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아름다운 비련의 이야기
운명에 이끌린 사랑이 시작되다.후작 가문의 젊은 후계자 ‘키요아키’와 백작 가문의 아름다운 딸 ‘사토코’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다. ‘사토코’는 시간이 흐를수록 ‘키요아키’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함께 커져가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계속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사랑을 자각하지 못한 ‘키요아키’는 그녀의 그런 마음을 몰라주고 ‘사토코’를 매몰차게 밀어내기만 한다.
강물이 나누어 진다 해도 결국은 만날 것이니…
그러던 중, ‘사토코’는 황실의 눈에 들어 혼담이 오가게 된다. ‘키요아키’를 사랑한 ‘사토코’는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담은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지만 답장은 한 번도 받지 못한다. 그런 ‘키요아키’에게 실망한 그녀는 마지 못해 왕자와의 혼담을 받아들이고 만다. 상대가 황실인 지라 ‘사토코’의 약혼 소식은 일본 전역에 공표되고 ‘키요아키’ 역시 그 날카로운 진실로부터 예외일 수 없다. 이후 ‘키요아키’는 고요하던 자신의 가슴에 한바탕 큰 동요가 이는 것을 느끼고 뒤늦게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는다. 그리고 격렬하게 ‘사토코’를 갈구하게 되는 ‘키요아키’. 운명으로 얽힌 그들은 결국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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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 군단이 만들어 낸 비련의 사랑!more
일본 최고의 스타 군단이 <봄의 눈>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마부키 사토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다케우치 유코, 일본 최고의 아이돌 여성 싱어 우타다 히카루까지 <봄의 눈>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일본 최고의 4인방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일본이 자랑하는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최고의 걸작, ‘풍요의 바다’ 중 제1권 ‘봄의 눈’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 원작 소설은 <패왕별희>의 첸 카이거 감독 등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영화화 러브콜을 줄기차게 받아왔던 명작이다. 그러나 “일본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미사마 측의 요청으로 지금까지 영화화가 미루어져 왔던 것. 일본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을 당시에도 일본의 모든 영화인들이 참여를 희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심의 중심에 서 있던 작품이었다.
이런 대작의 연출을 맡게 된 행운의 감독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뛰어 넘는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인 <봄의 눈>은 미사마 유키오 탄생 80년, 사후 35년에 맞춰 공개되는 역사적인 작품이라 더 의미가 컸다. 게다가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스타, 츠마부키 사토시와 다케우 유코가 주연을 맡아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기대하는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봄이 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일본을 넘어 전 아시아로 확대되기에 이른다. 제10회 부산 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물결 10년, 그리고 현재’ 부문에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한국 영화 팬들을 찾았던 <봄의 눈>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츠마부키 사토시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화제의 대상이었다. 그들을 보기 위해 무려 1000여명 이상의 영화 팬이 한꺼번에 몰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츠마부키와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는 한국 영화 제작자들의 무수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등 많은 에피소드들을 남기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