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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검

七劍下天山 Seven Swords

2005 홍콩 15세이상관람가

무협, 액션 상영시간 : 118분

개봉일 : 2005-09-29 누적관객 : 328,637명

감독 : 서극

출연 : 여명(양운총) 양채니(무원영)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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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를 평정할 7개의 검이 온다!

피비린내 나는 혼란의 시대...
대지를 가르는 7개의 검, 7명의 영웅이 온다!


亂世, 푼돈에 목숨을 팔아 넘기는 흉폭한 세상이 도래하다!

1660년대 초, 중국 본토를 장악한 만주족은 명나라를 멸하고 그 자리에 청나라를 세운다. 이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황제는 반란의 싹을 자르기 위해 전국에, “무기를 소지하거나 무술을 연마하는 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참형에 처하라!”는 금무령(禁武令)을 선포하고 현상금을 내건다. 바야흐로 머리 하나 당 상금이 되는 피비린내 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세상이 악랄하면 할수록 언제나 이에 기생하는 인간들이 있으니... 명나라 장군이었던 풍화연성은 이 법을 재산 축적의 기회로 삼고, 살생부를 만들어 나간다.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양심이라고는 없는 그에게 돈이 된다 싶으면 애들이건 노인이건 한치도 자비도 없다. 마침내 중국 북서부지역 전체를 장악한 풍화연성은 국경지역에 있는 무장마을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英雄, 난세를 뚫고 일곱 명의 영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무술의 고수이자 명나라의 사형 집행인이었던 부청주는 풍화연성의 야만적 행위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무장마을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부청주는 이 마을 출신인 무원영과 한지방을 설득하여 희대의 검술 대가 회명을 찾아 멀리 천산으로 떠난다.
회명의 문하에는 막강한 실력을 갖춘 제자들이 있는데, 전후사정을 들은 회명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수제자 초소남, 양운총, 목랑, 신용자를 함께 보낸다. 이로서 뭉치게 된 7명의 영웅들, 이들이 바로 칠검으로 불리게 된다. 칠검은 천산의 신비한 힘을 머금은 7개의 검을 무기로 폭풍 같은 대전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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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리안과 장이모 사이에 까치발로 선 서극
제작 노트
"무협문화에서 검(劍)은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무기이다.
그 검술만이 줄 수 있는 건 인간과 검이 하나가 되는 일체감이며,
검술은 하나의 칼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무협 를 이룬다. 오랜 세월 동안 무협물이 중국 문화 발전에 미친 영향은 실로 크며 무협영화는 수십년간 다양한 트렌드를 겪으며 발전해 왔다. 이제는 무협이라는 문화 자체가 널리 퍼졌고, 무협영화 역시 너무 흔해져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스타일이든 계속 고집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오랫동안 계속 고수되어온 예상 가능한 액션이나 무술 안무 등은 여러 정보를 통해 업데이트 되어야 하며 다시 고려해 봐야할 컨셉도 많을 것이다.
무협물에서는 주로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무사들이 정의를 실현하거나 원수를 갚기 위해 길을 떠난다. 무협은 우리의 일상생활로부터 나온 상상의 산물이며 그 속에는 정의와 영웅담 그리고 휴머니티가 담겨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협영화들에서 영웅들은 너무 이상적이고 과장이 심해서 결국은 영웅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추락하고 말았다. 나는 무협물이 가진 환상적인 스토리를 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영웅의 모습, 한계와 나약함을 가진 인간적인 영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완벽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보다 오히려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나는 <칠검>을 통하여 무협 장르에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선사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신세대들에게 우리의 훌륭한 보물을 다시 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양한 종류의 무협영화가 있지만 <칠검>은 특별한 방법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무협을 선보이고자 한다.
- 서극 감독


Hot Issue

전 세계를 겨냥한 사상 최강의 극비 무협 프로젝트!
- 제62회 베니스 영화제 오프닝작 선정, 오는 9월 국내상륙!
- 무협영화로서는 영화 역사상 최초 세계 영화제 오프닝작 선정!
- 한국의 제작자가 직접 프로듀싱, 향후 한국영화제작의 청사진 제시!
- 한, 중, 일 대표 감독, 스타, 스탭 총출동, 아시아영화의 노하우 총집결!
- 가장 아시아적 장르인 무협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
- 영화 완성 전 전세계 상영권 선 판매, 제작비 이상의 수익 회수!


전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에도 불구하고 ‘무협대가 서극감독 필생의 역작일 될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 외에는 철저하게 비밀에 가려져 왔던 무협 액션 대서사시 <칠검>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총 5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극비리에 탄생한 영화 <칠검>은 한국, 중국, 홍콩 3개국이 의기투합, 서구관객들에게 가장 아시아적 장르인 ‘무협’이라는 소재로 세계 영화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사상 최강의 극비 무협 프로젝트.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서극 감독을 필두로 여명, 양채니, 견자단 등 유명스타들과 함께 중국의 전설적인 무술감독 유가량,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이노센스>등에서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가와이 겐지,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미술감독상을 거머쥔 에디 웡(황가능) 등 각국을 대표하는 주자들이 모여 아시아영화의 모든 노하우가 총집결됐으며 <반지의 제왕>을 작업한 호주의 웨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기술적 완성을 위한 후반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의 제작자인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가 기획단계부터 투자, 캐스팅, 제작, 후반작업, 홍보까지 적극 주도하며 명실공히 이 국제적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총지휘를 하고 있다는 사실. 몇몇 한국 배우들이 해외에서 제작되는 대작에 참여한 경우는 있었지만 <칠검>과 같이 한국의 프로듀서가 직접 국제적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경우는 사상 최초인데 극장가 관객감소 등 한국영화 위기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요즘, 좁은 내수시장이나 몇몇 한류스타에만 의존하고 있는 한국영화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하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칠검>은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한편, <칠검>은 <와호장룡> 이후 무협영화에 대한 서구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올 8월말부터 열릴 제62회 베니스영화제의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무협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영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전무후무한 초유의 사건. 안팎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칠검>은 이미 전세계에 상영권이 팔려 제작비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으며, 미국 유수의 메이저 배급사들로부터도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About Movie

난세(亂世)를 구할 7인의 영웅이 온다!
중국영화 100주년 기념, 서극 감독 필생의 역작 <칠검>!


<소오강호>, <동방불패>, <황비홍>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무협영화들을 만들어온 서극 감독이 오랜 공백을 깨고 영화 <칠검>으로 돌아온다. <칠검>은 서극 스스로가 이전에 만들어 왔던 무협영화들과 2000년 <와호장룡>이후 <영웅><연인>등 새로운 유행처럼 번진 과장된 스타일의 변종 무협영화들에 이르기까지 중국 무협영화들을 총 집대성, 한계에 부딪친 무협물의 자기복제에서 탈피, 무협장르 자체를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킨 대형 프로젝트.
매번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서극은 영화 <칠검>을 통해 기존 정통 무협을 집대성한, 새로운 무협의 전통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올해로 중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중국 현지에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서극 감독이 중국영화 100년의 역사를 통틀어 만든 기념비적인 ‘무협 야심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벌써부터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칠검>에 대한 언론과 관객의 관심은 <영웅>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중국 영화계는 7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거의 한 달간 중국 전역의 거의 모든 극장인 약 1200여개 극장, 3000여개 스크린에서 오직 <칠검>만을 상영케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같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칠검>이 종영될 8월 말에나 선보일 예정. <칠검>은 7월 말 중국 개봉을 필두로 8월말에는 제62회 베니스 영화제 오프닝작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인 화제 속에서 국내에서는 9월말 경 선보일 예정이다.

무협영화의 새로운 원조를 개척하다!!
천산(天山)의 비밀을 간직한 7개의 검(劍), 7명의 영웅이 온다!


무술연마와 무기소지가 금지된 17세기 청나라를 배경으로, 무차별 학살을 단행하는 지배권력으로부터 백성들을 지키려는 일곱 영웅들의 숨막히는 혈전을 그린 스펙터클 무협 액션 대서사시 <칠검>. 무협영화사의 획을 긋는 서극 감독의 역작 <칠검>은 일곱 개의 검(劍)을 모티브로 기존 무협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검술 문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영화 속에서 7개의 검은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천산의 신비한 기운을 머금은 7개의 검을 지닌 7명의 영웅들은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 무술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
또한 무협정신의 뿌리인 휴머니티가 영화 전편에 짙게 깔려 있는 <칠검>은 일곱 명의 무사가 만나게 된 사연과 그들의 영웅담뿐 아니라 진정한 의협심과 무사 정신, 그리고 명예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어 서극의 기존 작품들을 뛰어넘는 깊이 있는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결투 장면은 숨을 멎게 할 것이며 결투장면 속에 인간 내면의 희노애락을 녹여낸 점은 무협의 드높은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
한편, <칠검>은 서극 감독이 무협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선포한 만큼 액션의 핵심은 바로 리얼리즘에 있다. 서극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극단적으로 과장된 와이어 액션이나 서사를 억눌렀던 과잉된 스타일의 시각적 비주얼이나 특수효과는 자제하고, 7명의 무사들이 진정한 영웅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과 함께 그들이 발을 땅에 디딘 채 벌이는 실제 무술격투장면에 가까운 변화무쌍하고 리얼한 액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사실적인 것이야말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칠검>에 완벽하게 표현해 낸 것. 또한 오랫동안 많은 무협영화들이 사용해서 관객들이 예상 가능한 액션과 무술안무는 모두 배제, <칠검>만의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탄생시킨 <칠검>은 2005년 무협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

하반기 문화코드의 대세는 무협이다!
영화, 게임, 만화까지... 난세(亂世)는 영웅을 원한다!


서양인들에게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가 있다면, 아시아인들에게는 판타지를 포괄하면서도 역사와 문화, 지적 자산이 녹아져 있는 무협이라는 문화적 코드가 있다. 인류문화자산 중 최고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는 무협은 최근 들어 오늘날 젊은이들의 오락본능과 영웅에 대한 추구, 판타지에 대한 갈구 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문화 코드로 떠올랐고, 영화, 게임, 만화 등 여러 매체로 모습을 바꿔 무한정 재생산되고 있다. 최근 1조 8천억 게임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구룡쟁패>나 불황 속 3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만화 <열혈강호>, <용비불패> 등의 무협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올 하반기 문화 산업계의 대세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 극장가에도 여러 편의 무협영화가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수많은 무협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 포문을 여는 영화 <칠검>을 시작으로 윤소이, 이서진 주연의 <무영검>, 첸카이거 감독과 장동건 주연의 <무극>도 올 연말께 개봉을 준비중이다. 그런데 똑같이 무협을 다루었다고 하더라도 <칠검>과 <무영검>, <무극>은 매우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무영검>과 <무극>이 무협을 차용하여 남녀의 사랑이야기에 포커스를 둔 반면, <칠검>은 그야말로 무협의 본류에 가장 충실한 작품으로 강호의 의리와 의협, 그리고 드넓은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영웅들의 웅장한 스펙터클을 보여줄 예정. 따라서 무협 장르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칠검>에 더욱 무협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이렇듯 요즘같이 테러, 전쟁 등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때 영웅이 나타나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며 각광을 받고 있는 무협의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roduction Notes

무협 본래의 진정한 의협심&휴머니티로 회귀!

무(武)와 협(俠)의 의미는 엄격히 말해서 구분된다. 무가 무술의 기술을 의미한다면, 협은 그 바탕에 흐르는 정의 구현 사상 또는 수련의 정신적 경지를 일컬으며 공동의 목적을 위해 생명을 과감히 내거는 것, 즉 자신의 이익과 명성을 구하지 않는 것이 ‘협’의 정신이다. 좋은 무협영화는 비현실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다. <칠검>은 7명의 무사가 만나게 된 사연과 그들의 영웅담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협심과 무사정신, 그리고 명예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영화 전편에 휴머니티가 깔려 있다. <칠검>을 통해 서극 감독은 인간의 정신과 의협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웅>이 결과적으로 진시황의 중국 통일을 정당화시키는 지배자적 시각을 옹호하는 이야기라면, <칠검>은 사람목숨이 금전으로 거래되는 무시무시한 세상에 대항하여 7명의 영웅이 고통받는 민초들과 힘을 합쳐 지배권력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무협영화에서의 진정한 협의 정신으로 되돌아갔다. 영화 전체를 통해 돈이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고 어떻게 또 구원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고 목격하게 될 것이다.

검을 통해 새로운 무협언어를 창조하다!

서극은 <와호장룡> 이후 <영웅>, <연인> 등 유행처럼 불어닥친 무협영화들 속의 무술 장면들이 이제는 뻔한 시각 효과와 테크닉, 컨셉을 갖고 있다고 느꼈고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들은 처음 새롭다고 느꼈던 여러 영화적 시도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끊임없는 자기복제를 해 대는 무협영화들을 보면서 곧 식상해 할 것이며, 이것이 기념비적 무협영화들로 영화사의 획을 그어왔던 서극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여 줄 것이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 이것이 영화 <칠검>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된다. 영화 속엔 일곱 개의 각기 다른 검이 등장하며, 7명의 영웅들에게 각기 다른 특징의 검을 주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협 액션의 진수를 유감없이 펼친다. 특히 CG나 와이어에 의지하기보다는 본래 무협 액션에 충실하게 리얼한 액션과 서사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관객들은 마치 자신이 화면 속에 있는 듯한 시각적 충격과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느끼게 할 것이다.

특명! 칼을 몸에 지니고 살아라!!

독특한 무협장면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덜 중요한 것이 없겠지만 캐스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허사이므로, 서극 감독은 몇몇 주요 배역이 실제 무술의 고수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 무술감독이기도 한 견자단과 유가량을 전격 캐스팅하였다. 사실 이연걸, 성룡 등도 액션분야에서 대가를 이룬 배우들이지만 다분히 카메라 앞에서 과장해서 보여주는 연기 액션이지 실전 액션에는 약하다는 점에서 캐스팅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칠검>의 장대한 드라마를 디테일하게 담아낼 수 있는 연기력과 캐릭터간의 조화를 고려하여 여명, 양채니 등 스타급 배우들을 캐스팅, 덕분에 깊이 있는 드라마와 완벽한 액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7검의 맏형 초소남을 연기한 견자단은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블레이드 2>에서 배우는 물론 액션 감독까지 겸한 실력파이며, 칠검의 일원이며 정신적인 지도자로 활약하는 부청주 역을 맡은 유가량은 50여년을 액션감독과 배우, 감독으로 활약한 전설적인 무술감독이기도 해 이들이 펼치는 액션은 환상 그 자체. 재밌는 것은 서극 감독이 견자단과 유가량 등을 제외한 무술이 약한 배우들에게 칼을 몸에 지니고 살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먹고, 자고, 움직일 때마다 칼을 갖고 다니면서 영화의 분위기와 함께 협의 정신을 체득하라는 분부였다고 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산(天山)!!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거대한 설산은 뉴질랜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칠검>에는 그보다 오랜 역사 속에 문명과 생명의 시발점이 되어 지금까지 살아 숨쉬고 있는 천산이 그 신비하고도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원작의 제목이 <칠검하천산>, 즉 ‘7개의 검이 천산에서 내려오다’인 만큼 영화 속에서 천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데, 비단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실지로 천산은 우리 민족에게 백두산만큼이나 중국, 위구르, 몽골, 카자흐스탄 등지에 산재해있는 수많은 유목민들에게 있어서는 고향이자 영적인 존재로 매우 신성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천산 산맥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긴 60㎞의 빙하가 이어져 있고, 꼭대기에는 백두산과 같이 천지(天池)가 있다. 또한 해발 4,000미터 이상에는 사계절 만년설에 뒤덮여 있으며, 반대로 천산 산맥의 계곡이나 구릉은 무려 40도 이상의 고온건조 기후로 코를 풀면 바로 코피가 쏟아질 지경으로 변화무쌍한 기후가 펼쳐진다. 그러한 험난하고 거칠면서도 다채롭고 영롱하게 빛나는 천산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한다.

평화와 탐욕의 문명사회 축소판, 완벽재현!

천산에 이어 <칠검>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바로 무장마을과 천문둔인데 서극은 리얼한 액션만큼이나 미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와호장룡>으로 73회 아카데미 미술감독상을 수상한 황가능이 동원됐고 서극은 황가능에게 무장마을과 천문둔은 문명사회의 축소판이 되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어려운 주문을 내건다. 황가능은 이를 위해 <반지의 제왕>의 미술을 동양적으로 재해석, 참조했다. <반지의 제왕>이 서양적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영화였다면 <칠검>은 동양적 느낌의 무협이라는 판타지에 충실해야했기 때문. 하여 일곱 명의 영웅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인 무장마을은 평화로운 초록의 컨셉으로, 천문둔은 권력자의 추한 인간본성을 보여주는 냉혹하고 거친 탐욕의 성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성주의 잔혹함을 표현하기 위해 검은색과 어두운 갈색을 주로 사용해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엄청난 작업이었지만 황가능은 마치 서극의 머릿속을 들어갔다 온 것처럼 표현해내 감독의 기대를 100% 만족시켰다고.

<반지의 제왕> CG팀의 환상적인 리터칭!

<칠검>은 호주의 웨타 디지털에서 3개월의 디지털 색보정 및 후반작업을 거쳤다. 웨타 디지털은 피터 잭슨 감독이 설립한 특수효과 전문회사로 이미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그 실력을 유감없이 자랑한 명실공히 세계 최고 업체. 서극은 <천녀유혼>에서 중국영화 최초로 헐리웃 SFX 기술을 도입한 감독답게, <칠검> 또한 웨타 디지털의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민하게 도입,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완벽한 한편의 대작 영화를 탄생시켰다. 또한 실제 CG를 담당하는 테크니션이 서양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혹여 동양적인 미묘한 감수성을 놓칠세라 모든 CG공정에 일일이 참여하여 작품을 최상의 퀄리티로 뽑아냈다고.

아시아 영화사상 최초, 칠검 프로젝트!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를 기점으로 이미 할리웃에서는 일반화된 포맷의 OSMU(One Source Multy Use). 할리웃은 영화의 초기 기획단계부터 게임, 만화, 캐릭터 상품 등을 동시에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막대한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 영화에서는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칠검>이 그 위상에 걸맞게 첫 포문을 열어 제쳤다. 중국에서 <영웅문>의 김용과 더불어 양대 무협작가로 추앙받는 양우생의 역작 <칠검하천산>을 원작으로 영화는 서극이, TV드라마는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및 만화는 한국에서 담당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것. 이것이 바로 칠검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아시아에서만 총 1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TV드라마, 게임, 만화의 제작이 거의 완료단계로 영화 개봉과 함께 각각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OSMU 컨텐츠 개발에 이정표 같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새로운 무협영화의 가능성을 찾아서!

영화 <칠검>은 <영웅문>의 김용과 함께 중국 현대 무협소설계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는 양우생의 역작 <칠검하천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용과는 달리 양우생의 소설은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인물들은 명예와 의협심, 청렴결백 그리고 용기를 중요시 여긴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같이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쓰여 있어 대학에서 텍스트로 사용할 만큼 문학작품으로도 그 완성도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서극은 권력과 폭로가 가득 찬 이 신화 같은 이야기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으며 새로운 무협영화의 가능성을 읽었다. 서극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진 부분은 바로 7개의 검. 다른 무협소설과는 달리 <칠검하천산>은 이야기가 검 자체에 초점이 맞춰 있어, 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검에 어떻게 특성을 부여하는지, 검과 검객의 관계 그리고 검객의 실력이 검의 힘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검의 힘이 그 검을 휘두르는 사람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등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었다. 아직까지 검 자체를 주제로 삼은 무협 영화는 없었고, 무협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게 바로 검이라는 것을 발견해 낸 것.
따라서 이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여기에 7명의 검객이 각자의 내적인 여행을 통해 자기 안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과, 그들이 하나가 되어 강한 힘을 발휘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내용을 메인 플롯으로 잡았다. 그럼으로써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영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 차별점을 갖게 된다. 서극은 각색을 하면서 칠검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칠검은 사랑과 우정, 의협심과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갈망을 통해 커다란 용기와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 <칠검>의 일곱 영웅들은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반지원정대들처럼 매우 인간적인 영웅들로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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