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르네상스 이전의 프랑스. 권력에 굶주린 리슐리외 추기경과 그 추종자들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우르반 그랑디에 신부를 음모에 빠뜨리려 한다. 그랑디에 신부는 요새화된 도시를 운영하는 성직자로 리슐리외 추기경이 프랑스 전체를 장악하는 데 방해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리슐리외 추기경 무리는 악마에 홀린 잔느 수녀를 끌어들인다. 마녀 사냥꾼들은 그랑디에 신부에게 악마와 손을 잡았다는 혐의를 씌우고, 이에 재판이 진행되는데...
more
그래서 리슐리외 추기경 무리는 악마에 홀린 잔느 수녀를 끌어들인다. 마녀 사냥꾼들은 그랑디에 신부에게 악마와 손을 잡았다는 혐의를 씌우고, 이에 재판이 진행되는데...
- 제작 노트
-
주제more
올더스 헉슬리가 소설로 썼던 <악령들> 속 사건은 17세기에 일어났던 실화다. 정치적 음모와 탐욕, 지옥으로 변해버린 현실이 신성모독으로 비난받았던 집단 누드와 고문 장면을 통해 악몽처럼 다가온다. 이단아 켄 러셀의 작품들은 정치적으로 도발적이고, 도덕적으로 부조리하며,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그는 어떠한 영화적 사조와도 관계를 맺지 않은 채 영국 영화계가 낳은 가장 독창적이고 논쟁적인 작가로 지속적인 행보를 해왔다.
감상 포인트
<악령들>은 컨 러셀의 악마적인 비주얼 감각이 절정에 달한 작품으로, 성적으로 뒤틀린 곱사등이 수녀를 중심으로 성직자들간의 권력다툼과 마녀사냥의 피비린내 나는 잔혹극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감상 포인트는 바로 영화의 미술로, 데릭 저먼이 미술 감독으로 참여해 광적이고 기이한 분위기의 세트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가장 고귀하고 도덕적으로 청렴해야 할 수녀원은 퇴폐와 문란, 폭력으로 가득하고, 신에 대한 숭고한 사랑마저 성적으로 타락해버린다. 러셀 감독 특유의 풍자와 적나라한 묘사는 언제나처럼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어느 영화보다 논쟁적이고 도발적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
(잔느 수녀 역)
-
(그랑디에 신부 역)
-
(로바르드몽 남작 역)
-
(이베르 역)
-
(마들렌느 역)
-
(바르 신부 역)
-
(리슐리외 추기경 역)