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경험... 어떤 맛일까?
40세의 노총각 앤디는 지금까지 한번도 섹스를 못해본 그야말로 숫총각이다. 대형 가전제품 매장에서 일하는 그의 유일한 취미는 액션 영화 캐릭터들을 수집 하면서 열광하는 면을 가진 아직까지 소년취향의 남자이다.애인도 친구도 없는 앤디를 이상한 눈으로 보던 동료들은 어느 날 우연히 앤디가 숫총각임을 알고 경계심을 푼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앤디의 '딱지떼기' 작전에 돌입한다.
동료들의 지원 하에 데이트 작전에 들어갔지만 소심한 그로서는 쉽게 여자와 익숙해 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매장 건너편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이혼녀 트리쉬가 가전제품을 사러 온다. 트리쉬에게 호감을 품은 앤디는 그녀의 가게를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하고, 두 사람은 급격히 친밀해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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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more
지난 몇 년 동안, 스티브 카렐은 다수의 영화와 텔레비전 코미디에서 장난스럽고 유쾌하면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뉴스 데스크에 앉아 말도 안되는 소리를 끊임없이 쏟아놓기도 하고, <앵커맨>에서는 기상 예보관인 브릭 탐랜드로 출연해 아무도 따라 할 수 없을 만한 잊을 수 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계속해서 유명한 영국 텔레비전 코미디 시리즈 <오피스>의 미국판 버전에서 그 코믹함을 잘 소화해 냈으며, <존 스튜어트의 데일리 쇼>에서는 특파원으로 출연, 관객들에게 그만의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곤 스티브 카렐은 미국 박스 오피스를 놀라게 한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에서 주인공인 앤디 스티저로 첫 주역을 맡아 그만의 특유한 코믹함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영화 <앵커맨>, <키킹 앤 스크리밍>,<케이블 가이>등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텔레비전 시리즈 <괴짜들과 바보들>의 제작에 참여했던 주드 아파토우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로 감독으로 첫 데뷔하게 되었으며, 이 영화에서 스티브 카렐과 함께 각본을 쓰기도 했다.
작품의 탄생
좋은 의도이긴 하지만 그릇된 동료들의 충고를 따라 결국 ‘ 그것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잊을 수 없는 여정을 떠나는 착한 중년 숫총각에 관한 코믹한 아이디어는 코믹함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카렐로 부터 나왔다. 카렐이 몇 년 전 즉흥 코미디 연기가 주특기인 극단 세컨드 시티와 함께 공연을 하면서 구상한 이야기를 기본으로 해서, 몇 년에 걸쳐 그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큰 비밀을 가진 40살 남자에 관한 시나리오로 발전시켜 나갔다. <존 스튜어트의 데일리 쇼>에 출연해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그의 모습이나 <브루스 올마이티>와 <앵커맨>에서 보여준 최고의 연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세컨드 시티’의 동료들은 그가 독특한 중년 남성의 성장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티브 카렐은 수상 경력이 있는 코미디 작가이자 텔레비전 제작자인 주드 아파토우를 <앵커맨>을 촬영하면서 만났다. 그들이 코미디에 관해 비슷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스티브 카렐은 40이 되도록 숫총각인, 인생의 전성기를 지난 외로운 남자에 관한 그의 아이디어를 아파토우에게 말했다. 당시 자신이 감독을 맡을 작품을 찾고 있었던 아파토우는 카렐의 이야기에 매료 당했으며 흥분했다.
주드 아파토우는 이렇게 회상한다. “저는 항상 다음 영화의 주인공을 맡을 코믹한 배우들을 주시해서 살펴보는데, <앵커맨>에서 스티브 카렐의 연기를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가 아주 웃긴 얘기들을 여러 가지 해줬는데, 그 중에서 이 이야기가 가장 웃겼습니다.”
스티브 카렐은 이렇게 말한다. “주드 아파토우는 풋내기가 아닙니다. 그는 어떤 이야기가 성공을 하고, 어떤 이야기가 그렇지 않을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안목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가 제 아이디어에 즉시 관심을 보이고, 더욱이 저와 협력해서 이 영화의 감독까지 맡겠다는 것에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주드 아파토우와 스티브 카렐은 여러 달 동안 힘들지 않게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나갔다. 그들은 크게 웃을 수 있는 웃긴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중간중간에 음탕한 요소가 들어있는 탄탄한 이야기를 금방 만들어냈다.
작품에 관하여
주드 아파토우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바보 네이빈>, <동물 농장> 등과 같은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의 R등급 영화 팬입니다. 그 영화들은 그렇게 외설적이지도 않으면서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거리낌 없는 섹스 코미디를 보여줍니다. 저는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제한이 없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가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라기 보다는 실제 삶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이야기를 더욱 잘 표현해 준다고 생각했고, 게다가 그렇게 하는 것이 시나리오를 쓰기에도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라는 영화 제목을 보면 섹스가 주가 되는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노골적인 성적인 면과 함께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적절하게 잘 조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감독 주드 아파토우는 이렇게 말한다. “비록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섹스를 한번 해보려고 노력하는 남자가 등장하는 영화같이 보이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그들의 삶에서 사랑을 찾고, 그러는 동안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 형식 덕분에 아파토우와 카렐은 종종 나오는 독특한 장면들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티브 카렐의 소년 같은 핸섬한 인물과 다양한 표정 연기, 천부적인 몸놀림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그의 능력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평범하면서도 엉뚱한 유머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다양한 상황에 코믹한 요소를 적재요소에 불어넣는 카렐과 아파토우의 재능도 한몫 하였다.
앤디는 건실하고 평범한 남자이지만 지금까지 섹스 할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쳐서 결국 시도하는 것 조차 포기한 인물이다. 카렐은 이렇게 말한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앤디가 총각딱지를 뗀다는 것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가 되는 것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에 관한 영화입니다. 그는 소심한 면이 있는 매우 건실한 남자입니다. 그가 자신이 누구인지, 그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배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감독은 앤디의 상황에 좀 더 확실하게 접근하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통해 나이가 들었지만 섹스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고 조사를 해서 그들 대부분이 정말로 친절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었으며, 모두 첫 경험을 하지 못한 흥미로우면서 그럴 듯한 이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파토우는 이렇게 언급한다. “그것은 매우 귀중한 정보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정보로 인해 앤디가 괴상한 인물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가 아주 멋진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사랑을 찾고 쟁취하려는 사람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대본을 읽고 리허설을 하는 초기 단계에서 영화 제작자들과 배우들, 코미디에 재능이 있는 그들의 많은 친구들이 시나리오에 참여해 ‘조사단원’ 이라는 명칭 아래 좋은 경험, 나쁜 경험, 치욕적인 경험 등 그들 자신의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세 자녀를 둔 아름다운 여인인 트리쉬 역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적 있는 캐서린 키너가 연기했다. 트리쉬는 앤디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서로 ‘섹스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동의를 한 후 친구가 되기로 한다.
블랙 코미디에서 빛을 발하는 강하고 극적인 연기로 잘 알려진 캐서린 키너는 이 작품에 관해 처음 들었을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열광했다. 영화 제작자들이 앤디의 순수한 매력에 빠져드는 여자 역할에 처음부터 캐서린 키너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그녀가 밝고 음란하기까지 한 코미디에 출연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었다.
아파토우와 카렐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키너의 에이전트가 40살의 숫총각에 대한 시나리오에 관해 전화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을 때 이미 그녀는 아파토우와 카렐 작품의 팬이었다.
캐서린 키너는 이렇게 기억한다. “제 에이전트가 전화를 해서 시나리오에 대해 말해주면서 제목은 좀 그렇지만 매우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매우 재능 있는 배우인 스티브 카렐이 출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독에 대해 물으니까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괴짜들과 바보들>의 제작자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날 밤 시나리오를 읽었고, 그들이 저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습니다.”
아파토우는 키너와 카렐이 커플로 출연한다는 것은 운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캐서린과 스티브는 굉장한 친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만 봐도 그들이 서로에게 매료되었으며, 그 둘 사이를 친근함이 감싸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코미디에서는 로맨틱한 요소만 약간 나올 뿐 이렇게까지 나오는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캐서린은 이 영화에 그런 현실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화의 질을 확실하게 올려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2005년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을 하였다. 첫날부터 아파토우는 배우들이 쉽고 편안하게 연기하도록 하게 하여 배우들은 단순히 대본을 읽는 것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즉흥연기를 하면서 배우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선보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