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면서도 매혹적인 어두운 고성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질투, 가장, 불길한 꿈, 그리고 살인의 이야기. 흐릿한 가을 하늘 아래, 외딴 포겔뢰드 성에 몇 명의 귀족들이 사냥대회를 위해 모여든다. 그 중에는 3년 전 기묘한 상황에서 남편이 죽은 자퍼슈테트 남작부인이 포함되어 있다. 수수께끼의 구름이 성 위에 드리워지면서, 남작부인과 그녀의 새 남편, 오빠와 손님들은 남작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노스페라투>의 전조 격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심리적인 고통과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탁월하게 표현한 작품. 안개에 싸인 몽롱한 풍경과 황량하고 기괴한 성 안의 구조물을 대조시키면서 숨 막힐 듯 고통스럽고 억눌린 분위기를 창조해내고 있다. 배경을 통해 인물의 감정적 혼란을 표현해내는 무르나우의 연출이 탁월하며, 세부에 대한 엄격한 리얼리즘과 억제된 연기에서는 스웨덴 연극의 영향이 엿보인다. 독일과 브라질의 필름아카이브에 의해 새롭게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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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카를 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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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우코-필름 Gm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