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형 참사들은 그것이 일어난 사회의 기본 시스템이 얼마나 건실한가를 노출하곤 한다. 2008년 5월 중국 스촨성에서 일어난 대지진의 경우도 그러하다. 무유(Muyu)중학교는 기숙사가 무너져 수백명의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작품은 아직 시신조차 수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사고 현장을 찾아 이 참사와 관련된 여러 의문들과 문제점들을 제기한다. 졸지에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슬픔만큼이나 분노가 넘친다. 위정자들이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사회적 책임감과 윤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용기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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