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범죄조직인 허친스 일당은 술을 마시다 신문에서 백만불짜리 목걸이를 건 부잣집 딸 바바라의 사진을 보고 목걸이 강탈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목걸이를 강탈하던 중 실수로 이들은 바바라의 애인을 죽이고 그녀를 납치하게 된다. 급작스런 상황 변화로 당황한 허친스 일당은 아지트에 숨어드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무시무시한 가족 갱조직 그리솜 갱단이 허친스 일당을 죽이고 바바라와 목걸이를 강탈한다. 딸을 유괴당한 바바라의 아버지는 사립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한편 그리솜 갱단의 막내 슬림은 바바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슬림은 바바라를 죽여 증거를 없애려는 가족들의 계획에 반대하여 그녀와 도망치고, 그리솜 갱단은 경찰의 추적으로 궤멸될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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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해들리 체이스의 유명한 하드보일드 소설 <미스 블랜디시>를 각색한 컬러판 누아르영화. 체이스의 원작은 1948년에도 영화화된 바 있다. <그리솜 갱단>은 원작에서 중요시된 목걸이를 둘러싼 서스펜스보다는 슬림과 바바라의 사랑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할애함으로써 거친 액션영화에 깊은 정서적 효과를 제공한다. 범죄사건과 폭력을 다룬 영화임에도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 대신 온화하고 센티멘털한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고향과 집에 대한 알드리치의 회귀와 노스탤지어의 정서를 담고 있다. 쫓기는 젊은 연인들을 연기한 스코트 윌슨과 킴 다비 커플, 그리고 그리솜 갱단의 여자 보스 역할을 맡은 아이린 데일리의 연기 또한 볼 만하다.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