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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햅스 러브

如果ㆍ愛 Perhaps Love

2005 홍콩 12세이상관람가

뮤지컬,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6분

개봉일 : 2006-01-05 누적관객 : 95,594명

감독 : 진가신

출연 : 금성무(지엔) 장학우(니웨) more

  • 씨네216.50
  • 네티즌6.25

화려한 무대, 치명적인 유혹, 영혼을 뒤흔들 단 하나의 사랑...

사랑, 야망, 질투...
그 모든 것은 무대에서 시작된다!


제 1막: 10년 전 연인, 톱스타가 되어 재회하다

홍콩 최고의 스타인 지엔은 중국의 흥행감독 니웨의 뮤지컬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상하이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서도 잊지 못했던 한 사람을 만난다. 그녀는 바로 영화의 상대역이자 감독 니웨의 연인 손나. 10년 전 베이징에서 영화학도와 무명가수로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손나는 성공을 위해 냉정하게 그를 떠났던 것.
10년이 지나 스타가 되어도 잊을 수 없었던 그녀. 하지만 손나는 그를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말하며 냉랭하게 대한다. 누구도 모르는 과거를 가진 두 남녀 스타. 이제 그들은 가식 속에서 영화촬영을 시작한다.

제 2막: 영화 속의 삼각관계, 현실이 되다

감독 니웨의 신작 뮤지컬영화는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연인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녀를 구해준 서커스 단장을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삼각관계 이야기. 니웨는 연출과 함께 영화 속 서커스단장 역을 맡게 된다.
화려한 뮤지컬 무대에서 사랑하는 연인의 노래를 부르는 장 역의 지엔과 자오유 역의 손나. 하지만 과연 연기였을까? 지엔은 영화촬영이 지속되면서 손나에게 다시 시작하자며 유혹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던 그녀는 마침내 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게 된다. 니웨가 바라보고 있는 걸 전혀 모른 채.

제 3막: 화려한 무대, 치명적인 유혹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

마치 운명처럼, 뮤지컬 영화 속의 삼각관계는 현실이 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니웨는 거친 질투에 휩싸이고 연기를 빌미로 시나리오에도 없던 폭력을 손나에게 가한다. 이전과 전혀 다른 니웨의 모습에 손나 역시 그가 눈치챘음을 알게 되지만 이미 감정의 소용돌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 결국 손나는 베이징으로 가자는 지엔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몰래 촬영장을 빠져 나와 베이징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사랑의 아픔을 불러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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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8)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8
    황진미사랑에 관한 온갖 감정에 휩싸인 이들에게, 이 영화 울린다
  • 7
    이성욱멜로의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낭만적으로 만져대는 솜씨라니
  • 5
    유지나뻔한 건 좋은데 겉돌기까지 하면 떨떠름해진다
  • 6
    박평식멜로의 씁쓰레한 맛만 살린 굼뜬 걸음의 뮤지컬
제작 노트
About Perhaps Love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뮤지컬 판타지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홍콩출품작 선정!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전세계 영화팬의 주목을 받은 <퍼햅스 러브>. <첨밀밀>로 인정받은 진가신 감독의 신작 <퍼햅스 러브>는 21세기 동북아시아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스케일이나 작품성 면에서 이미 아시아를 포함 전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금성무, 장학우, 지진희, 주신 등 홍콩, 중국,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캐스팅 또한 <퍼햅스 러브>를 화제작으로 올려놓고 있다.
사랑과 야망, 질투에 휩싸인 세 남녀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린 <퍼햅스 러브>는 천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촬영, 스펙터클한 춤과 노래,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비평가와 영화팬들의 격찬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에 이어 내년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홍콩공식출품작으로 선정, 또 한번 세계적인 영화임을 입증했다.

중국, 홍콩 개봉 첫 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석권!

뿐만 아니라 <퍼햅스 러브>는 12월 2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되어 개봉 첫 주 3일간(2일~4일)1500만 위안(한화 약 23억 원)의 흥행성적을 거두며 전주 흥행작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끌어내리는 기염을 토했다. 동시에 특수한 무협영화 중심의 중국영화 시장에서 멜로 영화로서의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거둔 성과라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어 12월 8일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4일간(12/8~12/11) 64개의 개봉관에서 500만 달러(홍콩 달러, 한화 약 7억 원)를 거두며 압도적으로 홍콩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였다. 이 기록은 2위를 차지한 <올리버 트위스트>의 수익과 10배나 차이 나며 전주 1위인 홍금보, 견자단 주연의 <살파랑>이 거둔 수익 3억 원(한화)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비로소 <퍼햅스 러브>를 인정한 평단과 관객들의 기대가 현실적으로 반영되어 아시아권 시장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21세기 최고의 쇼와 함께 감동을 선사할 뮤지컬 판타지 <퍼햅스 러브>는 오는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되며 국내에서는 오는 2006년 1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브로드웨이의 화려함 속에 담긴 섬세한 감성멜로
화려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춤과 음악


2006년 아시아 최고의 프로젝트 <퍼햅스 러브>는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 영화다.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매혹적인 무대 디자인과 서커스 공연, 아름답고 웅장한 음악들로 가득 찬 <퍼햅스 러브>는 <물랑루즈>,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처럼 전세계인을 매료시킬 요소로 무장되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군무씬과 격정적인 노래들은 오감을 사로잡는다.
특히, 음악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 9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초대형 OST 런칭 행사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음악 런칭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감독, 주연배우, 제작자 등이 참여한 대대적인 규모의 행사였으며 중국, 홍콩, 대만, 한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300여명이 넘는 매체의 취재 열기는 <퍼햅스 러브>에 대한 전아시아 지역의 지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영혼을 뒤흔들 올 겨울 최고의 러브 스펙터클!

매혹적인 분위기와 함께 펼쳐지는 오리엔탈 감성의 감동로맨스는 이 영화를 올 겨울 최고의 러브무비로 업그레이드 시킨다. <퍼햅스 러브>는 세 남녀의 필연적인 삼각관계에서 시작한다. 10년 전 성공을 위해 사랑을 버리고 스타가 된 여자.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고 애인이 된 남자. 그리고 그녀에게 복수를 꿈꾸는 또 한 명의 남자. 이 세 사람이 만나게 되는 곳은 상하이의 눈부신 뮤지컬 무대이다. 톱스타가 되어 재회한 그들은 실제 그들의 삼각관계와 똑같은 역을 맡아 무대에서 연기한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세 남녀의 사랑과 질투, 복수의 감정이 고조되고 이제 점차 무대와 무대 밖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한다. 동양의 윤회사상이 담긴 기억과 상실의 코드는 이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격정적인 러브스토리로 발전시킨다.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아시아 NO 1. Project
<첨밀밀>의 진가신 연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제작자 앙드레 모건의 만남


<퍼햅스 러브>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아시아에서 제작된 초대형 뮤지컬이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 아시아 대형프로젝트라는 점이다. <퍼햅스 러브>를 연출한 진가신 감독은 <금지옥엽>, <첨밀밀>등 섬세하고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첨밀밀>은 그의 대표작으로 홍콩영화제, 금마장영화제 등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의 명성은 할리우드까지 이어져 1998년에 스필버그와 함께 <러브레터>를 지휘했다. 진가신 감독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앙드레 몰건은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제작사 RMO의 대표로 이소룡을 세계에 알린 프로듀서. 제작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앙드레 모건은 <퍼햅스 러브>를 세계적인 영화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와호장룡>, <영웅>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만든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

한편, 촬영감독인 피터 파우는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실력파 감독. 최근 첸 카이거 감독, 장동건 주연의 <무극> 촬영을 끝내면서 <퍼햅스 러브>와 <무극>을 동시에 내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출품시키게 되었다. 공동 촬영감독인 크리스토퍼 도일 역시 <동사서독>,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영웅>, <2046>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그는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로 칸느국제영화제 최우수 기술상을 수상, 세계적인 영상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함께 신작을 준비 중인 발리우드 최고의 안무가 파라 칸은 <퍼햅스 러브>에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음악감독 피터 캄은 <퍼플 스톰>으로 금마장영화제 최우수 오리지널스코어를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리온 코는 홍콩 최고의 뮤지컬음악감독으로 최근 아시아전역 투어를 마친 장학우의 뮤지컬 <설랑호>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처럼 세계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제작진이 만난 <퍼햅스 러브>는 2006년 가장 파워풀한 아시아 No1. 프로젝트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를 하나로 만든 스타 캐스팅 파워
금성무, 장학우, 중국 최고의 스타 주신 & 한류스타 지진희 합세!


<퍼햅스 러브>를 명실 공히 올해 최고의 범아시아 프로젝트로 만든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캐스팅이다. 전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제작진과 더불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네 명의 배우들 역시 홍콩, 중국,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다.
그 첫 번째는 바로 금성무.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대표 스타로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무협대작 <연인>으로 전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았다. 주연 중 유일한 홍일점인 주신은 현재 중국대륙이 자랑하는 최고의 톱스타. 중국의 김태희라 불릴 만큼 파워풀한 인기를 자랑한다. 금성무, 주신과 함께 삼각관계의 축을 이루는 장학우는 이 영화에서 그의 모든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가신(歌神)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로서 노래, 춤, 연기 모든 면에서 뮤지컬 영화 <퍼햅스 러브>를 최고로 끌어올린다. 최근 그는 홍콩 뮤지컬의 토대로 널리 알려진 뮤지컬 <설랑호>에서 감독, 각본, 출연까지 1인 3역을 맡아 9년 동안 공연을 이끌어 온 베테랑의 면모를 발휘했다.
한편, 이 세 남녀의 사랑을 중재하는 천사 몬티 역은 한류스타 지진희가 열연한다. 진가신 감독은 지진희의 선한 이미지가 사랑의 아픔을 치유할 천사 역에 적역이라고 판단, 그를 직접 캐스팅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동료배우, 제작진과 완벽한 호흡을 맞춘 지진희는 <퍼햅스 러브>로 대만에 이어 중국본토까지 한류열풍을 몰고 갈 준비를 마쳤다.


Production Note

<물랑루즈>, <시카고> 그리고 2006년
가슴 속에 기억될 최고의 뮤지컬 음악 <퍼햅스 러브>


뮤지컬영화에서 노래는 그 자체가 대사이고 감정이며 이야기이다. 진가신 감독 역시 <퍼햅스 러브>에서 원했던 음악적 역할은 시나리오 속에 녹아 든 감정 전달의 매개체였다. 곧 주인공들의 대사이자 그 이상의 느낌을 전달하는 메시지인 것. 당연히 작곡가 피터 캄과 리온 코는 기존의 작품들 보다 제작에 참여도가 높았고 춤과 노래를 위한 음악을 영화 제작 초기부터 고려했다.
<퍼햅스 러브>의 대표적인 두 곡은 Crossroad와 테마곡 Perhaps love이다. 여러 명의 군무와 함께 금성무, 주신이 열연하는 Crossroad는 브로드웨이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스코어다. 이에 반해 Perhaps love는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는 발라드 곡이다. 사람이 사랑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이 곡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발라드로 한번 들으면 잊혀지기 어렵다. 특히,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다른 곡과 달리 이 음악에서는 나직하게 호소하는 듯한 세심한 감정선을 담고 있어 한 영화 안에서 또 다른 장학우의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이 곡들 이외에도 금성무와 주신이 함께 부르는 러브테마곡 Who are You, 장학우의 웅장한 보컬과 가사가 인상적인 Jealous Guy 그리고 한국의 스타 지진희의 또 다른 모습을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천사 몬티의 테마곡 Montage 등 영화 속 모든 곡이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과 완벽하게 조화된다. 특히, 지진희는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에 낯선 언어였음에도 환상적인 노래실력을 마음껏 자랑한다.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주옥같은 곡들은 <퍼햅스 러브>의 가장 중요한 생명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하드트레이닝으로 완성된 스펙터클 무대!
재즈에서 라틴댄스까지! 독창적인 뮤지컬 댄스의 향연!


진가신 감독은 <퍼햅스 러브>를 위해 실제 발레 전공자이자 안무가를 섭외하던 중 파라 칸의 작품세계를 만나고 그가 원하던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가 표현하지 못했던 폭발할 듯한 격정적인 감정들을 담고 싶었던 것. 발리우드 뮤지컬의 대가 파라 칸은 <퍼햅스 러브>만의 독특한 색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노래와 춤이 아닌 남녀 주인공간에 어떻게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질 때의 로맨틱한 장면이나 질투로 폭발할 것 같은 감정 등 각 설정마다 새롭게 창조된 안무는 파라 칸의 영감을 받아 한층 신비로운 영상으로 다가온다.
파라 칸의 지휘하에 재즈댄스와 라틴 댄스가 혼합된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 씬 ‘Crossroad’는 감독이 영화 촬영 중 가장 처음으로 찍은 뮤지컬 장면이다. 향락에 빠진 좁은 골목, 그 곳에 들어온 주신을 유혹하는 여러 명의 군무들은 감각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 씬에서 순수함과 요염한 매력을 모두 보여주는 주신은 이 장면의 안무에 가장 큰 부담을 느꼈지만 전문 댄서들과의 장시간 특별훈련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그러나 Crossroad가 여성의 매혹적인 안무라면 장학우의 열창이 돋보이는 Jealous Guy는 남성적인 힘이 돋보인다. 마치 투우 경기를 보는 듯 남성 댄서들의 안무는 우아함과 힘있는 절도가 느껴진다. 모든 장면 마다 심혈을 기울여 독창적인 안무를 만든 것은 마치 갓 스텝으로 입문한 신인처럼 열의에 찬 파라 칸이 있기에 가능했다.

결정적 장면을 만들기 위한 빛나는 투혼
언어장벽도 스타에겐 두렵지 않다!


세계 정상급 스텝들과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여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제작환경을 만들었던 <퍼햅스 러브>. 그 중 가장 힘겨운 눈물을 쏟아야 했던 것은 바로 지진희와 주신이었다. 한류스타로써 진가신 감독의 요청에 의해 최종적으로 합류했던 지진희의 가장 큰 고민은 언어의 장벽. 촬영장에서 의사소통뿐 아니라 영화에서 그가 소화한 노래, 춤, 중국어 대사는 단시간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처음부터 믿고 섭외했던 감독마저도 촬영이 끝나고 난 뒤 지진희의 성실함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언어의 장벽을 실감했던 배우는 바로 주신. 중화권 배우이지만 베이징어를 구사하는 그녀에게 광동어로 된 매연방의 노래 ‘氷山大火’를 부르며 춤까지 소화하는 것은 중국어를 처음 배워본 지진희와 다를 바 없었다.

감독의 찬사를 받은 수중 키스!

옛 사랑과 10년 만에 극적인 재회를 하고 사랑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지엔의 캐릭터는 금성무가 이제까지 찍었던 영화 중 가장 감성적인 역할. 스스로도 촬영 내내 본인의 캐릭터에 몰입한 나머지 그가 떠올린 아이디어가 영화의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바로 불면증에 시달리던 밤 마다 수영장에서 손나를 못 잊어 괴로워하는 씬 중의 하나. 옛 사랑의 그리움에 물 속에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은 특수효과를 통해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한다. 이는 금성무가 감독에게 본인이 몰입된 슬픔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아이디어 중 하나였으며 이외 많은 장면들에서 스스로 컨셉을 잡아 연출하는 재능을 보였다.
그리고 10년을 뛰어넘은 화제의 키스씬도 금성무와 주신의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속 결정적인 키스씬은 모두 3차례. 그러나 그 중 한 번은 시나리오에 없던 씬으로 감독의 즉흥적인 제안을 선뜻 받아들여 한 번의 리허설로 만들어낸 명장면 중의 하나. 감독은 두 배우의 깊이 있는 내면을 이끌어낸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진가신 감독 인터뷰

Q. 뮤지컬 형식을 취한 이유는?
A.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대형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대작이 꼭 액션이나 무협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고정 장르를 뛰어 넘는 색다른 것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찍고 싶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멜로 드라마 소품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원했고 뮤지컬이란 형식이 기존 멜로 장르를 더욱 새롭게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퍼햅스 러브>에서 돋보이는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A. 뮤지컬은 전체적으로 음악적, 시각적인 풍부함을 줄뿐만 아니라 마치 술과 같은 존재이다. 두 남녀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취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화학적 요소 같은 것이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 할 때 단순한 대화 그 이상의 것을 담을 수 있게 해준다. 물론 화려한 군무씬이 만들어 내는 배경적인 부분도 뮤지컬 형식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기에 무시할 수 없겠다.

Q. <퍼햅스 러브> 촬영에 가장 어려웠던 씬은?
A. 이 영화에서 ‘Crossroad’씬은 가장 중요한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찍는 뮤지컬 씬이었고 영화 연출자인 나로써 부담감이 매우 컸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씬이 연출되어 기쁘다.

Q. <퍼햅스 러브> 안무가 파라 칸과의 작업은?
A. 무용감독으로 진짜 춤을 출 줄 아는 발레전공자를 찾고 있었다. 수 많은 무용감독들을 만나봤는데 파라 칸을 만나고 나서 다른 사람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와 홍콩 영화는 이념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거리낌 없었다. 그녀의 작품들을 미리 보았지만 그녀의 작품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인격 자체가 호의적이고 선량하다. 모든 스텝들과 소통하는데 원활했고 처음 작업이었지만 매우 편안했다. 이제 막 영화계 입문한 스텝 못지 않은 열정으로 각 장면마다 새로운 안무를 창조해 냈고 그 모든 씬들이 완벽한 하나처럼 통일감 있는 구성을 만들어 냈다.

Q. 각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하여…
A. <퍼햅스 러브>의 캐스팅은 근 1년 동안에 걸쳐 심사 숙고하여 선택했다. 어떤 배우는 처음부터 영화 속 캐릭터 그 자체였고, 어떤 배우는 찍어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되어갔다. 지금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는 캐스팅이라고 생각 한다. .

Q. 한국 배우 지진희와의 작업은 어땠는지…
A. 아마 지진희의 스트레스가 누구보다 컸을 것이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던 상태였기 때문에 대사 처리 문제도 그렇고 후반작업에서 또 한번 녹음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짐작이 간다. 그러나 촬영, 녹음 작업을 하면서 시종일관 정말 열심히 해준 그의 성실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Q. 한국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즐거움이란 대형 화면에 어울리는 스케일과 스토리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세계 모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 장면들이 쇼라는 요소에 한정되었다면 <퍼햅스 러브>는 관객들에게 인생의 운명적 만남 속에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 할 수 있는 가슴 속 뜨거운 열정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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