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거리엔, 알싸한 사랑이 흩어져 있다
에펠탑에서 메닐몽탕, 헝지스까지...파리 곳곳에 알싸한 사랑이 흩어져 있다.
물랑루즈에서 메인댄서로 일하는 피에르(로메인 듀리스)는 누나와 세 아이와 함께 상젤리제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파리의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다.
언젠가 심장병으로 자신이 죽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는 우연히 베란다에서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여자 래티시아(멜라니 로랜)를 지켜보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곁에는 젊은 남자친구와 중년의 건축가 롤랭(패브리스 루치니)이 있다.
한편, 엘리즈(줄리엣 비노쉬)는 메닐몽탕의 시장에서 야채가게를 하는 주인 장을 알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장의 친구 프랭키(길스 레로쉬)는 카페에서 일하는 캐롤린을 좋아하지만 터프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때문에 매번 그녀에게 상처만 준다.
파리는 사랑으로 넘쳐나고 파리의 겨울도 깊어갈 때 자유분방한 사랑을 쫓는 래티시아는 롤랭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는데...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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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하지만, 아무도 몰랐던…more
진정한 파리와 파리지엔을 스크린 속에 담다
파리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파리를 사랑한다. 그것은 파리를 처음 찾는 여행자건 파리에 살고 있는 사람이건 마찬가지다. 왜 그렇게 사람들은 파리에 빠지는 걸까?
각자 이유는 다를지라도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은 그곳이 ‘파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리는 고전과 현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만들어진 도시,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배출했고 지금도 아티스트들을 만들어 내는 도시,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뒤범벅이 된 거리일지라도 낭만적이고 세련된 모습이라고 믿게 만드는 도시이다.
그곳을 기억하면서 결코 좋은 추억만 떠올리진 않지만 그곳을 다시 한번 찾게 만들고 ‘사랑’으로 추억하게 만드는 ‘몹쓸 애인’같은 도시가 파리다.
<사랑을 부르는, 파리> 속의 파리지엔들도 같은 이유로 파리를 사랑한다. 인종도 다르고, 태생도 다르고, 그곳에서 모두가 행복한 건 아니지만 어떤 이유로든 파리를 사랑하는 진짜 파리지엔의 이야기가 영화 속에 담겨있다.
<스페니쉬 아파트먼트>를 통해 삶에 대한 가볍지 않은 통찰력을 보여준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시 ‘파리’를 스크린 속에 제대로 담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파리지엔의 세련되고, 속물스러운 이미지 대신 건강한 생활인으로서 파리지엔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그 결과 감독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제되어 있는 파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웃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현재의 파리를 담아냈다.
특히, 감독이 메닐몽탕 지구의 작은 시장에서부터 파리의 가장 큰 농산물 시장인 헝지스를 주요하게 배경으로 삼은 이유도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다.
줄리엣 비노쉬, 로망 뒤리스, 패브리스 루치니
프랑스의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 파리 프로젝트에 빠져들다 .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의 파리 프로젝트인 <사랑을 부르는, 파리>에는 프랑스의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파리의 연인 줄리엣 비노쉬, 로망 뒤리스를 비롯해 패브리스 루치니, 알버트 듀퐁텔 등 내공깊은 연기파 배우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레오 까락스 감독의 <나쁜피>에서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과 스탭과 배우로 만났던 줄리엣
비노쉬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파리의 일부분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과 여섯작품을 함께하며 페르소나가 된 로망 뒤리스는 이번 작품에서 물랑루즈의 댄서로 분해 열정적인 댄스실력을 선보이며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한편, 패브리스 루치니는 학생과 사랑에 빠진 소르본 대학의 역사교수로 분해 파리의 역사와 건축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아름답고 유쾌한 중년의 파리지엔을 연기한다. 이렇듯 영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감독의 만남으로 더욱 밀도있고 감성짙은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물랑루즈, 파리 16구, 메닐몽탕, 센느 강변, 헝지스까지
파리 곳곳을 담은 아름다운 영상과 팝과 재즈가 어우러진 음악의 향연
개인주의적이고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 이면에 어떤식으로든 서로 관계를 맺고 위안을 얻으며 살아가는 파리지엔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감독은 어떤 영화에서보다 내밀하게 카메라속에 파리를 담았다. 물랑루즈의 화려한 무대, 마레지구, 메닐몽탕, 파리 어느 길모퉁이의 작은 베이커리, 파리 16구,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되는 센느 강변과 활력이 넘치는 농산물 시장 헝지스까지, 파리 곳곳의 풍광과 사람들을 스크린 속에 펼쳐놓았다.
감독은 무엇보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충돌하고 역사와 아방가르드의 중간에 놓여있는 파리의 현재를 영화의 주요한 모티브로 삼았다. 특히, 그는 17세기의 고전적인 건축물과 디자이너 부티크가 나란히 공존하고 동성애자, 유대인, 중국인이 더불어 살고있는 마레지구를 파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았다. 특히 까르띠에 브레송, 윌리 호니스, 로베르 도와노, 데파르동, 윌리엄 클라인 등 전설적인 포토그래퍼들의 카메라속에 담겼던 파리의 전경을 영화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영화는 어떤 영화에서 보다 아름다운 파리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으며, 여기에 팝과 재즈와 다국적인 음악들이 더해져 한층 농도짙은 파리의 감성을 전달한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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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세드릭 클라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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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소서러스 어프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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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주)스폰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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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소서러스 어프렌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