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던 기지촌은 ‘아메리칸 앨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필리핀과 러시아에서 온 ‘엔터테이너’들과 그곳을 떠날 수 없는 할머니들 그리고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 안에 계속해서 살고 있는 여성의 삶은 각박한 세상과 싸워야 한다. 기존 기지촌에 대한 선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관객들을 강요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변화된 공간과 조우 하게 된다.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해 온 감독의 숨은 뜻을 찾아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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