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찍어봐도 불란서여배우를 데려와봐도, 그 밥에 그 반찬을 면 치 못하던 기존의 한국의 에로비디오계를 뒤집어 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이있다. 놀랍게도 총대를 멘 이들은 MBC와 SBS의 코미디쇼에서 단막극을 집필, 연출했던 김성덕씨와 충무로의 스타급 조연 최종원, 그리고 연기자로변신한 여성듀엣 코코의 전 멤버 윤현숙이다. 2부작 중 1부가 출시되었는데, 어린시절의 상처로 변태가 된 한 교수가 동물의 성행위를 인간에게 실험하려다 벌어지는 복수극과 반전이 기둥 줄거리인데, CF 스타일의 편 집이 제법 매끄럽고 비록 할리우드영화들에서 따오긴 했지만 음악들도 분위기를 깨지는 않는다. 어쨌든 기존의 젖소부인류와의 차별화를 위한 부 단한 노력은 간혹 보이긴 하지만 완전한 혁명이 아니라 부분부분만 얄팍 하게 손질한 데에 그친 인상이 짙다. 대한민국에서 러스 메이어 같은 포 르노의 장인을 기대하기는 역시 시기상조였던 듯. 이왕 스타일 구기고 나섰지만 얼굴마담에 그친 윤현숙이나 급전이 필요했나 싶은 최종원의 연기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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