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 요한과 이혼했던 마리안느는 요한을 만나기로 결심하고 그의 여름 별장을 찾는다. 요한의 가족들은 애증이 교차하는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요한의 아들 헨릭은 그와 원수처럼 지내고 있으며 아름다운 딸 카린은 이들 사이에 긴장을 만든다. 그리고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헨릭의 옛 아내 안나의 존재가 그들 사이를 떠도는데...
more
- 제작 노트
-
<사라방드>는 베리만이 부인 잉그리드 폰 로젠의 죽음 뒤 그리움의 고통에 빠져 지내다 연출한 작품으로서, 감독에 의해 마지막 작품으로 선언된 영화는 로젠에게 바쳐졌다. 베리만의 가족드라마와 실내극 스타일의 완결편인 <사라방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그 사이의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신 하나를 제외하면) 완벽하게 통제된 세트 속에서 한편의 연극처럼 진행된다. 이혼 뒤 30여년 동안 보지 못한 요한(엘란드 요셉슨)을 마리안(리브 울만)이 방문한다. 숙모의 유산을 받은 요한은 한적한 시골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고, 그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과 손녀딸이 근처에 살고 있다. 프롤로그를 제외한 각 장에서 두 배우의 듀엣 연기가 펼쳐지는 영화는 넷의 상처가 드러나고 치유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영화의 정점은 감정적 문맹자로 남아 있던 두 노인이 옷을 벗어던지고 나체로 마주 선 10장에서 벌어진다. 그들의 마음속으로 카메라 뒤에 선 베리만이 ‘가족의 짐과 무게를 덜어내고 느껴지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평안이 찾아오리라’라고 말하는 게 전해지고, 이어 에필로그에서 마리안이 오랫동안 버려둔 딸의 얼굴에 손을 대는 순간 그녀는 자신을 수십년 동안 괴롭힌 문제를 돌고 돌아 풀게 된다.more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
(마리안느 역)
-
(요한 역)
-
(헨릭 역)
-
(카린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