 새롭게 발전된 페르소나와 함께 그들 자신과 서로를 발견하고 그밖에 다른 모든 이들처럼 행복해질 두 번째 기회를 과연 얻게 될 것인가? 아직도 자신을 드러내는 게 두려운 이들이 어떤 관계를 시작할 때, 두 사람이 형성하게 되는 이 새롭게 창조된 미묘하고 독특한 실재에 카메라 렌즈를 맞춘 독일 여성 감독 마렌 아데는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주연배우인 버지트 미니쉬메이어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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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마렌 아데
수상내역
- [제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여자연기자상 수상
- [제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