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자 바꾸고 인생 바꾸러 언니가 왔다!
내 인생 꼬이게 만든 그 놈만 없었어도 … 내 인생 달랐을꺼야!!서른 살, 화려한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장’ 의상실에서 디자인 보다는 주로 잡일을 하고 있는 ‘나정주’(고소영). 서른 살이 되도록 변변한 남자친구 하나 없고, 게다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소극적인 연애관까지 소유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12년 전 마지막 남자라고 믿었던 첫 남자 ‘조하늬’로부터 크나큰 상처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그 후 그녀는 사랑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까지 심하게 꼬였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때의 일을 잊고 잘 살아 보려 무던히 노력하지만 ‘조하늬’는 현재 잘 나가는 최고의 톱스타가 되어 TV와 각종 광고에 출몰하며 매일 같이 정주의 심기를 건드린다.
패션쇼 준비로 분주한 어느 날, 호텔 로비에서 나정주는 우연히 고교동창 ‘오태훈(이범수)’을 만나고 깜짝 놀란다. 고교시절 자신을 그렇게 쫓아다녔지만 거들떠 보지 않았던 매력제로 범생이 ‘오태훈’이 연 매출 100억 달러의 C.E.O가 되어 몰라볼 정도로 멋지게 변한 것. 게다가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태훈이가 저녁 식사에 초대해선 여전히 ‘나정주는 영원한 오태훈의 첫사랑이라며 고백까지 한다. 태훈과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한 것도 잠시… 12년 전 고교시절 이야기를 하던 중 하필 태훈은 하늬와 정주가 떠난 춘천 밀월 여행 이야기를 얼떨결에 얘기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나정주’는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일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린다.
Back to 1994! 열 여덟 ‘나’를 만나 사랑과 인생을 코치하다!!
태훈과의 데이트도 망치고‘첫 남자’ 때문에 꼬여버린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 울며 잠든 그 날 밤, 마법 같은 선물이 도착한다. 단 일주일 동안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 순간 ‘나정주’는 자신의 인생을 괴롭혀온 94년으로 돌아가 ‘조하늬’와의 첫 사랑을 말끔하게 지우고, 그 대신 ‘오태훈’과 사귀어 행복한 현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꿈꾼다. 곧바로12년 전으로 돌아간 나정주는 열 여덟살의 ‘자신’과 대면하게 되는데… 부처님 손바닥처럼 완벽하게 통제 할 줄 알았던 ‘열 여덟의 나정주’(조안)는‘서른 살 나정주’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은 채 몰래 몰래 조하늬를 만나고 다니고, 어제 만난 멋진 오태훈과 달리‘열 여덟의 오태훈’(유건)은 매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대대적인 변신 계획이 필수적이다. 나정주의 예상과는 달리 곳곳에서 돌발상황은 터지게 되는데…
과연, 나정주의 인생을 뒤바꿔줄 은밀한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동영상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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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범수-유건 2007년 D.E.U.X 브라더스 결성?!more
영화 <언니가 간다>에서 오태훈(이범수, 유건)은 짝사랑하는 나정주(고소영, 조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듀스의 <나를 돌아봐> 에 맞춰 완벽 댄스를 선보이며 프로포즈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영화 속 최고의 하일라이트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2명의 오태훈, 이범수와 유건은 촬영 기간 동안 댄스 특훈을 받았다. 그러나 연습이 시작된 후 이범수와 유건은 당초 계획된 연습 시간을 두 배, 세 배로 늘렸고, 그 결과 전문 댄서들도 마스터하기 힘들다는 듀스의 춤을 완벽하게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이범수의 경우 눈을 뿌려놓은 미끈거리는 아스팔트 위에서도 고 난이도 기술인 토마스(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한바퀴 돌리는 기술)를 NG 없이 완벽히 소화해 스탭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두 배우의 댄스실력에 가장 놀라움을 표시한 이는 고소영. 이범수, 유건의 댄스를 차례로 감상하며 새벽 촬영의 피곤함을 잊었다고. 촬영 중간에 이범수, 유건은 스탭들에게 듀스의 <나를 돌아봐>를 가르쳐주는 깜짝 댄스 강사로 변신, 전 스탭들과 함께 춤을 추는 깜짝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2. MCC(Motion Control Camera) 가 창조하는 시간 여행의 즐거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 <언니가 간다>에서 단연 포인트가 될 장면은 바로 현재에서 과거로 이동하며 시간을 뛰어넘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다. 제작진은 정주가 떠난 시간여행을 관객 또한 리얼하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MCC’일명 ‘모션컨트롤 카메라’를 사용한 촬영을 시도한다.‘MCC’는 일반 카메라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합성이나 생동감까지 표현할 수 있어 영화 <스타워즈>의 리얼한 우주장면, <반지의 제왕>의 장엄한 군중씬 등의 외화에서부터 <태풍>, <웰컴 투 동막골>의 국내 영화들에서도 멋진 장면을 위해 사용되기도. 영화 <언니가 간다>에선 ‘MCC’촬영은 나정주가“과거로 이동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클릭하는 순간 나정주의 방 벽이 허물어지면서 현재와 과거가 오버랩 되는 장면에 사용되었다. 본격 촬영에 앞서 카메라의 동선을 계산, 좌표를 입력.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움직임을 화면에 담아내기까지 촬영 준비에만 무려 12시간이 소요되기도.<언니가 간다>가 여타의 코믹 로맨스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기 위한 시도였다.
3. 제작진의 미션 임파서블! 1994년을 완벽하게 재현할 본거지를 찾아라!
영화 <언니가 간다>의 제작팀에게 내려진 미션 임파서블! 바로 영화 속 80% 이상을 차지하는 1994년 분위기의 장소를 찾아내는 것. 특히 과거에 도착한 고소영이 첫 걸음을 내딛는 거리와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는 과거 집 근처 거리는 시간 여행의 출발지점으로 1994년에 도착한 첫 느낌을 전하는 주요장소다. 하지만 전국을 뒤지는 험난한 로케이션에도 제작진들의 아쉬움은 컸다. 그러던 중 발견된 경기도의 ‘가평’은 ‘심봤다!’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고. 가평은 낡은 듯 오래된 느낌의 거리 곳곳에 따듯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고, 낡은 동시상영 극장은 물론 94년 유행했던 브랜드의 상점이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 골목길의 끝에서 엄마가 기다릴 것 만 같은 아련한 추억을 그대로 담고 있는 가평은 영화 <언니가 간다>의 숨은 공로자라고 할 수 있다.
4. 본인 조차 놀란 고소영의 코믹 변신 명장면 3!
영화 <언니가 간다>를 통해 고소영은 이제껏 어떠한 영화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발랄하고 코믹한 매력을
선보인다.본인 조차 놀란 고소영의 코믹 애드립과 코믹 연기는 감독을 비롯 전 스탭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첫 번째 코믹 변신 장면으로는 댄스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 열 여덟 나정주의 교복을 입고 듀스의 <나를 돌아봐> 춤을 추는 장면에선 촬영 전부터 조안과 함께 춤 안무를 짜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일명 ‘개다리 춤’ 을 능가하는 동작들을 선보이며 댄스 실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 장면으로는 토라진 조안을 위로하기 위해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간 장면. 빅 사이즈 칼라 가발을 쓴 고소영은 귀여운 표정부터 엽기적인 표정까지 다양한 표정으로 촬영에 지친 스탭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세 번째는 극중 오태훈을 위한 ‘키스’강사로 분한장면. 김창래 감독과 즉석에서 키스 강의 문구를 만들어 내고 칠판 앞에서 분필과 지휘봉을 던져가며 명 강의를 펼쳐 스탭들에게‘고강사’라는 애칭과 함께 엔도르핀을 샘솟게 했다.
5. 오케이 싸인까지 못하게 만든 코믹 스페셜 군단의 활약!
영화 <언니가 간다>의 현장을 즐겁게 만든 일등공신은 바로 코믹 스페셜 군단! 나정주의 아빠로 출연하는 오달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샘솟게 만든 인물. 몸짓하나, 대사 하나에도 코믹한 아우라가 가득한 오달수는 촬영 현장에서 늘 인기 만점. 오달수로 인해 오케이 싸인이 쉽게 나지 않아 함께 연기해야 하는 고소영, 오미희와 감독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고. 또한, 정주의 다정한 엄마, 오미희는 잘 보이지 않는 인서트까지 세심하게 체크 하는 것도 모자라 본인이 입던 프릴 달린 앞치마까지 직접 준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극중 실패한 가수에서 교생으로 전업한 윤종신은 다년간의 연기 경험으로 베테랑 배우 이상의 연기를 해냈다. 능청스럽게 자신의 히트곡인 <너의 결혼식>을 처음 듣는 양 열창하는 장면에서 김창래 감독은 차마 ‘컷’을 부를 수 없었다는 후문. 윤종신은 <언니가 간다> 를 통해 일자 바가지 머리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6.영화 속 또 다른 재미! 삼고초려 끝에 일궈낸 ‘참이슬, 박지성’ 비하인드 스토리!
1994년 과거로 돌아간 나정주는 2007년과 다른 환경과 문화로 인해 좌충우돌 많은 사건을 일으킨다. 2007년에는 별일이 아니지만 1994년에는 엄청난 일이 될 수 밖에 없는 몇몇 에피소드는 시간여행소재 영화 만이 선사 할 수 있는 즐거움일 것이다. 특히 포장마차에 간 서른 살 나정주는 94년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아줌마, 참이슬 한 병 주세요! 아니지 ‘진로’ 주세요!” 라고 외친다. 이장면의 숨은 재미는 바로 옆 테이블!!. 때 마침 ‘참이슬’ 이란 말 한마디에 샐러리맨들은 기적의 소리를 들은 듯 포장마차를 뛰쳐 나가는데. 그들은 바로‘진로’의 개명 작업을 담당하고 있던 직원들이었던 것이다. 영화
<빽 투더 퓨쳐>의 마이클 J폭스의 ‘나이키’가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는 아이콘으로 화제를 모았듯이
<언니가 간다>의 ‘참이슬’은 정주의 시간여행의 감초로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다. 더욱이 ‘참이슬’에피소드 촬영장면에는 수소문 끝에 실제 ‘진로’에서‘참이슬’로 개명 프로젝트에 참여한 당시 진로 직원을 캐스팅 하기도 했다.
1994년 과거로 간 정주는 또 한번의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현재 최고의 스포츠스타 ‘박지성’과 연관된 이 만남은 영화 속에서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속 ‘박지성’에피소드를 위해 몇 개월 간의 삼고초려 끝에 실제 박지성의 허락을 받아내 어렵게 완성된 이 장면은 <언니가 간다>의 명장면으로 회자 될 것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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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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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정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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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태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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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하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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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우정출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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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정주 母)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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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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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도(정주 父) - 우정출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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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 윤종신 - 우정출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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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늬(특별출연)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