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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는 숲

殯の森 The Forest Of Mogari

2007 일본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97분

개봉일 : 2008-04-24 누적관객 : 7,792명

감독 : 가와세 나오미

출연 : 사이토 요이치로 우다 시게키 more

  • 씨네216.00
  • 네티즌6.88
아이를 잃은 상처를 지닌 마치코는 시골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보살피는 일을 시작한다. 시게키라는 노인을 눈 여겨 보던 마치코는 그를 아내 마코의 무덤이 있는 숲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사고로 차가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마치코가 도움을 구하러 마을에 간 사이 시게키가 사라진다. 시게키를 찾아 헤매던 마치코는 숲을 향해 가고 있는 시게키를 발견하게 되고 그들은 결국 마코의 무덤에 도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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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9
    유지나깨어진 마음에 치유를! 바로 영화/예술의 존재근거이다
  • 3
    김도훈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처럼 철학을 읊는다
제작 노트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돌보며 시작된 영화 <너를 보내는 숲>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어린 시절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부모들 때문에 숙모할머니에게 입양되어 길러졌다. 그런 그녀에게 엄마이자 아버지, 제일 좋은 친구였던 숙모할머니의 치매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시골의 한 요양원에서 할머니를 돌보며 가와세 나오미는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영혼이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치매 노인의 외양만으로 그들에게 영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부정합니다. 우리가 대면해야 할 것은 바로 그 영혼의 존재이며, 영혼은 관계의 중심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 가와세 나오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할머니를 돌보며 죽은 아내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산을 오르는, <너를 보내는 숲>의 시게키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구체적으로 영화를 구상하기 시작한다. <너를 보내는 숲>의 자료 수집 중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타와라’라는 시골마을의 독특한 장례 풍습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이웃들이 직접 매장과 애가(위령곡)를 통해 죽은 이를 떠나 보내고 정해진 애도의 시간 후에는 다시 활기찬 생활로 돌아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죽음에 대처하는 아름다운 이별의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너를 보내는 숲>이라는 축복 같은 위로의 영화를 만들어 내게 된다.

새로운 작업 스타일로 변화를 꾀하는
가오세 나오미, 그녀는 전진한다



“<너를 보내는 숲>은 나의 이전 영화들과는 명백히 다른 스타일의 영화다”
- 가와세 나오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너를 보내는 숲>으로 자신의 영화 작업에 변화를 꾀한다. 다큐멘터리 출신 감독답게 극영화에서도 ‘독특한 리얼리티’를 선보이던 그녀는 <너를 보내는 숲>에서는 보다 극적 감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존 작업 방식에서 벗어난 기술작업을 도입하는데, 바로 사운드 믹싱 작업에 대한 새로운 시도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전작들은 있는 그대로의 효과음만으로 구성되는 논픽션적 사운드 구성이 특징이다. 바람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매미가 우는 소리까지 인위적인 작업 없이 자연 그대로의 사운드로 독특한 영화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그녀의 영화스타일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너를 보내는 숲>의 작업에서 가와세 나오미는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비드 브랭켄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전체 영화 사운드의 80%를 재창조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한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이러한 작업 방식이 기존 자신이 고수하던 영화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힘을 실어주고 그녀의 영화 작업을 진일보 시켜주는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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