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러시안 룰렛, 지상에서 가장 사악한 게임이 시작된다
13인의 러시안 룰렛,운명을 뒤집는 사악한 게임이 시작된다
그루지아에서 프랑스로 이민온 가난한 집안 출신의 젊은이 세바스찬은 새롭게 지붕 수리를 맡게 된 집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집주인 장 프랑스와가 거액의 돈을 벌 수 있는 일에 가담하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장 프랑스와가 기다리던 우편물이 도착하지만 장 프랑스와는 약물 중독으로 죽어버린다. 그가 받은 우편물 안에는 파리행 기차 티켓과 호텔 예약확인서가 들어있고, 세바스찬은 돈을 벌기 위해 장 르팡스와 대신 편지를 들고 파리로 향한다.
철저한 보안과 감시 속에 숲 속의 이상한 분위기가 감도는 저택에 도착한 세바스찬. 그는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도망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게임의 선수로 참가하게 된다. 비밀리에 벌어지는 이 게임은 거대한 홀에서 13명의 총을 가진 선수들이 원형으로 둘러싼 채 가운데 있는 전등이 켜지면 일제히 방아쇠를 당기는 ‘집단 러시안 룰렛’이다. 게임은 최후의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계속되고 최후의 생존자에게는 85만 유로의 상금이 주어진다. 홀의 주변에는 선수들에게 판돈을 건 도박사들이 마른 침을 삼키면서 관객의 역할을 하고...
장 프랑스와 대신 푼돈이라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왔던 세바스찬은 뜻하지 않게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세바스찬에게 주어진 번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13!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함 속에 핏발선 눈빛의 선수들, “전구에 불이 켜지면 방아쇠를 당기시오!”라는 게임 진행자의 외침과 함께 제1 라운드가 시작된다.
동영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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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more
Unlucky Number ‘13’이 세계를 석권!
<13 자메티>는 보는 사람의 신경을 극한상태에 몰아넣는 스릴 넘치는 전개와 흑백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다. <13 자메티>의 젊은 감독 젤라 바블루아니는 이 작품으로 2005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다음해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대상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13자메티>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개봉되면서 영화와 감독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더욱 높아졌고 결국에 할리우드에서의 리메이크가 결정되었다.
넘치는 재능, 강렬한 아이디어 -- 영화계의 신데렐라 스토리
1979년 그루지아에서 태어난 감독 젤라 바블루아니는 <13 자메티>의 각본을 완성시킨 다음 자신의 돈으로 먼저 러시안 룰렛 장면을 촬영했다. 각본 단계에선 그 독창적인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내놓는데 주저하던 영화사도 ‘집단 러시안 룰렛' 장면에서 감독의 재능을 알아채고 투자를 결정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연출력과 재기 넘치는 감각을 보여준 덕분에 할리우드에서의 리메이크판 연출 역시 바블루아니 감독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2008년 하반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흑백 영상의 미학
바블루아니 감독은 데뷔작 <13 자메티>를 통해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차갑고 아름다운 흑백 시네마스코프를 선보인다. <13 자메티>가 보여주는 흑과 백의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인간의 잔인성과 음울한 표정을 잘 부각시키면서 관객들을 인물들의 뒤틀린 내면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가 선보인 영상은 뤽 베송의 데뷔작 <최후의 전투> 그리고 짐 자무쉬의 데뷔작 <스트레인저 댄 파라다이스> 이래 가장 인상적인 흑백 영상으로 기억될 것이다.
ABOUT MOVIE
순수한 젊은 영혼이 지옥에서 보낸 하룻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젊고 성실한 청년 세바스찬. 그저 돈이나 조금 벌고 싶었던 순수한 청년이 단 하룻밤 겪게 되는 경험은 매우 끔찍하다. 한 발 한 발 총알을 장전하고 상대방의 뒤통수를 겨눈 13명의 선수들과 그들에게 돈을 건 도박사들. 전구가 켜지면 방아쇠를 당기고 운이 없는 순서대로 선수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13명 중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만이 목숨을 건 값으로 거액의 상금을 챙기는 그 곳은 마치 지옥의 한 광경을 보는 듯한 불편함을 선사한다.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맛본 후 경기가 끝난 다음날 아침 세바스찬은 돈을 갖고 나오지만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에 시종일관 휘청거리는 그를 보며 관객들 역시 끔찍한 악몽을 꾼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제껏 보지 못한 비극적 결말, 결코 잊을 수 없는 엔딩
차가운 흑백 화면에 선혈이 낭자하는 잔인한 장면 하나 없지만 <13 자메티>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관객에게 심장이 죄여오는 듯한 공포를 선사하는 영화다. 젊은 감독의 감각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고전적인 색감과 카메라 앵글은 영화의 시작부터 알 수 없는 불안함을 조성한다. 마치 한 청년의 비참한 일생을 다큐멘터리로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이 영화는 끔찍한 소재와 차갑고 냉정한 엔딩으로 더욱 섬뜩함을 자아낸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끔찍한 도박, 그리고 얻게 되는 돈, 하지만 젊고 순수한 영혼은 이미 빛을 잃고 평생을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더불어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더욱 비참한 상황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철저하게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일말의 희망조차도 없이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감독의 패기는 비록 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 높이는데 일조한다. 따라서 <13 자메티>는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영화적 재미와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을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하는 영화다.
Key Words
13
영화의 제목 ‘자메티(Tzameti)'는 그루지아어로 숫자 ‘13’을 의미한다. 주인공 세바스찬은 세상과 떨어져 숲 속에 위치한 한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악마의 게임 ‘13인의 러시안 룰렛’에서 등번호 13번을 부여받게 된다. 그리고 불길한 등번호는 그에게 끔찍한 결말을 선사한다.
숫자 13에 대한 서양인들의 터부와 공포는 익히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 12인을 합친 수가 13이었고, 최후의 만찬에서는 예수를 배신한 가롯 유다가 13번째 자리에 앉았다는 것으로 인해 기독교 국가에서는 13은 악운을 가져오는 숫자로 생각된다. 또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 13일의 금요일이었다는 설도 있어, 서양에서는 형장의 계단은 ‘13 계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상적인 곳에서도 13에 대한 기피는 흔히 볼 수 있는데, 가령 유명한 카레이스 F1에서는 카 넘버 13은 결번으로 되어있다. 가장 잘 알려진 13에 관련한 불길한 사고는 1970년에 일어난 아폴로 13호 조난 사고로 당시의 발사 시간도 공교롭게 13:13시였다.
6
신약성서의 요한계시록 13장에서 666은 짐승의 숫자로 묘사된 이래로 기독교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숫자이다. 영화 <오멘>은 6월 6일 6시에 태어난 악마의 아이 데미안에 의해 야기되는 재앙을 통해 숫자 6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와 불길함을 제대로 그려낸 작품으로 너무나 유명하다.
러시안 룰렛
러시안 룰렛은 리볼버식 권총에 총알을 한발만 넣은 다음 탄창을 회전시킨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이다. 공포감으로 인해 천정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패배한 걸로 간주된다. 러시안 룰렛 장면이 유명한 영화로는 <디어 헌터>(1978)를 꼽을 수 있다. 최근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 <24>의 시즌 3에서 주인공 잭이 러시안 룰렛을 강요당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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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젤라 바블루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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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Les Films de la St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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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이모션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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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이모션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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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www.13the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