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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Alfred Hitchcock's Rear Window Rear Window

1954 미국 12세이상관람가

범죄, 미스터리 상영시간 : 112분

누적관객 : 60명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 제임스 스튜어트(L. B. 제프리스) 그레이스 켈리(리사 캐롤 페르몬트) more

  • 네티즌8.43
사진 작가인 제프리스는 촬영 도중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에서 꼼짝할 수 없는 처지이다.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는 그는 자신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독신자 아파트에서 뜰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한 사람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받을 만한 짓을 한 것을 본 그는 이를 모델인 애인 리사와 친구인 형사 도일에게 말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그의 의심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리사와 간호부 스텔라는 그의 지시에 따라 범행의 증거를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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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 옆집을 몰래 훔쳐보는 행위. 관음증의 시선은 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거리에서 등등. 그것이 도덕적으로 어느 선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를 물으면서, 영화 속에서 "강아지의 죽음"을 통해 관음증의 시선만이 존재할 뿐 진정한 관심이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뛰어난 작품. 더 나아가서 보는 자와 보임을 당하는 자의 묘한 관계를 그려낸 철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 영화적 효과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영화. 건너편 아파트 전체를 세트로 지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히치콕으로서는 '영화적'인 영화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창)은 "보는 것"이 기본 주제다. 사고로 다리에 깁스를 해 6주 동안 아무런 할 일이 없게 된 사진기자 제프리는 무료함을 채우기 위해 이웃만 내다보며 소일하게 된다. 그가 이동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사실이 그의 이 은밀한 행위를 더욱 부추긴다. 제프리의 보는 행위는 호기심과 흥미에서 시작되었고 결국 그에게 쾌락을 가져다 준다. 그가 보는 대상은 발레댄서 아가씨와 고독한 여자, 작곡가와 싸움하는 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간사의 다양함을 비추는 (이창)의 도입부는 "세계를 비추는 창"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나타낸다. 관객은 제프리를 통해 영화 속 관객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제프리와 건너편 이웃의 모습은 몽타주 효과처럼 두장면이 합쳐져 새로운 의미를 내오게 된다. 히치콕은 러시아의 쿨레쇼프가 실험(무표정한 남자의 클로즈업과 수프를 나란히 편집하면 배고픔을 나타내고, 다시 무표정의 남자와 관을 편집하면 슬픔을 나타낸다)한 것처럼 간단한 영화적 장치로 세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것은 나에게 영화다운 영화를 만들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밖을 관찰하는, 움직일 수 없는 한 남자가 나오고 다음에는 그가 보는 대상, 그 다음에는 그의 반응이 보인다. 이것은 바로영화만이 할 수 있는 순수한 표현형태다." 히치콕은 제프리와 그 이웃의모습, 다시 그 장면을 보는 제프리의 반응을 차례로 보여준다. 외로운 이웃을 볼 때는 안쓰러움이, 발레댄서를 볼 때는 제프리의 추한 면이 드러나는 것이다. 여러 이웃들의 삶을 엿보지만 결국 제프리의 시선은 한 여인에게 집중된다. 제프리의 시선이 고정되는 곳은 싸움이 잦은 부부의 이상한 변화인 것이다. 어느 날 사라진 부인과 외판원 남편의 한밤중 외출은 제프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처음에는 인도적인 관심이었지만, 차츰 그의 시선은 범죄를 파헤치려는 타인의 치부를 발가벗기는 충혈된 시선으로 바뀌게 된다. 제프리는 아내를 죽인 용의자 남편에게 집중하게 된다. 제프리는 사회적으로 금지된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윤리적 의무감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비난하던 주변사람들까지도 적극 동참하게 된다. 결국은 도덕적론에 도달하고 마는 것이다. 훔쳐보는 행위에 대한 자기변명은 이웃 여자가 자살을 시도하려고 할 때 경찰에 알리려고 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끝내 살인자의 정체를 밝혀내는 결론을 통해서 드러난다.


  • 히치콕이 <다이알 M을 돌려라>에 이어 두 번째로 그레이스 켈리를 주연으로 해 만든 영화. 다리를 다쳐 무료하게 휠체어에서 나날을 보내던 제프리는 이웃집을 망원렌즈로 넘보게 된다. 어느 날 살인사건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살인범에게 위협을 받게 된 제프리는 엿본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이 영화에서 제프리가 당면한 고난은 사진작가나 영화감독의 직업 윤리와 유사한 것을 떠올리게 하고 아울러 영화관람의 도덕적 의미도 건드린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너무 무례하고 음탕하다고 지적했지만 오히려 히치콕은 우리 마음속에 모두 이런 이중적인 엿보기 심리가 숨어 있다고 꼬집는다. [씨네21 216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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